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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개장 첫날 가보니] “20시간 기다려” K뷰티 성지 입성

K뷰티 팬들에게 새로운 ‘쇼핑 천국’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한국의 세포라(Sephora)로 불리는 올리브영의 패서디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기 직전이다.   이날 매장이 들어선 올드 패서디나의 콜로라도 불러바드 앞은 개장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들었다. 대기 줄은 매장이 위치한 한 블록을 완전히 둘러쌀 정도다. 현장에는 캠핑 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은 채 기다리는 타인종 고객은 물론, 길바닥에 앉아 컵라면 등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장 앞줄에 선 예시카(44)는 무려 20시간 동안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예시카는 “집에서 간단한 간식을 챙겨와 밤새 기다렸는데 힘든지도, 배고픈지도 모르겠다”며 “뷰티 강국인 한국의 중심에 있는 올리브영이 드디어 이곳에 입점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브영을 젊은 층이나 여성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날 현장에는 40~50대 성인 남성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조카들과 함께 오픈 11시간 전부터 대기한 필릭스(48)는 매장 입구를 연신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카가 한국 화장품 마니아라 올리브영 이야기를 자주 해 늘 궁금했다”며 “드디어 직접 방문하게 됐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K뷰티를 근간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도 함께 취급하는 종합 헬스·뷰티 스토어다. 그동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꼽혀왔으나, 이제 미주 지역 소비자들은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지 않아도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올리브영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무료 배송 혜택을 받기 위해선 60달러 이상의 기준을 채워야만 했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립밤 하나를 사려다가 무료 배송을 위해 마스크팩과 선크림, 토너 패드 등을 장바구니에 추가해 과소비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제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구매를 원했던 한국 뷰티 브랜드 ‘아떼’의 립밤과 김부각 스낵을 구매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는 현재 500여 개 브랜드, 5000여 개 제품이 입점해 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헤어케어, 건강식품,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두루 선보이며, 전체 상품의 약 70%는 스킨케어 라인으로 구성됐다.     김연정 올리브영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곳 소비자들은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한국 매장과 유사한 상품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킨케어 제품 비중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타 뷰티 매장과 차별화되는 올리브영만의 강점도 돋보인다. 현재의 피부 상태를 즉석에서 진단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K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 고객이 측정 기기를 코와 뺨에 대자, 화면에 수분 상태와 모공 크기, 피부 온도, 홍조 정도 등의 분석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고객들은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직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피부 문제를 파악했다. 바로 옆에 마련된 ‘더 뷰티 랩(The Beauty Lab)’에서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과 루틴을 추천받는 서비스도 제공됐다.   한편 올리브영은 이번 패서디나점을 시작으로 센추리시티와 토런스에도 추가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향후 뉴욕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윤서 기자올리브영 개장 첫날 가보니 뷰티 성지 한국 뷰티 k뷰티 팬들 오프라인 매장

2026.05.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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