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로데오 갤러리아 20여업소 퇴거 통보 날벼락

LA 한인타운 내 8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내 업주들에게 퇴거 통지서가 발송됐다.   관리업체 측은 쇼핑몰 소유주와 마스터 테넌트 간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임대 권리가 종료됐다는 입장이고, 업주들은 재계약 가능 여부를 몰라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21일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 업주들에 따르면, 전날 소유주의 관리업체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이 대면 방문을 통해 업주들에게 마스터리스 종료 및 서브리스 종료 통지서를 전달했다. 현재 통지서를 받은 업체는 금강안경을 비롯한 20곳에 이른다.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이 전달한 영문 통지서에는 “2025년 11월 20일부로 마스터리스가 종료됐다”며 “본 편지의 날짜로부터 30일 이내에 서브리스된 임대 공간을 비워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은 현재 CBB은행 박순한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다.   업주들은 “박 이사장의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임대권을 최종 회수한 뒤 임대 공간 퇴거 통지서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은 21일 본지 문의에 “마스터 테넌트와 건물 소유주 사이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며 “합의의 일부로 마스터 테넌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임대 권리(서브리스 포함)는 법원 명령에 따라 2025년 11월 20일부로 종료된다”고만 밝혔다. 이외 내용은 모두 비밀유지계약(Non-disclosure agreement)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기 전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은 임대권 소유자(마스터 테넌트)측인 ‘퍼시픽 프로퍼티스 매니지먼트’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관리를 맡아왔다는 점이다.     즉, 현재 통지서를 받은 업주들은 모두 퍼시픽 프로퍼티스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던 당시 임대 계약을 맺은 셈이다.   한 업주는 “기존 관리업체의 서브리스 임대 가능 기간은 2029년 2월까지였다”며 “우리 가게도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통지서를 받았는데 새 관리업체와 다시 계약할 수 있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업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업주들은 건물 소유주와 새 관리업체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새 관리업체인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기존 관리업체로부터 입주 업체들의 디파짓까지 승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30일 이내 새 임대 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는 “30일 이내 임대 공간을 비우라고만 짧게 명시돼 있어 퇴거인지, 재계약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 새 관리업체에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연말이라 물건도 많이 사놓은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보석상 한 업주도 “30년 가까이 유지해 온 가게를 당장 비울 수 없다”며 “지금 다들 너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꼭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데오 갤러리아 전 상가번영회장 권두안 법무사는 “임차인이 렌트비를 미납하지 않는 등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건물주나 새 관리업체는 기존 계약서 내용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업주들이 임대 계약을 다시 맺으라는 것인지, 퇴거 통보인지 혼동하고 있는 만큼 건물 소유주와 새 관리업체가 슬기롭게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갤러리아 로데오 로데오 갤러리아 퇴거 통지서 영문 통지서

2025.11.23. 20:08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