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삶과 믿음] 깨달음의 삶과 봉사의 삶

불교를 깨달음의 종교라고 합니다. 바르게 깨치면 바르게 수행하게 되고 바르게 살게 되면 결국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수행을 다른 방향으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후 바른 수행과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나의 행동을 바르게 해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방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삶을 살아서 모든 업을 청산하고 결국 무아의 진리를 깨닫는 테레사 수녀님과 같은 인생입니다. 깨달음을 우선시해서 일단 깨치고 다른 사람을 제도하는 것은 과거 불교 선사(禪師)들의 삶입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제시하는 오늘날 수행자의 모습은 아마 이 중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침에 수양정진, 낮에는 보은 봉공, 저녁에는 참회 반성으로 지혜와 복을 동시에 닦는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 대종사께서 제시한 수행 생활의 모습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진리에 도달하는 하는 방법으로 ‘육바라밀’을 제시하셨는데, 첫째가 보시바라밀, 마지막이 반야바라밀 즉 지혜 반야바라밀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유, 고집 등을 놓는 보시바라밀로서 수행은 출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소유와 고집 등을 놓는 것은 바로 반야용선을 타고 피안으로 가는데 필요 없는 짐들을 배 밖으로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현대 경쟁사회에서 살 때, 자기 것 혹은 자기 가족 것을 챙기는 것도 바쁘고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 실험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 심리학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대학생들에게 5불, 20불, 50불 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주일 내로 그 돈을 사용하고, 그 돈으로 얼마나 나의 행복이 높아졌는가를 측정해 오라는 숙제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그 돈으로 예쁜 티셔츠를 사 입기도 하며, 어떤 학생들은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 등 모두가 다양하게 돈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행복지수가 그 돈사용으로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나름대로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관찰하니, 그 돈을 자기를 위해 사용한 것 보다 남을 위해 사용할 때 행복지수가 훨씬 높아짐을 발견했습니다.     알렌 룩스와 페기 페인이(Allan Luks & Peggy Payne) 공저한 ‘선행의 치유능력’ (The Healing Power of Doing Good) 책에 남들을 위한 봉사에 관한 통계조사가 있습니다.     룩스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3000명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는데, 봉사하게 되면 이 사람들은 몇 주간 지속하는 ‘봉사자의 희열(helper’s high)’을 경험하게 되며 삶의 다른 측면도 개선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을 기억할 때마다 이 행복감이 그들에게 다시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봉사활동의 이점은 단순히 감정과 기분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자 90%에게는 봉사활동이 스트레스, 만성 통증, 심지어 불면증에 대한 좋은 해독제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결과로 일명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eresa Effect)’라고 합니다. 132명의 학생에게 마더 테레사가 콜카타 빈민가에서 행한 봉사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영상을 본 뒤, 그들 침 속에 포함된 면역글로불린 A(Immunoglobulin A) 수치를 측정했는데, 자선활동을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첫 방어선인 면역글로불린 A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교적 수행을 떠나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초월한 ‘대의’에 자기의 인생을 몰두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최선이라는 것을 여러 실험과 통계가 말해 줍니다. 무엇보다 인과와 영생을 아는 신앙 수행자들은 무아봉공이 복을 쌓는 길이며, 깨달음과 자유로 가는 길임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봉사 자원봉사 활동 오늘날 수행자 마더 테레사

2025.10.19. 19: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