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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리튬배터리 화재 급증

  토론토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와 폭발 사고가 급증하면서, 시의회가 연방 및 주정부에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화재 4년 새 6배 급증 토론토소방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약 600%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관련 화재는 68건에 달했으며, 그중 39건이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개인 이동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급증세에 따라 시의회는 알레한드라 브라보(Alejandra Bravo) 의원의 제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완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가 배터리의 수입과 유통, 실내 보관 및 충전시설 관리 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온라인 배터리, 사실상 무방비 상태” 토론토소방국 짐 제솝 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온라인에서 아무런 인증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손상되거나 과충전된 제품이 많다”며 “폭발이 일어나면 90초 안에 실내가 유독가스로 뒤덮인다”고 경고했다.   브라보 의원 역시 “지침 수준의 권고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도 규제 지지 자전거 단체 사이클 토론토(Cycle Toronto)도 이번 조치에 지지를 표했다. 이 단체는 “시의 단속이 사용자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불법이거나 인증되지 않은 배터리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에 대한 관리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에 강제 기준 요청 현재 캐나다 보건부와 교통부는 관련 표준을 ‘권장사항’으로만 두고 있다. 이에 사이클 토론토는 모든 수입 제품과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해 해당 안전 기준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자담배, 장난감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며, 작은 크기에 강력한 에너지를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과열이나 손상 시 폭발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규제 부재 속에서 ‘인증받지 않은 배터리’가 늘어나며 도시 안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리튬배터리 토론토 사이클 토론토 리튬이온 배터리 온라인 배터리

2025.10.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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