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캘리포니아는 평년보다 더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오는 6~8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더욱 더울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는 8월 평균 기온이 화씨 90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올여름 강수량도 평년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LA,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의 8월 평균 강수량은 0.1인치인데 이보다 적어 보다 무더울 것이란 설명이다. NOAA의 기상학자들은 더운 날씨의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5월과 7월 사이에 엘니뇨가 일어날 가능성은 80%로 나타났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때 수온은 섭씨 0.5도 오르고 대륙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셸 루뢰 기상학자는 “엘니뇨 현상은 대부분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여름에는 허리케인 생성에 영향을 미쳐 6월 이후 허리케인 발생이 더욱 잦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겨울 폭풍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가주는 현재까지 주 전체의 6%만이 가뭄을 겪고 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올여름 예상 올여름 캘리포니아 올여름 강수량 엘니뇨 현상
2023.05.23. 21:2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올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126년 만에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극한의 가뭄은 식수 공급과 작물 생산, 댐을 통한 전력 생산 등을 위협하는 한편 최악의 대형 산불 시즌에 일조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미 연방정부기관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사용하는 지표인 팔머가뭄지수(PDSI)를 보면 올해 7월 캘리포니아의 팔머가뭄지수는 '-7.07'로 1895년 측정 시작 이래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다. 또 올해 6∼8월 석 달간의 지수는 -6.70∼-7.07의 분포를 보여 이 주(州)가 가장 건조했던 달 상위 5위에 들었다. 이 지수가 -4.0 이하면 '극도의 가뭄'으로 여겨진다. CNN은 "NOAA의 데이터를 보면 가뭄철이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되는 반면 우기(雨期)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여름은 또 미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더웠던 1936년의 '더스트 볼(Dust Bowl) 여름'과 맞먹는 더위가 덮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역시 올해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며 영토의 거의 50%가 가뭄 상황을 관측·감시하는 미국가뭄모니터(USDM)의 분류 체계상 가장 나쁜 '예외적인 가뭄'으로 분류됐다.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2012년 시작한 뒤 거의 10년째 지속되며 이후로 우기가 점점 줄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8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10년에 한 번씩 일어나던 심각한 가뭄의 빈도가 70%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가뭄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강수의 부족과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의 증발 요구량(대기가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의 증가다. 다트머스대학 조교수 겸 NOAA 가뭄 태스크포스(TF) 공동대표인 저스틴 맨킨은 대기의 갈증을 채워줄 유일한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감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맨킨 조교수는 "이런 가뭄의 장기적인 운명은 불투명하지만 앞으로 닥칠 몇 년간 가뭄이 올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이런 가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