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나는 내일 강릉에 간다”고 표현했고, 어떤 사람은 “나는 내일 강릉에 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두 문장의 차이는 ‘확실성’이다. ‘간다’고 하면 확실하게 간다는 얘기다. ‘갈 예정이다’라고 하면 반드시는 아니라는 거다.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이러면 강릉에 가겠다고 한 것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진다. ‘변경 가능성’ ‘책임 회피’를 염두에 둔 표현이라 하겠다. “나는 갈 예정이다”는 ‘무엇은 무엇이다’ 방식의 표현이다. 그런데 조금 다르다. “여기는 강릉이다” “저쪽이 바다다”는 ‘여기=강릉’ ‘저쪽=바다’ 관계다. 자연스럽다. “나는 갈 예정이다”는 ‘나=예정’이 되는데, 겉으로는 어색하다. 그렇지만 ‘나=예정’ 그대로 읽히진 않는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아이스아메리카노’로 읽지 않고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먹을래’로 읽듯, ‘나는 갈 예정을 하고 있다’ 정도로 받아들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갈 예정이다’ 투의 말은 덜 편하게 보인다. 다음 같은 문장에선 더욱 그렇다.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 “내일도 매우 무더울 예정이다.” 이 문장들은 주어가 사람이 아니다. 사물이 사람처럼 의지를 가진 것 같아 보인다. ‘예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간결하지 않은 문장이 된다. ‘가끔 비가 온다’ ‘내일도 무덥다’처럼 써야 내용이 분명히 전달된다.우리말 바루기 예정 내일 강릉 책임 회피 변경 가능성
2024.08.08. 18:44
뇌물수수 등 16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현 연방상원의원이 당내 압박에 못이겨 다음달 2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23일 NBC·뉴저지글로브·폴리티코가 각각 메넨데즈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진 사퇴 보도를 한 차례 부인했던 메넨데즈가 실상은 이날 자신의 사퇴 의사를 공유하고 다음달 20일 사퇴한다. NBC에 따르면, 메넨데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다음달 20일 사퇴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뉴저지주정부는 임시승계자를 선임하는 체계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상원의원으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항소할 생각이 있지만, 상원의원으로서의 더 중요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간 뉴저지주에서 이룬 업적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연방상원 윤리위원회가 소집된 후 메넨데즈 축출 표결 관련 검토가 이어진 가운데 메넨데즈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축출이 아닌 자진 사퇴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앞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그는 오는 10월 29일 판결 후 항소를 예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1월 본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내에서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를 샀다. 뉴욕포스트는 공화당의 경우 커티스 버쇼의 승기를 잡기 위해 메넨데즈가 최대한 오래 버텨줄 것을 바랐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즈 사퇴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임시승계직에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택할 경우, 김 의원이 본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뉴저지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대표성을 위해 임시승계직을 임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상원의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받는다 해서 축출돼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당내 행동이 이어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사퇴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 보도했다. 한편 뉴저지글로브는 머피 주지사가 부인 태미 머피 전 후보를 지목하고 싶어도 김 의원을 임시승계직에 임명하라는 당내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 경우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이 반년가량 앞당겨 탄생한다. 강민혜 기자자진사퇴 예정 자진사퇴 예정 머피 뉴저지주지사 자진 사퇴
2024.07.23. 20:12
지난 3월 대규모 산사태로 폐쇄됐던 토팡가 캐년 불러바드가 6월2일 재개통된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오늘(31일) 도로를 덮은 수천 톤의 흙과 돌을 치우는 작업이 상당히 진전됨에 따라 예정보다 몇 달 앞당겨 재개통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말리부에서 샌 페르난도 밸리로 이어지는 경치 좋은 이 도로는 겨울 폭풍이 몰고 온 폭우 때문에 발생한 산사태가 도로를 덮쳐 지난 3월9일부터 무기한 폐쇄됐었다. 당시 가주교통국은 도로 폐쇄가 가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가주교통국은 재개통 이후에도 추가로 도로 정비를 하는 동안 가끔씩 한 방향 교통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재개통 예정 재개통 이후 당시 가주교통국 대규모 산사태
2024.05.31. 11:24
뇌물과 범죄 음모, 불법 송금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마크 리들리-토마스(이하 MRT) 전 LA시의원(한인타운 관할 10지구)의 재심 요청이 무산됐다. MRT 측은 지난 달 26일 현재 재판의 심리 과정에 잘못된 증거와 정보가 제시됐으며 배심원들이 편견과 오해를 갖고 평결을 내렸다며 새로운 재판을 요구했지만 법원이 지난 30일 이를 기각했다. 연방법원 LA지법 데일 피셔 판사는 무려 17페이지에 달하는 결정문을 통해 “변호인들의 주장과 달리 검찰은 증인을 통해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으며 MRT와 USC 관계자의 연결고리에 대한 확증이 있었다”며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증거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재심은 없다”고 못박았다. MRT의 선고 재판은 오는 8월 21일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며 중형이 예상된다. 한편 2008년부터 2020년까지 LA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일한 MRT는 2018년 자신의 아들에게 장학금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USC에 카운티 수주 사업을 허가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 30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LA 시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예정 선고 선고 재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la 시의원직
