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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욕으로 간 우리 읍내 니나’ 미국 초연

이민자의 꿈과 도전, 그리고 정체성을 찾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뉴욕 무대에 오른다.     주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오는 6월 20일(금)과 21일(토), 양일간 맨해튼 문화원 극장에서 연극 ‘뉴욕으로 간 우리 읍내 니나(포스터)’의 미국 초연을 개최한다.   이번 작품은 한국의 젊은 배우 ‘니나’가 뉴욕 무대 진출을 꿈꾸며 이주한 뒤 마주하게 되는 언어 장벽, 인종차별, 고립감 등의 현실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니나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이자 작가, 뉴욕액팅스쿨서울 극단 소속의 박효진이 맡았으며,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1인극이다. 무대 위에서 총 14명의 캐릭터를 혼자 소화한다.     이민자로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차별에 대한 대응, 그리고 꿈을 향한 성장의 메시지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으로 뉴욕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폴 프라이스가 맡았다. 그는 이민자의 시선에서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한 이민자의 이야기를 넘어, 관객 모두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공동체 의식,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객들은 니나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웃고 울며,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21일(토)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 배우, 제작진이 직접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더욱 깊이 나눌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 한효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번 공연은 사회적 포용과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며 “니나의 여정을 통해 뉴욕 관객들이 위로와 용기뿐 아니라 삶의 교훈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무료 관람이지만 사전 온라인 예약이 필수다.     자세한 정보는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koreanculture.org)나 인스타그램(@kccn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연극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뉴욕 연극계 뉴욕 관객들

2025.06.09. 20:45

[열린광장] 연극 ‘OUR TOWN’

문화기획사 ‘에이콤’이 한인 사회에서 문화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35년이 되었다. 얼마 전 에이콤에서 펴낸 ‘사막에서 연극을 만나다’에 수록된 117편의 공연기획 연보를 보면서 ‘나는 문화기획자로서 가슴 뛰는 공연을 얼마나 기획했는가?’ 스스로 물어보며 지난날을 반추했다.     누구나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듯 나는 미국에서의 첫 공연작을 기억한다. 내가 참여한 작품은 1988년 8월 윌셔이벨극장에서 막을 올렸던 퓰리처 수상 작가 손턴 와일더의 3막짜리 희곡 ‘Our Town(우리 읍내)’이다. UC 버클리에서 연극을 전공하던 김석만(전 한예종 연극원 교수)을 중심으로 1978년 발족한 ‘모임극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의미 있는 공연을 준비하자고 모인 자리에 기획자로 참여한 것이 계기였다. 나에게는 한인 사회 문화 활동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리틀도쿄에서 발생한 갱단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던 한인 청소년 백광흠을 돕던 ‘Friends of K. Beak’을 후원하는 공연으로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출연자와 스태프는 모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이 연극은 미국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극이었다. 이에 착안해 공연 날짜는 방학인 8월 초로, 공연 장소는 한인들이 잘 아는 윌셔이벨극장에서 사흘간 막을 올리기로 했다. 제작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용기가 났는지, 지금 생각하면 젊음과 열정만으로 도전한 듯하다.   연극은 1900년대 초 뉴햄프셔 주의 그로버즈 코너즈라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사랑, 결혼 그리고 죽음 등을 다룬 작품이다. 연출은 한국에서부터 활동한 정호영 선배가 맡았으며 남녀 주인공인 조지 깁스 역과 에밀리 역에는 미국 TV 드라마 ‘MASH’에도 출연했던 백광호와 모 신문사의 문화부 여기자를 어렵게 캐스팅했다.     워낙 많은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이다 보니 배우와 스태프 일을 병행한 단원도 많았다. 조연출과 장의사 역에는 한대호, 무대 디자인과 윌리어드 교수 역에는 박준성, 음향과 죽은 자 A 역에는 이종천, 나도 기획 책임과 성가대 지휘자 사이먼 스팀스 역을 맡았다.   이 외에 지금은 한국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인 한상혁,박진영과 이희경, 백효경, 쥴리아 리, 전원희, 브라이언 김, 김강국, 구본후, 박대영, 전후암, 허봉희, 김동포 등 ‘모임극회’ 단원들이 주요 배역으로 참여하였고, 웹 편집국장 역의 석종민(현 목사)은 아들 크리스트퍼와 함께 무대에 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당시 10살이었던 크리스트퍼는 이제 45세 중년이 되었으며 LAPD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인 사회에 공연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던 시절임에도‘Our Town’은 3일간 2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그때 모 신문사의 LA특파원은 연극의 규모와 관객들의 반응에 놀라며 한국에 특집기사를 전송하기도 했다. 우리는 약속대로 공연 수익금 모두를 ‘Friends of K, Beak’에 전달했다.     연극 ‘Our Town’은 관객, 출연자,스태프 모두 보람을 느꼈던 35년 전 한인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광진 / 문화기획사 에이콤 대표열린광장 연극 town 연극원 교수 공연기획 연보 our town

