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시 예산 통과… '긴축' 불가피
샌디에이고 시정부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이 진통 끝에 지난 10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찬성 7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차기 회계연도 예산은 전년도(2024-24 회계연도)의 58억 달러보다 3.4%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은 일요일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과 일부 고위직 채용 중단 등 긴축 조치를 포함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 여론이 거셌던 공원 운영시간 및 호수 접근권, 일부 도서관의 월요일 운영 등은 유지되게 됐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유지키로 한 내용들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헨리 포스터 3세 시의원(예산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운영 지속성이 불투명할 것으로 지적되는 일부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채무 조기 상환 ▶공석 상태인 고위직 미채용 ▶비거주자의 발보아 파크 및 샌디에이고 동물원 주차 요금 부과 ▶디지털 광고 및 전자게시판 설치 허용 ▶시와 거래 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니퍼 캠벨 시의원은 "포스터 의원이 제시한 수정안 내 재정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스티븐 휘트번 시의원 역시 9월로 예정된 주차 요금 부과 방안은 아직 시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공원의 일부라도 무료로 유지되지 않는 한 관광객 감소가 우려돼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에는 예산 절감을 위해 시의 '인종 및 형평성국'을 예산분석관 사무실로 이관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모디카 분석관은 "행정부 산하 부서를 운영한 적은 없지만 시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지난해 12월 부동산세.호텔세.판매세 등 각종 세수의 증가세 둔화로 차기 회계연도에 2억5800만 달러의 적자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 소방 및 경찰 예산 일부 삭감을 제안했다 일부는 되살렸지만 공원과 도서관은 복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예산안 통과로 지역구별 최소 1곳의 도서관은 월요일 운영이 재개되지만 일요일 운영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샌디에이고시의 1% 판매세 인상안이 부결되면서 시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했다. 현재 샌디에이고시의 소비세율은 7.75%로 캘리포니아 482개 도시 중 네 번째로 낮다. 김영민 기자예산 통과 회계연도 예산안 예산위원회 위원장 이번 예산
2025.06.1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