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가 창단 40주년을 맞아 자코모 푸치니의 대표작 ‘라보엠(La Boheme)’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허버트 로스가 연출한 LA오페라의 클래식 프로덕션을 9년 만에 복원한 것으로 오는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공연된다. 이번 시즌의 부지휘자이자 상주 지휘자인 리나 곤잘레스 그라나도스가 지휘를 맡는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파리의 다락방과 카페, 루프톱을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상실을 그린 오페라로 뮤지컬 ‘렌트(Rent)’와 ‘물랑루즈(Moulin Rouge!)’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콜쉬 LA오페라 대표는 “라보엠은 오페라의 본질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LA오페라의 예술적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LA오페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의 두 소프라노가 출연한다. 자나이 브러거가 처음으로 미미 역을 맡고 에리카 페트로첼리가 무제타 역을 재연한다. 브러거는 과거 같은 작품에서 무제타를 선보인 바 있다. 남자 주인공 로돌포역에는 이탈리아 테너 오레스트 코시모가 미국 데뷔 무대를 갖고 남자 룸메이트 마르첼로 역에는 한인 바리톤 김기훈이 출연한다. 바리톤 로드 길프리는 베누아와 알친도로 두 역을 맡으며 1986년 데뷔 이후 39번째 출연해 LA오페라 최다 출연 기록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1993~94시즌 초연된 허버트 로스 버전으로 로스 감독이 유일하게 연출한 오페라다. 버라이어티 매거진은 이를 “영화적 감성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이번 복원 무대는 브레나 코너가 연출을 맡았으며 세트는 제라드 하울랜드, 의상은 피터 J. 홀과 지앤니크 프로스페르가 담당했다. LA오페라는 “이번 ‘라보엠’은 과거의 명작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로맨티시즘의 감성과 예술혼이 살아 있는 푸치니의 진수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을 시작으로 30일, 12월 4일·6일·10일·14일까지 총 6회 열린다. 티켓 가격은 37.50달러부터 시작하며 LA오페라 공식 홈페이지(LAOpera.org)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주소: 135 N Grand Ave. LA ▶문의: (213)972-8001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로맨티시즘 예술혼 la오페라 최다 la오페라 대표 자코모 푸치니
2025.11.02. 17:40
LACMA 1월 2일까지 오바마 초상화전 암호화폐·디지털 예술 결합 'NFT' 붐 팬데믹이후 예술작품 전시나 클래식 공연은 생활에서 더욱 멀어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 남가주에서 예술 문화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하면서 올해도 미술관, 공연장은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지난해 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일부는 다시 문을 열고 주목할 만한 전시와 공연을 열고 있다. 올해 남가주 문화예술계 이슈를 정리했다. ▶LACMA 오바마 초상화 투어 2018년 2월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서 오바마 전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초상화가 공개된 후 전례 없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박물관의 공식 초상화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여사의 초상화를 보려면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오바마 초상화 전시회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브루클린 박물관, LACMA, 하이 아트 박물관 및 휴스턴 미술관 등 전국 5개 도시 순회 전시 중이다. 현재는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전시 중으로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바마 초상화전은 LACMA에서 전시 중인 200년에 걸친 약 140개 그림과 사진이 포함된 ‘블랙 아메리칸 포트레이트(Black American Portraits)’전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거의 실물 크기의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가 큰 공간에 한 개 작품씩 전시되어 거대한 작품이 주는 압도적인 감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티켓 구매가 필요하다. ▶NFT 붐 예술작품은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거래되는 자산이 됐다. 2009년 출시된 암호화폐는 순수한 디지털 교환 수단을 도입했다. 올해 암호화폐 기술과 결합한 디지털 예술 ‘NFT’가 등장했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각 디지털 토큰을 고유하고 대체할 수 없도록 만들어 암호화폐 아이디어를 자산급 예술로 발전시켰다. 아트작품에 NFT기술을 적용하고 구매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디지털 아트 작품을 구매하고 거래한다. NFT에는 그림,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 데이터가 저장되고 예술적 가치가 있으면 아트 작품이 된다. 비플이라는 예명을 쓰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매일-첫 5000일(Everyday - The First 5000 Days)'이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NFT붐이 시작됐다. 이 작품은 비플이 2007년부터 매일 온라인에 올린 JPG 파일로 제작한 모든 이미지의 콜라주 작품이다. 비플의 동영상 '교차로(Crossroad)'는 660만 달러에 판매됐다. ▶게티 CEO 제임스 쿠노 은퇴 지난 여름 게티 트러스트 최고 경영자(CEO)인 제임스 쿠노(70)가 은퇴를 발표하면서 남가주 미술계는 누가 쿠노 CEO의 뒤를 이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게티센터와 게티빌라 두 개의 박물관, 비교할 수 없는 연구기관, 영향력 있는 자선 재단 및 약 8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자금이 있는 게티 트러스트는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재단이다. 쿠노 은퇴로 게티 트러스트가 후임자를 찾으면서 문화예술계에 엄청난 기회가 열렸다. ▶인피니티 미러룸 재개관 연기 다운타운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바로 옆에 있는 브로드 박물관은 2015년 개관한 가장 핫한 현대 미술관이다. 부동산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엘리 브로드가 개인 소장품 2000여점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야요이 쿠사마, 제프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바스키아, 앤디 워홀 등 유명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야요이 쿠사마는 1965년 인피니티 미러룸 제작을 시작해 현재까지 20개 이상 작품을 만들었다. 엿보기 같은 방부터 멀티미디어 설치에 이르기까지 쿠사마의 각 만화경은 무한한 공간의 환상으로 들어갈 기회를 제공한다. '롱잉 포 이터니티'(2017)는 지금 전시 중이며 '인피니티 미러드 룸'(2013)은 전시가 연기돼 내년 1월 사전 예약을 받아 공개된다. ▶LA 필 등 부스터 샷 요구 오미크론 출현과 함께 다시 LA카운티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LA 필, LA 마스터 코럴, 뮤직센터 등은 지난 23일 실내 공연 및 행사에 입장하려면 부스터 샷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LA 필은 1월 18일부터 부스터샷 접종 증명 요구를 시작하고 뮤직센터는 17일부터 발효된다. 내년 3월 이전 공연계획이 없는 LA 오페라는 현재 부스터 샷 접종 증명 규정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9일 CTG(Center Theatre Group)는 직원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되자 '크리스마스 캐롤' 나머지 공연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CTG는 지난 4월 기준 아만슨과 다운타운 마크 테이퍼 포럼, 컬버 시티의 커크더글라스 극장 폐쇄로 인해 4500만~5500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 수익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예술혼 남가주 예술작품 전시 초상화 전시회 디지털 예술
2021.12.2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