2024.05.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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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얀 나비' 공연 성황

 연극 나비 나비 공연

2024.05.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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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얀 나비’ 보러 오세요”

웨스트민스터의 OC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종규, 8500 Bolsa Ave)가 한국의 어버이날인 8일(수) 오전 10시 수요 여성 예배 시간에 실버 연극 ‘하얀 나비’를 상연한다.   하얀 나비는 한국 연극계에서 활동한 이 교회 조재현 부목사가 창작하고 연출까지 맡은 작품이다. 손영혜, 이인숙, 이세라, 문창연 배우가 출연한다. 음악은 노용진씨와 라이브 연주팀이 담당한다. 공연 시간은 50분이다.   조 목사는 “이민 사회에서 연극 한 편 보기가 쉽지 않다. 어버이날을 맞아 시니어 성도와 그 가정을 위해 연극 공연을 마련했으니 많은 분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얀 나비는 한 이민자 가정의 치매 걸린 어머니와 암에 걸린 큰 딸, 보험회사에 다니는 둘째 딸의 이야기다. 양로병원에 있는 어머니의 생일 축하 모임에서 큰 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히며 각 인물의 상황과 관계, 삶의 문제가 드러나고, 세 모녀는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931-5498)로 하면 된다.연극 나비 한국 연극계 연극 공연 실버 연극

2024.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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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강좌에 연극 관람·일일 관광도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8500 Bolsa Ave) 시니어 아카데미가 지난 7일 봄 학기를 시작했다.   봄 학기는 오는 5월 23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오전 프로그램은 예배와 노래 교실, 라인 댄스, 특강(레크리에이션, 건강, 교양 등)이다. 오후에는 분과 강좌(스마트폰, 중창, 탁구, 원예, 기타, 오카리나)가 열린다. 시니어 아카데미 측은 점심도 제공한다. 5월 8일에는 연극 ‘하얀 나비’ 단체 관람이 준비돼 있으며, 학기 마지막 날엔 일일관광이 예정돼 있다.   OC의 65세 이상 시니어가 다양한 지식을 배우며 여생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시니어 아카데미는 14일까지 등록을 받는다. 등록비는 6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468-8685)로 하면 된다.강좌 연극 연극 관람 분과 강좌 시니어 아카데미

2024.03.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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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여자 만세' 상영회

  LA 한국문화원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공동 주최로 지난 15일 공연예술 콘텐츠 특별 상영회 연극 ‘여자만세“를 개최했다. 관객들은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받은 연극 '여자 만세'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감상했다. 오는 3월 7일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지젤'이 상영될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 제공]상영회 연극 상영회 연극 연극 여자 공연예술 콘텐츠

2024.02.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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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빈 방 있습니까’ 연극을 보고

