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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입시 문제 있었다”…스스로 고발, 무슨 일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최근 예일대 내부에서 심상찮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답= 예일대가 스스로를 법정에 세웠다. 58쪽 분량의 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최고 명문대 중 하나가 공개적으로 자인한 것은 충격적이면서도 솔직하다. “우리는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었다.” 모리 맥이니스 총장의 이 한 문장은 고등교육 신뢰 위기의 책임이 외부가 아닌 대학 내부에도 있음을 인정한 선언이다.   2025년 4월 구성된 이 위원회는 사회학자 줄리아 애덤스와 역사학자 베벌리 게이지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10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진단한 신뢰 붕괴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치솟는 등록금과 학위 가치에 대한 회의, 입시의 불공정성 논란, 캠퍼스 내 자기검열과 정치적 편향 문제다. 그러나 보고서가 더 근본적인 문제로 지목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고등교육의 목적과 사명에 대한 광범위한 불확실성”이다. 대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예일대만의 상황이 아니다. 전 세계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질문이다. 대학은 취업 훈련소인가, 엘리트 재생산 기구인가, 아니면 지식 그 자체를 탐구하는 공간인가. 보고서는 현재의 사명 선언문인 “세상을 개선하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표현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대신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식을 창출·전달·보존한다”는 보다 본질적인 정의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거창한 수사보다 정직한 약속이 신뢰를 만든다는 논리다.   입시제도 개편 권고는 가장 큰 논쟁을 예고한다. 위원회는 현행 ‘종합 평가(holistic admissions)’ 방식이 주관적이고 불투명하다며, 입학심사의 최우선 기준은 학업 성취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동선수, 동문 자녀, 교직원 및 기부자 자녀에 대한 우대 정책도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제도가 고성취 학생들의 기회를 제한하고 부유층에 유리한 구조를 고착시킨다는 이유다.   SAT 점수나 예일 자체 시험을 통한 최소 학업 기준 도입 제안도 포함됐다. 이는 능력주의의 재정립인지, 또 다른 배제인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재정보조 체계의 투명성 문제도 지적됐다. 현재 예일대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에 학비·기숙사·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지만, 보고서는 이 시스템이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우며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담 비용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원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기비판의 깊이에 있다. 신뢰는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킬 때 형성된다는 위원회의 지적처럼, 대학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무엇을 약속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해야 한다. 개혁이 실제로 실행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예일대는 그 첫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다른 대학들도 이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온라인 속보팀미국 대학입시 예일대가 스스로 고등교육 신뢰 최근 예일대

2026.04.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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