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기업인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상공회의소(NVC)가 최근 공개한 3분기 기업인 향후 경기 전망 설문조사에 의하면, 설문 대상자 135개 기업 경영주의 68%가 향후 6개월래 회사 미래가 다소, 혹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4월에 실시된 2분기 설문조사의 54%보다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미국 전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2분기 65%에서 45%로 크게 하락했다. 297개 기업 경영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조사에서는 59%가 향후 6개월래 경기 침체를 예상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3%가 경기 점진 상승, 30%가 경기 점진 하락을 예상했다.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21%에서 4%로 급감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최근 연방정부 공무원 구조조정 정책에 의해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는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했다. 연방정부 구조조정 정책에 대해 47%가 매우 걱정된다, 17%가 다소 걱정된다, 16%가 매우 조금 걱정된다고 답했다. 연방정부 구조조정 여파로 회사는 어떤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23%가 사업 축소, 16%가 신상품 출시, 7%가 직원 해고, 6%가 주정부 혹은 지역정부와의 사업 강화 등을 꼽았다. NVC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월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이후 연방효율부(DOGE) 활동이 잠잠해진 사실에 기업가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으나 “관세 정책 등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자본 투자에 대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6개월래 기업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47%, 연방정부 구조조정이 47%, 관세가 41%, 인력수급이 36%, 공급망 문제가 24%, 자본조달이 21%, 규제가 20%, 세금이 20%, 연방정부 조달사업이 20%, 연방기관 이전이 19%였다. 응답자들은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5월 실업률이 2021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해 힘쓰고 기업과 개인에 대한 지속적인 감세정책을 정부 업무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7-14일 실시됐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지역 워싱턴 지역 연방정부 구조조정 연방정부 조달사업
2025.07.17. 12:1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방정부 구조조정 칼바람을 예고했다. 연방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연방 공무원 230만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설명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미 수만명이 해고된 가운데 해고 전선을 더욱 확대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셈이다.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SNS 엑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이메일을 수신할 것”이라며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사직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현재 업무가 정부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겁박한 셈이다. 머스크는 이메일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답신을 토대로 더 많은 공무원을 해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공무원을 ‘적폐(swamp)’로 규정하고, 지속적으로 머스크에게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머스크는 현재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길 원한다”고 밝혀,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소 12개 기관에서 20만 명 이상이 해고되거나 자진사퇴, 업무 배제 등의 조치를 당했다. 연방국세청(IRS)도 7천명 이상이 해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제개발처(USAID)는 전체 1만명 인력 중 대부분을 해고했고, 연방도로교통안전청(NHTSA)도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했다. 최근 AP-NORC 공공업무연구센터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대량해고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 계층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통 공화당 지지 계층 사이에서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심각한 연방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메쉬 카바나흐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연방헌법은 삼권분립을 명시하고 있으며, 제1조와 제2조는 연방의회가 정부기관 설립과 폐지를 결정하는권한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정부기관을 폐지하는 건 명백히 위헌”이라고 단언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구조조정 공무원 공무원 구조조정 연방정부 구조조정 연방정부 공무원들
2025.02.23.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