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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불신’ 만연… 소비자 75% “딜러 못 믿겠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BC주민 4명 중 3명은 중고차 딜러십을 신뢰하지 않으며, 5명 중 4명은 구매 과정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깜깜이’ 거래와 강압적인 판매 방식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점차 투명하고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캐나다의 중고차 시장 지형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클러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중고차 딜러십에 등을 돌리는 주된 이유는 고질적인 병폐 때문이었다.       판매자가 고지하지 않은 ‘숨겨진 차량 결함’이 불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으며, 불투명한 ‘가격 협상 과정’과 소비자를 압박하는 ‘강매 전략’, 각종 명목으로 붙는 ‘숨겨진 수수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고차 한 대를 사기 위해 딜러십에서 반나절을 보내거나, 주차장에서 낯선 개인 판매자를 만나야 하는 현재의 거래 방식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전통적 딜러십 모델의 공백을 파고드는 것이 바로 ‘아마존’ 스타일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10여 년 전 온라인으로 신발을 사는 것조차 어색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자동차마저 온라인 쇼핑의 마지막 성역에서 내려오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은 차량의 모든 검사를 마친 뒤 ‘정찰제’로 판매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곳까지 ‘집 앞 배송’을 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투명성과 편리함을 앞세운 새로운 판매 방식은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BC주에 진출한 한 온라인 플랫폼의 첫 고객이 83세 노인이었다는 사실은, 온라인 구매가 더 이상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물론 전통적인 딜러십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신차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 예약부터 가전제품 구매까지 모든 소비가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처럼, 자동차 시장의 무게 중심 역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캐나다에서는 연간 약 400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되며, 약 350만 대가 팔리는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 이 거대한 시장의 주도권이 불투명한 딜러십에서 투명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아마존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들 중고차 시장 온라인 중고차

2025.08.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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