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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처방] 성경을 왜곡하는 사람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한 거룩한 책이며, 전 세계 베스트셀러이다. 성경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얻고 역경을 이겨낸 수많은 사례가 있으니 성경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는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사이비 종교인이 성경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사람들에게 강요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성경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비판하고자 한다.   첫 번째, 성경은 많이 보아야 경지에 오르며 성경을 다른 학문적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성경을 많이 볼수록 내적인 경지가 높아진다면 사이비 교주인 정명석 같은 자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는 성경을 2000번을 보았다는데 내적 성장은커녕 신도들의 성과 재물을 착취하는 범죄자가 되었다. 또한 사이비 교주들이 성경 제일주의를 주장하면서 성경 구절을 자기합리화와 자기신격화에 악용하고 있다.   성경은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식 맛을 음미하듯이 조금씩 천천히 묵상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많이 보는 것은 음식의 맛은 안 보고 폭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부작용이 적지 않다. 이렇게 무작정 성경을 보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다가 깨우친 것을 하느님이 자기에게 직접 주신 계시라고 여기는 것도 자칫 사이비로 빠질 위험이 크다.   두 번째, 세상사의 모든 답은 성경 안에 있으니 그 외 다른 책은 보지 말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성경이 신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니 세속적인 다른 책들은 보지 말라고 하며 심지어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도 금기시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정관념이 강하거나 정서적으로 폐쇄적인 사람들이다. 성경은 지층과도 같다. 신이 단 한 번에 써내려간 책이 아니다. 성경은 그 내용이 중첩적이고 언어적으로도 복잡한 책이다.   신학교 시절 성서학 교수의 말을 빌리면 구약성서를 제대로 보려면 50개의 언어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성경은 대개 번역본이며 개신교의 경우 영어판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원본과는 전혀 다른 내용도 많다. 게다가 구약의 경우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신화적 요소가 상당히 가미되었고 이스라엘 전통문화가 아닌 중동 대제국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래서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성서학을 구약은 히브리어 원본으로, 신약은 희랍어 원본으로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도록 다년간 가르친다.   이처럼 복잡한 성경을 심리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이 제멋대로 해석하고 가르쳐서 많은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사람이 대상을 보고 판단하고 해석할 때는 자신의 지적 수준, 심리적 콤플렉스 등 여러 개인적인 특질에 근거하므로 누구나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성경을 해석한다. 그래서 선택적 해석, 즉 자기 생각에 성경 구절을 꿰맞추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는 것이다. 예컨대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한 종교인들은 성경 여기저기에서 헌금과 십일조에 대한 구절을 골라내어 헌금이나 십일조를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어넣어 심리적 노예로 만들려는 자들은 성경에서 비참한 종말론만을 골라서 이야기한다. 성경 공부를 제대로 안 한 자들일수록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욕망의 충족수단으로 악용한다.   세 번째, 성경은 이스라엘을 선민이라고 증언하며 이스라엘은 종말에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선민의식이란 대개 민족적인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중동의 대제국들 사이에서 경제적·문화적 열등감을 갖고 살던 이스라엘은 민족적 열등감의 해소와 생존을 위해 선민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탁월한 민족이 아님은 구약 탈출기와 십계명이 증언하고 있다. 왜 모세가 하느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는 것이라고 강변을 하였을까. 십계명은 왜 만들어졌을까. 당대 이스라엘은 미개한 민족이었다. 물건을 훔치고 여인을 빼앗고 거짓말을 일삼고 심지어 살인까지 하는 민족이었다. 그래서 신의 이름으로 계명을 보여준 것이다. 이스라엘은 선민이 아니며, 더욱이 종말에 세상을 지배한다는 주장은 망상에 불과하다. 그저 구원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발상이다.   성경은 그리스도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경은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생존할 수 있는지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주로 쏘아 올린 보이저호에서 찍은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 달랑 떠 있는 작은 빛이었다. 이 작은 곳에서 미생물처럼 사는 것이 인간이고, 이 인간들에게 서로 싸우지 말고 함께 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성경이다.   그래서 성경 구절을 악용하여 사람들을 학대하고 심지어 학살하는 행위를 반복음적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며, 그런 자들을 적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이다.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속풀이 처방 성경 왜곡 성경 구절 자들일수록 성경 성경 제일주의