2023.07.02. 19:53
Eliott is talking to his friend Mark on the telephone. (엘리엇이 친구 마크와 전화하고 있다.) Eliott: So, when is your plane due in? 엘리엇: 그래,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이 언제야? Mark: Thursday at 11 am. Can you pick me up at the airport? 마크: 목요일 오전 11시야. 공항으로 데리러 나올 수 있어? Eliott: Sure. It'll be great to see you. I'm going to show you the sights. 엘리엇: 그럼. 다시 보면 너무 반갑겠다. 여기 관광지 보여줄게. Mark: Great. We'll have to take in a few jazz clubs. 마크: 좋지. 재즈 클럽도 좀 다녀야 돼. Eliott: And bring your hiking boots. We can kick back at this beautiful waterfall. 엘리엇: 하이킹 신발 가져와. 여기 멋있는 폭포가 있는데 거기서 쉬자. Mark: It sounds great. 마크: 좋아. Eliott: You'll be here for a week, right? 엘리엇: 여기 일주일 있을 거지, 그치? Mark: Yes. I'm coming in on Thursday and leaving the following Thursday. 마크: 응. 목요일에 갔다가 다음주 목요일에 떠날 거야. Eliott: I can also drive you to the airport next Thursday. 엘리엇: 다음주 목요일에도 공항에 데려다 줄게. Mark: Terrific. 마크: 잘 됐다. 기억할만한 표현 *show (one) the sights: 관광지를 안내하다. "I showed my parents the sights when they were visiting me last week." (지난 주에 부모님이 오셨을 때 관광지를 보여드렸어요.) *take in (something): 구경하다. "I'm going to take in a Broadway show when I'm in New York." (뉴욕에 가면 브로드웨이 쇼를 구경할 거야.) *kick back: 쉬다. "I'm just going to kick back this weekend and watch sports on TV." (이번 주말엔 쉬면서 스포츠 중계방송이나 볼까 봐.)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도착 예정 following thursday 비행기 도착 친구 마크
2023.03.29. 19:53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LA 한인 축제가 올해는 과연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최 측은 “이변은 없다. 반드시 열린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돌연 취소 사태를 경험한 일각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은 9월 22~25일 나흘간 서울국제공원(3250 San Marino St. LA)에서 열리는 ‘제49회 LA 한인 축제’가 6년 만에 전야제 부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행사, 인기 연예인 초청 공연 등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전야제를 6년만인 올해 축제 하루 전날인 9월 21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장소와 참석자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한나 축제재단 사무국장은 “윷놀이, 딱지 만들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부터 한복 입기 체험, 무궁화나라꽃 아트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매일 다르게 세워지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고 교육할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K팝 스타 등 연예인 7명과 다양한 공연팀을 섭외했다고도 전했다. 한국 예능 TV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미스 트롯 2’ 등에 출연한 가수 허찬미와 BTS를 키워낸 방시혁 프로듀서가 데뷔곡을 프로듀싱한 트로트 가수 화연, 신인 여성듀오릴리릴리 등이 확정됐고 가수 김흥국과 국악 신동 김태연 양의 섭외도 마무리 단계라는 것이다. 또 공연팀으로는 지난해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 결승에 진출한 세계태권도연맹(WT)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군산지회의 국악·무용팀 등의 참여도 확정됐다. 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은 축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축제가 열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하면서 축제를 기다리는 한인들이 많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다양한 볼거리다. 인기 연예인과 공연팀의 무대가 매일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수산 엑스포가 열리는 부스 116개에는 130개 업체가 신청해 이미 포화 상태이고 기타 부스 중에는 음식 4개, 스낵 5개, 로컬 25개만 남아 벤더라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사무국은 전했다. 다만 최근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후속 변이 확산세 탓에 지난해처럼 돌연 축제 취소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6월 축제재단은 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9월 말로 예정된 축제를 준비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 탓에 10월 중순으로 일정을 연기했다가 결국 8월 전격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축제 농수산 엑스포에 참가하는 한 벤더는 “만약 축제가 갑자기 취소되면 주문한 물건을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올해 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2019년 46회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47회가 아닌 49회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축제재단은 “실제 축제가 개최되진 않았지만 2020년에는 47회로, 2021년에는 48회로 벤더 및 스폰서십 계약 등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 올해는 49회 축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코로나 예정 윤한나 축제재단 전통문화체험 행사 올해 축제
2022.07.13.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