최근 연극 한 편을 보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LA카운티 한 교회에서 공연된 ‘LA, 빈 방 있습니까?’라는 연극이었다.     잘 아는 아이가 출연한다 하여 시간을 내어 관람했다. 극장은 관객 5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소강당이었다. 출연 배우는 20대로 보이는 청년 여덟 명이었고, 그중 한 명은 지체장애인이었다. 처음 출연하는 장애인 아들의 연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객석에서 바라볼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보았다.        연극은 두 시간여에 걸쳐 몇 가지 메시지를 차례로 던지면서 진행되었다. 극의 정점은 마지막 부분 반전에 있었다. 성모 마리아가 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예수님을 낳게 되는 성서 이야기를 뒤집고, 여관 주인이 성모님에게 자기 방을 비워주는 장면이다. 지체장애인 역할을 맡은 여관 주인 덕순이 연기가 압권이었다.      말과 행동이 어눌한 여관 주인 덕순이는 계산하지 않는다. 만삭인 마리아와 함께 온 요셉이  여관 문을 두드릴 때, 묻지 않고 제 방을 내준다. 제 몫을 먼저 챙기는 잘난 사람들과는 달리 장애인 덕순이는 힘들고 어려운 입장에 있는 한 여인의 처지를 먼저 생각한다. 빈 방 있냐고 물을 때, 따지지 않고 방문을 열어준다. 예수님께서 바라는 사람이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지체장애인를 출연시킨, 핵심 배우 역할을 장애인으로 설정한 연출자의 의도와 선택이 돋보였다.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덕순이가 남몰래 혼자서 수십 번 같은 말을 되풀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체장애인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 되어왔다. 그들을 지켜보며 평생을 함께해야 할 부모의 심정까지도 가늠해보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사회적 인식이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는 미국과는 달리, 한인 사회가 장애인을 제대로 인식하고 돌보아주고 있는가, 새삼스럽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스무 살 정도의 청년들이 한국어와 영어, 두 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극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들이 보기에 참 좋았다. 젊은이의 발랄함과 재기 넘치는 대화, 연극이 의도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무리 없이 스며들게 하는 자연스러움도 좋았다. 연극 한 편이 전해주는 울림이 컸다.      먹고 살기 힘든 이민생활 중 이만한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교적 활발한 음악이나 미술, 문학과는 달리 종합예술인 연극 공연 횟수가 많지 않은 이유일 터이다. 화면을 통해 느끼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한 공간 안에서 배우가 온몸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그래서 감동이 배가된다. 이민사회에 좋은 연극이 더 많이 무대에 오르기를 기대하는 건 과한 욕심일까.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는 예수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빈 방 있냐” 고 누가 물어올 때, 머리 굴리지 않고, 계산하지 말고, “네, 빈 방 있습니다”라고 흔쾌히 내 방을 내줄 수 있는, 여관 주인 덕순이 같은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연극 종합예술인 연극 지체장애인 역할 대화 연극

2023.01.04. 18:50

[열린 광장] 착한 연극 ‘동치미’ 기다리며

내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대학로 우수 극단 연극 한 편이 LA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요즘 같이 모든 연극 활동이 일시에 정지되어 관극의 기회를 잃어버린 동포사회 연극 팬들에게는 참으로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해마다 오월이면 대학로에서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던 중견극단 ‘글로브’의 휴먼 가족극 ‘동치미’(김용을 작·연출)가 내년에는 LA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오리건, 알래스카 등 서부 지역 동포사회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동치미’는 2009년 초연 이래 13년째 이어오는 웰메이드 명품 연극으로 2013-2014년에는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작품상, 인기상, 남녀신인연기상, 특별상, 공로상 등 전 부문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초연 후에는 전국 60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백만 관객의 심금을 울린 기록도 자랑한다.   출연진만 보더라도 연기 인생 50년의 탄탄한 연기자 김진태 선생을 중심으로 이기석, 김계선, 지미리, 이효윤, 안재관, 안수현 등 대학로 연극을 이끌어가는 대표 배우들의 앙상블이 빗어낸 작품이다.   또한 이 연극이 동명의 소설로 출간되어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스크린에서도 관객과 만나기 위해 현재 영화사 알리스 필름에서 준비 중이며 국제영화제 출품도 기대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아들, 딸들의 참회록’ 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가정의 달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가족과 가족애, 효와 형제간의 우애 등을 한 번 뒤돌아보는 의미 있는 연극이다.   이 연극을 관람한 한 문화 기자는 연극 후기를 이렇게 남겼다.   “남녀노소 누구랄 것도 없다. 산전수전 다 겪어내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중년부부의 눈가에도 그들의 아들, 딸이자 손주인 듯 보이는 청년들의 입가에도 깊은 탄식과 함께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줄기 되어 볼을 타고 흐르는 연극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아름다운 연극‘동치미’는 우리 한인사회에 깊은 감동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광진 / 문화기획사 에이콤 대표열린 광장 동치미 연극 대학로 연극 동포사회 연극 연극 활동

2021.1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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