2025.02.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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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보험 손해사정인] "사실 왜곡·은폐 시 보상 거부"

“보험청구인이 선수라면 손해사정인은 코치입니다. 좋은 코치를 만나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남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로 피해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보험금 청구 시 도움을 주는 손해사정인(Public Adjuster·PA)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재현 PA는 가주 전체에 350명 정도 있는 손해사정인 가운데 몇 없는 한인이다. 대형보험사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서 보험사와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해준다고 자부했다.     그는 산불로 인해 주택에 피해를 본 경우 보험 청구 직후 PA에 바로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PA는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 PA는 “보험사라는 거대 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받으려면 나를 대변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이 확정되기 전에 청소업체나 건설업체를 선정해 일을 맡기는 것은 후에 청구과정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를 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인데 청소나 복구 과정에서 증거가 피해에 대한 증거가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PA는 피해 현장을 보존하고 증거 확보를 가장 잘하는 것이 PA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보험을 청구하는 소비자 또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당부했다. 왜곡하지 말고, 숨기지 말고, 알면서도 부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대형보험사에서 일할 때 고객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면 이를 이유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며 보상금 청구과정은 반드시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산불 때문에 발생한 피해로 보험청구 과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문의도 폭증했다. 그래서 박 PA는 3월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주택보험의 구성 ▶PA 업무 내용 ▶보험청구절차 ▶주택보험과 관련한 가주보험국(DOI) 규정 ▶반드시 피해야 하는 독소조항 ▶가입자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PA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팔로우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보험사의 보상 청구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PA를 선택할 때 확고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박재현 보험 손해사정인 왜곡 은폐 보상금 청구과정 보상 청구 보험청구 과정

2025.01.31.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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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왜곡된 기억이 아니길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희미해진 기억을 정확히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나는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메모한다. 예전처럼 수첩에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 메모장, 스피커 폰에 대고 중얼중얼 기록해 놓는다. 시간이 지나면 나 편리한 대로 기억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당시는 지금과는 달리 한인 작가가 많지 않았다. 특별한 날엔 돌아가며 집에 초대해서 교분하고 전시회도 함께했다. 나이, 학교, 선후배 따지지 않고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만남이 안개 걷힌 듯 사라졌다. 한분 한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옛 시절을 떠올리며 메모장을 들여다본다.   오랜만에 나는 그 당시 어울렸던 작가들과 AHL 재단에서 그룹전을 하고 있다.   ‘AHL 재단은 2024년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아카이브 전시회인 Visionary Catalysts: Wolhee Choe and the Empowerment of Korean Identity를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수정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이 전시회는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변혁기에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들의 진화하는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업적을 탐구합니다. 이 전시회는 영문학, 번역, 문화 옹호 분야의 선구자였던 최월희(1937.8.20 ~2013.5.27)의 아카이브에 초점을 맞춥니다. 참여 화가는 최성호, 조숙진, 정은모, 김향안, 김정향, 김미경, 김명희, 김포, 김차섭, 김환기, 김웅, 김원숙, 김영길, 이상남, 이수임, 임충섭, 민병옥, 백남준, 한용진.’   최월희 선생님은 내가 존경했던 분이고 참여하는 북클럽에서 강의하셨다. 2013년,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을 때 나의 메모장에는 ‘삼삼오오 몰려다니던 짙은 감청색 교복 속에 상기된 살구 같은 얼굴은 아니지만, 분을 뽀얗게 바른 친구들은 매달 두 번째 수요일 북클럽이 끝나고 나서도 리버사이드 공원에 앉아 강의를 복습한다.     선생님은 에디스 와튼(Edith Wharton)의 순수시대(The age of innocence) 강의에서 사람이 사는 모습에는 4단계가 있다고 하셨다. ’1단계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돈에 연연하는 삶, 2단계는 정신적인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삶, 3단계는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고 이끌어주는 삶, 4단계는 우리 나이에 딴 동네 취급하는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더 나은 삶을 재창조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에 눈을 돌리면서 미묘한 느낌과 기쁨을 느낀다. 또 다른 신세계를 볼 수 있는 다음 달 북클럽을 기다리며 마음이 설렌다. 우리는 훌륭한 스승을 옆에 둔 운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메모장에 쓰여 있다.   오프닝에서 누군가가 하는 소리를 들었다. ‘보기 드문 좋은 전시회다.’ 아무래도 오래 작업한 분들의 작품이라서 자연스러운 붓 터치와 색감이 주는 깊은 맛과 오래 숙성된 깊은 향을 내뿜는 따뜻한 전시회가 아닐까?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왜곡 기억 메모장 스피커 수요일 북클럽 최월희 선생님

