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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가정집 덮쳐…남가주 피해 속출

내륙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인 샌타애나 강풍이 내일(15일)까지 남가주 전역에 불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은 15일까지 남가주 전역에는 평균 풍속 20~30마일, 최대 풍속 40~5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NWS 측은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 등이 쓰러질 수 있다. 일부 지역 정전이 예상되고, 대형 차량은 바람의 저항으로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영향권 남가주 전역 강풍 영향권 남가주 지역

2024.03.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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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5시부터 7시까지의 당신

지인들과 신년 모임을 하던 자리에서 길흉화복을 점쳐준다는 앱을 열고 올해의 운세를 보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시기엔 불안도를 자극하거나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차단하는 편인데 그날은 왠지 내키지 않았는데도 토정비결 앱을 연 후배한테 내 생년월일시를 불러주고 말았다. 2024년의 내 운세엔 안 좋은 말들이 고루 적혀 있었다. 질병과 구설수, 가까운 사람과의 반목과 손절 등등.   부정적인 말들을 막상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재미로 생각하라거나 조심하며 지내면 된다는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게 된다. 여기서 어떻게 더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가 많고 일상과 일생을 흔드는 일들은 인과(因果)로 반듯하게 설명될 수 없는 채로 찾아올 때가 대부분이므로.   내게 수신된 말의 영향권에서 홀연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 달이든 한 해든 그 말이 걸어놓은 시간을 그저 고스란히 통과하는 수밖에는 없다. 아무런 불운 없이 그 기간이 무사히 지나갈 가능성과 내 취약한 장기의 세포 변화로 인해, 사회적 자아의 타격으로 인해, 잃어버린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 안은 채.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40대 중반의 연극과 교수인 주희가 의사한테 조직 검사를 권유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희의 유방 초음파 결과를 보면서 의사는 이런 경우 열명 중 한 명 꼴은 암이라고 말한다. 아홉명은 암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말한다. 그때부터 주희는 절망할 수만도 없고 낙관할 수만도 없는 어떤 시간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는 병원에서 나와 연구실로 돌아간 주희의 5시부터 7시까지를, 삶으로도 죽음으로도 가능성이 열리게 된 주희의 두 시간을 다룬다.   주희는 그 두 시간 동안 연구실로 찾아온 제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복도에서 만난 동료 교수의 푸념을 한참 동안 듣기도 한다. 딸아이를 봐주고 있는 친정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암의 가족력을 묻기도 하고 성적 이의제기를 하러 온 학생을 설득하며 다음에 보면 인사하자고도 말한다. 7시가 다 되어갈 무렵엔 건물 복도를 헤매다 길을 물어온 배달 라이더를 만난다.   자판기와 구름다리를 어떻게 지나 찾아가야 하는지 라이더에게 길을 말해주는 주희와 주희의 설명대로 자판기를 지나 뛰며 길을 찾는 라이더의 모습은 이 두 시간 동안의 만남 중 가장 잔상이 오래 남는 만남이다. 라이더가 숨을 몰아쉬며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문을 연 스튜디오는 그리 오래지 않을 미래의 어느 장소로 연결이 되고, 그곳엔 이전의 어느 날 특정 시간대에 주희가 만났던 이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 장면에 이르러서야 영화는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이 주희가 겪어낸 시간일 뿐만 아니라 주희를 만난 이들이 주희를 기억하는 시간일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어떤 시간이 기억하는 사람의 시간이 될 때 무엇이 동반되는 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 마지막 인사인 줄도 모른 채로 무심한 인사를 건넸던 그때로, 했어야 좋았지만 하지 못한 말들 사이로, 다시 나눌 길이 없는 차 한 잔의 시간 속으로, 누군가는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당신이 그 선택을 하기 전으로, 누군가 개입할 수도 있었을 상황 속으로, 내가 그 말을 뱉기 전으로, 너를 잃기 전으로, 이제 그만 기다리겠다는 말을 듣기 전으로, 그 전으로, 다시 그 전으로, 계속 되돌아가고, 반복해 겪고,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상대와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기억의 틀을 만든다. 우리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만났던 사람이 되기도 한다.   자신한테 가장 중요한 건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거라고 말하는 제자를 주희는 다만 안아주는 사람이다. 가장 어둡고 힘들 때 자신이 가장 잘 보인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이고 사실은 너무 무섭다면서 엄마한테 안겨 울고 싶은 사람이다. 제자가 들고 온 쿠키를 너무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고 배달 라이더가 길을 잘 찾을지 걱정하며 오래도록 복도 끝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게 남은 주희의 모습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과 얘기하며 눈을 맞추고 있을 때의 주희가 아니다. 잠깐씩 혼자 남았을 때, 상대와 시선이 비끼던 찰나의 순간에 김주령 배우의 얼굴에 드러나던 주희의 짙은 피로감이다. 사십 몇 해를 묵어야만 가능한 농도의 피로감. 젊지도 않지만 늙지도 않은 자이기에 더 피해갈 수 없는 피로감. 애증과 연민과 우정과 체념의 시간을 끌어안은 채로도 사랑의 순간을 기억하는 자의 피로감. 나는 어쩐지 그런 지친 눈빛을 한 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것만 같다. 최은미 / 소설가마음 읽기 길흉화복 영향권 특정 시간대 배달 라이더 자판기와 구름다리

2024.02.19. 17:19

오늘부터 폭풍 영향권 주말 남가주에 비 예보

이번 주말 남가주에 또 한 번의 겨울 폭풍이 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남가주에 오늘(17일)부터 폭풍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비가 올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은 오는 20일부터 0.5~1인치가량의비가 예상되며 2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산악과 풋힐 지역에는 2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에는 1~2인치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LA다운타운과 해안 및 밸리 지역은 최고 기온 60도 중반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남가주 스노팩은 평년의 25%로 예년보다 우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국의 79%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영향권 남가주 폭풍 영향권 올해 남가주 남가주 대부분

2024.01.16. 22:07

남가주 일대 겨울 폭풍 영향권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남가주 일대에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폭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은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우산을 쓴 행인들이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남가주 영향권 겨울 폭풍 남가주 일대 la한인타운 버몬트

2023.12.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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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겨울 폭풍 영향권

 뉴욕시가 동부 지역 겨울 폭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소량의 눈·비가 내릴 전망이다.   16일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 뉴욕시 일원에 0.5인치 미만의 눈이 내린 뒤 곧이어 1~2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기상청은 17일 최고시속 50마일, 평균시속 20마일의 강풍도 하루 종일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저온도는 화씨 35도로 영상권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 이날 출근하는 일부 직장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업스테이트뉴욕은 최대 적설량이 18인치에 달하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웨스턴뉴욕·핑거레이크·노스컨트리 지역 등에 폭설 피해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뉴욕주 교통국(DOT)이 주전역에 4000명의 인력과 2만 대의 제설차량이 동원될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영향권 뉴욕 폭풍 영향권 뉴욕시 일원 뉴욕 일원

2022.0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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