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니어 300명 거주 아파트서 세탁기 단말기 또 도난
300명 이상의 한인 시니어가 거주하는 LA 다운타운 아파트에서 공용 세탁기 충전 단말기가 잇따라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벌써 두 번째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전반의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말기 도난 사건은 올리브 아파트(740 S. Olive St)에서 발생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는 한인 시니어 약 3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 1층에는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세탁실이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 설치된 공용 세탁기 충전 단말기가 최근 도난당했다. 앞서 두 달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충전 단말기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로 도난된 단말기는 카드에 코인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동전 등 현금이 다량 보관돼 있었다. 지난해 11월 도난 사건 이후 아파트 측은 현금 충전 방식이 아닌 신용카드로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주 해당 단말기마저 도난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두 번째 도난 사건 이후 세탁실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입주민들은 외부의 세탁소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가 차량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해 아파트 외부의 세탁소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측은 최근 세 번째 세탁기 충전 단말기를 세탁실 내부로 옮겨 다시 설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별도의 안내나 공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입주민들은 단말기가 교체된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 김재문(72)씨는 “단말기를 다시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입주민들에게는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며 “이 아파트의 문제는 단순한 세탁기 충전 단말기 도난이 아니라 관리와 소통 전반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도난 사건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방범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일 본지가 해당 아파트를 직접 확인한 결과, 아파트 입구 현관문에는 별도의 출입 통제 장치가 없어 외부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이 아파트에서는 무단 출입이 잦고, 외부인이 아파트에 들어와 세탁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경비 인력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만 배치돼 있다. 입주민들은 반복되는 도난 사건을 계기로 24시간 경비 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파트 측의 추가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입주민과 매니지먼트 오피스 간의 언어 장벽도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씨는 “한인 시니어가 많은 아파트인 만큼 매니지먼트 오피스에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가능한 직원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입주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윤서 기자시니어 아파트 아파트 외부 올리브 아파트 해당 아파트
2026.01.20.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