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뉴욕발 한국행 직항 왕복항공권 티켓이 40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약 한 달여 만에 1000달러가량 가격이 뛴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게 지불해야 한다. 물론 여유를 두고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다면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갑작스레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는 한인들은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여행·항공권 전문 검색사이트 스카이스캐너와 국적항공사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직항 왕복항공권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경우 3693달러다. 출도착 시간대가 좋지 않은 항공권을 택하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낮에 출발하고 저녁에 도착하는 부담없는 시간대의 항공권은 4382달러를 지불해야 확보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뛴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름철을 맞아 일부 증편하긴 했지만 아직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각종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이 늘었고, 뉴욕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 한인 유학생은 “증편이 되면 혹시 항공권 가격이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기다렸는데 오히려 더 올랐다”며 “일주일만에 500달러 가까이 오르는 것을 보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올 가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강 모씨도 “2월 초 100달러 수준이던 유류할증료가 이제 412달러”라며 “무조건 빨리 예매하는 것이 이득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같은 이코노미 왕복항공권이라도 싼 티켓이 모두 동이 났기 때문이다. 돈을 더 내고 좌석승급을 할 수 없거나 취소 수수료가 더 높은 티켓, 마일리지 적립률이 낮은 티켓은 모두 팔렸고 비싼 좌석만 남게 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가격이 성수기에도 2000달러를 크게 넘기진 않았지만, 지금은 팬데믹 이전의 딱 두 배 수준으로 가격이 뛴 셈이다. 비즈니스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가격은 왕복 7000달러,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좌석은 6400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은별 기자왕복항공권 올여름 한국 왕복항공권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직항 왕복항공권
2022.06.23. 23:25
#. 올여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한 한인은 직항 대신 경유 티켓을 살지 고민 중이다. 8월 중순 뉴욕~인천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가격이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260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항공사들이 증편계획을 발표하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계속 오르고 있다”며 “더 빨리 비행기표를 구매했어야 하는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또다른 한인도 항공권 때문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올봄에 한국을 방문하려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방문을 한 차례 미뤘는데, 이번엔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차라리 한국 방문을 다시 10월쯤으로 미뤄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발 한국행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이 2500달러를 넘어 30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비행기 표값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두 배 수준이다.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조치가 해제되고,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PCR 외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까지 인정하기로 하면서 한인들의 한국방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운항 편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한국에서 휴가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항공권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뉴욕 일원 한인여행사엔 한국의 대형 여행사를 통해 나이아가라 등 동부지역 관광 의뢰가 조금씩 늘고 있다. 알렉스 강 동부관광 전무는 “팬데믹 이전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가격은 비성수기엔 1200달러, 준성수기엔 1500달러 수준이었고 성수기에도 2000달러를 크게 넘기진 않는 수준이었다”며 “비성수기엔 특가 할인도 있어 1000달러 아래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폭증하다보니 저렴하게 책정된 좌석은 모두 팔리고, 항공편마다 비싼 좌석만 남았다는 것이다. 강 전무는 “현재로서는 여행 전에 비행기표를 빨리 예매하거나, 여행을 더 미루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며 “다만 가을이 돼도 항공사들이 얼마나 증편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7월 1일부터 초대형 항공기 A380을 투입하고, 야간편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왕복항공권 이코노미석 뉴욕발 한국행 한국행 비행기 한국방문 수요
2022.05.19.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