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오광운 시인이 최근 세 번째 시집 ‘떠나온 길’(표지 사진)을 출간했다. 그는 이번 시집에 ‘고향을 떠나 찾아온 외길’에 대한 얘기를 담았다. 육군 대위 전역 후 1980년 미국으로 온 그는 2018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뉴욕중앙일보 문학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시집에 대해 “산의 소리와 바람 소리, 강의 물소리, 그리고 바다의 파도 소리가 모두 시의 소리”라며 “떠나온 그날들의 이야기, 참 긴 세월인 듯한 짧은 길들에 대한 얘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2019년 첫 번째 시집 ‘끌고 온 바다’, 2021년 두 번째 시집 ‘바람의 끝’을 출간했다. 이후 2년 반 만에 신작을 냈다. 김정기냈다. 김정기 시인은 그에 대해 “오광운 시인의 손이 닿으면 모두 새롭게 눈부신 시가 된다”고 평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오광운 시인 오광운 시인 김정기 시인 이번 시집
2024.08.18. 17:40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오광운(사진) 시인이 최근 두 번째 시집 ‘바람의 끝’(표지 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의 제목이 된 ‘바람의 끝’에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힘들었던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떠가는 구름, 바람의 눈, 붉게 떨어지는 노을 등을 언급하며 독자들이 지나쳤을 순간을 시에서 생생하게 담아내며 위로를 건넨다. 오 시인이 코로나19를 직접 경험한 내용을 담은 시들도 담겼다. ‘기습’에서 그는 ‘밀착되어 온 복병’, ‘아무도 몰랐던, 무능한 방어벽이었다’라는 표현으로 코로나19의 느낌을 적어냈다. 그는 팬데믹이 막 시작할 때 코로나19를 몸소 겪기도 했다. 오 시인은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잘 극복했다”며 “다시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심정으로 시를 썼다”고 전했다. 롱아일랜드 끝자락에 거주하는 그의 취미는 편도에 10시간 넘게 걸리는 원양낚시(deep fishing)다. 오 시인은 “8~10시간가량을 배에서 자고 먹으며 낚시를 하니 시상은 항상 나를 따라다니는 셈”이라고 했다. 약 35년간 서폭카운티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산 그는 특히 자연시에 강하다. 시집에 담긴 사진들 역시 모두 오 시인이 직접 찍었다. 표지사진으로 쓰인 앙상한 단풍나무는 그가 매일같이 만나는 나무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31일 밤에 찍었다. 오 시인은 “잎이 떨어지고 가지만 남은 모습이 ‘바람의 끝’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표지를 자세히 보면 왼쪽엔 달, 오른쪽 아래엔 금성도 찾아볼 수 있다”며 웃었다. 김은별 기자오광운 시인 오광운 시인 구름 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021.11.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