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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10억 달러 실패’ 딛고 전자 건강 기록(EHR) 재추진

  온타리오 보건부, 환자·의사 공유 가능한 보안 온라인 의료 기록 시스템 구축 발표 2009년 'eHealth' 스캔들(10억 달러 낭비) 이후 20년 만의 재도전… 예산 추산은 '아직' 제인 필포트 박사 주도하에 1차 의료 개혁 박차… "중복 검사 줄이고 진료 효율성 극대화"   온타리오주 정부가 과거 10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스캔들로 얼룩졌던 'eHealth'의 실패를 뒤로하고, 환자의 모든 의료 기록을 하나로 묶는 전자 건강 기록(EHR) 시스템 구축에 다시 나선다. 환자가 어느 병원을 가든 처방 내역과 수술 기록, 검사 결과를 의사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20년 만의 재도전: ‘eHealth’의 악몽 넘을 수 있을까   19일 퀸즈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비아 존스(Sylvia Jones) 보건부 장관은 "환자의 의료 기록이 병원, 실험실, 전문의 간에 매끄럽게 공유되어야 한다"며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과거 자유당 정부 시절 추진됐던 'eHealth' 프로젝트의 실패 이후 약 20년 만이다. 당시 2009년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10억 달러를 쓰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컨설턴트들의 과도한 비용 청구와 불투명한 수의 계약 등으로 보건부 장관이 사퇴하는 등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존스 장관은 "이번에는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많은 민간 기업이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업무 경감 및 환자 안전 강화가 핵심   현재 온타리오주의 많은 의사가 수기 차트에서 전자 기록으로 전환했지만, 각 병원과 클리닉의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지 않아 '정보의 섬'에 갇혀 있는 상태다.   더그 포드 주총리에 의해 1차 의료 개혁 책임자로 임명된 제인 필포트(Jane Philpott) 박사는 "가족 주치의로서 환자의 평생 기록이 응급실이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조회되지 않을 때 겪는 답답함을 잘 안다"며 "통합 시스템이 구축되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이고 진료 지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 의학협회(OMA)에 따르면 현재 의사들은 주당 평균 19시간을 서류 작업에 할애하고 있으며, 시스템 통합이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및 향후 계획: 2029년까지 '모든 주민에게 가족 주치의'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전체 예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다음 주 목요일(26일)로 예정된 예산안 발표에서 피터 베들렌팔비 재무장관이 2029년까지 모든 온타리오 주민에게 가족 주치의를 배정하기 위한 개혁안에 3억 2,5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은 이러한 광범위한 의료 개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와 '보안'   온타리오주가 다시 한번 디지털 헬스케어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늦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하지만 과거 10억 달러의 혈세가 도넛과 티타임 비용으로 사라졌던 기억을 가진 납세자들에게 '이번엔 다르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한 만큼, 개인정보 보호라는 민감한 이슈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기술적 통합만큼이나 행정적 투명성이 담보되어야만 '제2의 eHealth 사태'를 막고 진정한 의료 현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재추진 기록 시스템 의료 기록 온타리오 보건부

2026.03.20.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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