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후계자 정하지 않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후계 구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계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유력한 차기 후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 공화당 정치지형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낙점을 받지 않거나 비토를 당한다면, 제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후보가 불가능한 구조다. 월스트릿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밴스 부통령을 후계자로 낙점하길 꺼려하면서 마르코 루비오 연방국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은근히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heir)가 될 것 같다고 발언했으나, 동시에 “마르코도 아마 JD와 어떤 형태로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일 것 같다, 또한 여기 무대에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Marco is also somebody that maybe would get together with JD in some form, I also think we have incredible people, some of the people on the stage right here)”며 국무부 장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차기 후보간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자신의 3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나,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와의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앞서나가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밴스 부통령과 맞대결을 펼친 민주당의 피터 부티지그 전 연방교통부 장관, 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 등과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40%로 돋보이는 우위를 보였으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보건부장관(10%), 론 디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9%),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6%), 니키 헤일리 전 UN 주재 대사(5%), 마르코 루비오 연방국무부장관(4%) 순이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후계자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연방국무부 장관
2025.08.10.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