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봉, 직원과 200배 격차…S&P 기업대표 연 1770만불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지난해 또다시 큰 폭으로 뛰면서 일반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이 CEO의 1년 연봉 수준에 도달하려면 200년 가까이 일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AP통신이 CEO 연봉 분석업체 에퀼라(Equilar)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S&P500 기업 CEO들의 중간 연봉은 1770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직원의 중간 연봉은 8만9744달러로 4.7% 오르는 데 그쳤다. 직원 임금도 함께 오르긴 했지만 CEO와의 격차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업종일수록 차이가 더 컸다. 코카콜라 CEO 연봉은 일반 직원 중간 연봉(1만7947달러)의 약 1739배에 달했고, 디스카운트 소매업체 TJ맥스의 모기업 TJX 역시 약 1774배 차이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절반에서는 일반 직원이 CEO의 1년 연봉 수준에 도달하려면 약 200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192년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CEO 연봉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주식 보상이 꼽혔다. 최근 기업들은 현금 연봉보다 주식 보상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주가 상승이나 시가총액 확대, 실적 개선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거액의 보상을 받는 구조다. 여기에 기업들은 핵심 CEO를 붙잡아두기 위해 대규모 일회성 보상까지 지급하면서 연봉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은 CEO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였다. 보상 규모만 1323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액 주식 보상 형태로 책정됐다. 다만 실제 보상을 받으려면 향후 10년 동안 테슬라 시가총액과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 로보택시 운행망 구축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같은 미래 사업 목표까지 실현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헬스케어 부동산 투자회사 웰타워의 샹크 미트라 CEO도 8억211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 역시 AI 사업 성장 목표와 연계된 2억53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았다. 대형 은행 CEO들도 거액의 주식 보상을 챙겼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약 1억1900만 달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958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았다. 프레이저는 올해 여성 CEO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지난해 38만9488달러를 받아 전년보다 4% 줄었다. CEO와 일반 직원 사이의 임금 격차를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nstitute for Policy Studies)의 사라 앤더슨 경제 프로젝트 책임자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서민들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는데 CEO 연봉만 치솟고 있다”며 “불균형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송윤서 기자기업대표 연봉 연봉 규모 연봉 분석업체 연봉 수준
2026.05.27.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