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김 드클러크(사진) 포드자동차 특수조사팀 디렉터가 아시안 법조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간 연방법원 판사직에 올랐다. 연방 상원은 5일 드클러크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 대 반대 42로 가결했다. 드클러크는 지난 5월 4일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미시간 연방법원 동부지부 판사직에 지명됐으며 인사청문회를 거쳐 5개월 만에 인준 절차를 마쳤다. 인준 표결에서는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아칸소의 리사 머코스키 의원과 민주당 전원이 그의 임명에 찬성했다. 드클러크는 어려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미시간대와 웨인스테이트대 법대를 거쳐 연방검사로 18년 동안 일했다. 그는 지난해 포드자동차에 입사해 특수조사팀 디렉터로 일해왔다. 청문회 과정에서 그는 “이민자로서 수많은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와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모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그레그 커와의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방법원 판사 연방법원 판사 인준안 가결 미시간 연방법원
2023.10.05. 21:19
미주 한인 역사상 세 번째이자 한인 1.5세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오른 존 리(54•한국명 이지훈)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영전할 전망이다. 13일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5명의 신임 연방 판사 지명자를 발표하면서 리 판사를 "제7 연방항소법원에서 근무하게 될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리 판사가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취임한 지 10년 만이다. 리 판사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파독 광부였던 이선구 씨와 간호사 이화자 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그는 생후 3개월 무렵 한국으로 보내져 5세 때까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리 판사의 가족은 그가 5세 때이던 1970년대 초 시카고로 이민, 시카고 북서부 교외 도시에 터를 잡았다. 현재 시카고 교외도시에 사는 리 판사는 의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시카고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낸 리 씨는 하버드대학(1989년 졸업)을 거쳐 하버드 로스쿨(1992년 졸업)을 졸업했다. 그는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을 거쳐 '프리본 앤드 피터스'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시카고에 소재한 제7 연방항소법원은 일리노이•위스콘신•인디애나 3개 주의 7개 지방법원에서 올라온 사건을 다룬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은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하다 연방 대법관에 발탁됐다. 리 판사는 캘리포니아 제9 항소법원의 허버트 최(1916-2004•한국명 최영조) 판사와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판사에 이어 세 번째로 미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올랐으며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주 한인 사상 세 번째 고등법원 판사가 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 판사 외에 살바도르 멘도저 주니어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를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하고 아이오와•일리노이•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각 1명의 신임 판사를 앉힐 예정이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지명한 연방 판사는 케탄지 브라운 잭슨 연방 대법관 포함 90명에 달한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항소법원 판사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 연방법원 판사 판사 지명자
2022.04.14. 14:04
연방상원이 한인 2세의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 판사 지명을 인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인 2세인 존 H 전(한국이름 전형승·사진)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를 서부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했고, 상원은 지난 23일 6개월여 만에 이를 인준했다. 이로써 전 판사는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의 첫 아시아계 남성 판사에 올랐다. 전 판사는 컬럼비아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과 아시안변호사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그는 2014년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의 판사로 임명됐고, 4년간 근무하다 2018년 주 항소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판사의 부친은 1960년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민한 전홍국 씨로, 오리건 한인회장을 지냈다. 연방법원 판사 연방법원 판사 판사 지명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2022.03.28. 18:47
연방 항소법원에 첫 한인 여성 판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연방 상원은 9일 법사위원회에서 상정한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사진) 제9 연방 항소법원 판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51대 38로 채택했다. 고 판사는 오는 13일 열리는 연방 상원 본회의에서 실시하는 전체 투표를 통과하면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된다. 그러나 상원에서 고 판사의 인준안을 승인한 만큼 사실상 채택이 확정적이다. 첫 연방 항소법원 판사는 지난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한국명 최영조) 판사로, 1971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됐었다. 이번에 고 판사가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한인으로는 2번째이자 한인 여성으로는 첫 연방 항소법원 판사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 판사로 재직 중인 고 판사는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하버드대 법대를 졸업했다. 연방 검사와 실리콘 밸리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8년 북가주 샌타클라라 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2010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연방지법 판사로 임명해 첫 한인 연방지법 판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고 판사를 연방 제9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지만, 당시 공화당이 의회 인준을 지연시켜 임명이 무산됐었다. 고 판사는 연방지법 판사로 재직하면서 상법,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을 전담했다. 특히 2014년 마무리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 1심을 주관하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고 판사는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와 애플의 삼성 특허 1건 침해라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였지만, 항소심에서는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가 무효가 됐다. 작년엔 인구 센서스를 조기 마감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차단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고 판사의 남편은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엘라 캘리포니아주 대법관이다. 장연화 기자연방법원 루시 연방법원 판사
2021.12.10.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