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여파로 가주에서 임금 또한 상승 중인 가운데, 일부 직종은 상당수가 연봉이 6자리가 넘는 고소득 직업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가 최근 연방 노동통계국의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기준 가주에서 경영(Management) 직종은 134만 명이 평균 13만8900달러를 받아서 연봉이 가장 높았다. 가주 전체 1810만 근로자의 연봉 중간값이 5만6900달러인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차이 나는 것이다. 특히 이공계 종사자 및 전문직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컴퓨터·수학 분야 종사자는 평균 연 소득이 13만6000달러, 법률 분야 종사자는 12만9300달러, 보건·의료 기술 분야는 12만 달러, 건축·엔지니어링 직종도 11만9500달러를 기록하며 연봉이 6자리에 달했다. 통계를 직종별 상위 25%로 추렸을 때는 결과가 더 다양했다. 상위 25%가 받는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업군 중에서는 금융·비즈니스가 12만8600달러, 생명·물리·사회과학 분야는 13만1300달러, 예술·스포츠·미디어 직종은 11만800달러, 교육·도서관 직종도 10만13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분야에서는 높은직책이나 전문직으로 갈수록 연봉 격차가 커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주 전체 근로자 중 상위 25%가 받는 연봉은 9만6300달러였다. 이어 상위 10%가 받는 연봉이 6자리인 직업군은 더 많았다. 보호 서비스 직종은 12만9400달러, 건설·채굴 직종은 12만4900달러, 사회복지 분야는 12만2000달러였다. 직종 내 상위 소득자는 설치·정비·수리 분야에서도 연봉이 10만5800달러, 영업직도 10만560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가주의 상위 10% 연봉인 15만7200달러에 비해선 33%가량 낮았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가주 근로자 약 절반(980만 명)이 속한 14개 직종에서 상당수가 6자리 연봉을 받는 셈이다. 근로자 중 약 19%(350만 명)는 6자리 연봉이 일반적인 직종에 있고, 35%(630만 명)는 상위 25% 기준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종에 근무한다. 상위 10%의 연봉이 10만 달러가 이상인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전체의 약 54%(980만 명)였다. 전문가들은 “가주의 높은 생활비와 치솟는 주거비 속에서도 전문직과 기술직, 경영직을 중심으로 6자리 연봉은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이는 젊은 세대가 커리어를 설계할 때 어떤 분야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연봉 직업 기준 연봉 연봉 중간값 연봉 격차
2025.09.01. 22:00
최고경영자(CEO)와 직원의 연봉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기업 임원 보수 통계업체인 이퀼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S&P500에 상장된 기업의 2023년 연봉 중간값이 1630만 달러였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2.6%나 상승한 수치다. 2022년엔 전년 대비 상승률이 0.9%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 폭이다. 일반 직원의 연봉도 상승했지만, CEO에 비하면 훨씬 작았다. 2023년 일반 직원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5.2% 상승한 8만1467달러였다. 다시 말해, CEO 연봉이 150만 달러(12.6%) 증가할 때 직원은 4300달러(5.2%) 증가에 그쳤다는 의미다. 2023년 기준 CEO와 직원의 연봉 차이는 196배에 달했다. 2022년의 185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CEO의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CEO는 주가에 따라 보너스를 받거나 컴펜세이션에 스톡옵션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퀄라의 분석결과 CEO 연봉의 70%가 주식 기준 보상이었고 중간값은 940만 달러였다. 전년 대비 10.7% 상승한 것. 지난해 S&P500 상장기업의 주가가 평균 24%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CEO 연봉 증가의 주요 원인은 상승한 주가로 볼 수 있다. CEO와 일반 직원의 엄청난 연봉 격차가 직원들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급여가 늘었다고 해도 실질 소득은 큰 차이가 없거나 후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가계지출은 2021년보다 한 달에 1000달러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소득은 1109달러 오른 것을 고려하면 늘어난 소득을 모두 다 써야 같은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CEO가 200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다면 상대적 박탈감과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당 조사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일부 CEO들의 연봉도 화제가 됐다. S&P500 기업의 CEO 중 최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 그의 2023년 연봉은 1억6180만 달러였고 일반직원 연봉의 510배였다. 2위는 소비자 신용 분석업체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의 윌리엄 랜싱 CEO로 6630만 달러를 받았다. 3위는 6320만 달러를 받은 애플의 팀 쿡 CEO로 조사됐다. 조원희 기자직원 연봉 일반직원 연봉 연봉 격차 연봉 중간값
2024.06.11.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