2024.10.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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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왜곡된 ‘인종 정의’에 분개한 아시안

왼쪽으로 급격히 치우친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뒤집어졌다. 주민들이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교육위원 3명을 압도적 비율(각각 70% 이상)로 소환했다. 지난 1983년 다이앤 파인스타인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대한 소환 실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위원 소환을 두고 보스턴 헤럴드는 ‘축출(ouster)’이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에 대한 경고 신호(warning sign for Democrat)’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왜곡된 ‘인종 정의(racial justice)’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 중심에는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아시안 유권자들이 있다. 소수계인 아시안이 왜 인종 이슈에 분노했을까.   팬데믹 사태 당시 샌프란시스코 지역 아시아계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 행태에 지속해서 불만을 표출했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및 정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교육 위원들은 대안 제시는커녕 지엽적인 일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당시 교육위원회는 44개 공립 학교 교명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등 인종주의와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정치인의 이름을 삭제하는 데 집중했다. 심지어 삭제 대상에는 미국 국가를 작곡한 프랜시스 스콧 키도 포함돼 있었다.   북가주 지역 명문 학교인 로웰 고등학교도 논란이 됐다. 이 학교에는 우수한 아시아계 학생이 많다. 그러자 교육위원들은 갑자기 입학 시스템 변경을 결정했다. 흑인 학생 비율을 강제로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아시아계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받더라도 오히려 인종 때문에 입학이 어렵게 됐다.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격분했고 결국 교육위원을 소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요즘 교육계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CRT)’이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들이 인종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된 사상적 배경에도 CRT가 있다.   CRT는 미국 역사를 소수자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해석한다. 미국 사회의 각종 차별은 개인의 편견이 아닌 제도 또는 사회 구조적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이론이다. 언뜻 보면 그럴싸한 주장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분열과 반목을 촉진하고 있다. CRT 교육은 자칫 사회 전반을 인종적 구도로만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CRT는 전적으로 인종(피부색)이 해석의 잣대이자 중심이다. 사회 전반의 현상을 인간의 행동, 양식, 가치관, 성향 등을 통해 다각도로 해석하지 않는다. CRT에 의해 인종적 관점에서만 미국 사회를 정의하다 보면 특히 백인은 제국주의 시절부터 유색 인종을 억압하는 지배자 또는 착취자로만 규정된다.   그것만으로 시대를 해석하면 오늘날 사회를 특정 인종에 의해 구성된 부조리한 제도로 인식하게 된다. 모든 게 차별적 요소로 규정되기 때문에 소수 인종은 시스템에 의한 피해자 또는 피지배자라는 시각에 함몰된다.   이분법적 사고는 인식을 편협하게 가른다. 백인은 무조건 다 나쁜가. 흑인은 다 좋은가. 아시안은 다 똑똑한가. 피부색으로만 판단, 규정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개개인이 모여 구성된 사회를 인종으로만 해석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CRT에는 다양한 사회를 한 가지 시각으로만 판단하게 하는 오류가 존재한다. 자칫 인종에 대한 편협한 고정관념이 고착될 위험이 있다.   지난 6일 플라센티아-요바린다교육구는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CRT 교육을 금지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이 진정 한인 등 아시안을 위한 사상 같은가. 보기 좋게 포장된 이론만 수용하지 말고 이면의 내용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의 교육위원 축출 사태는 CRT 사상의 심층을 보게 하는 사건이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아시안 왜곡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행태 당시 교육위원회

2022.04.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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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왜곡 부문 모두 수정…실수에 사과"

고등학교 과목 교재에 잘못된 한국 정보를 실어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교재 발간사인 카플랜(Kaplan)사가 사과와 함께 오류를 모두 수정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교재 발간사인 카플랜의 러셀 스파커 공보관은 18일 본지에 이메일로 "이 문제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Thank you for bringing these matters to our attention. We offer our sincere apologies for the oversights)"고 답변을 보내왔다.     본지는 지난 17일 카플랜사가 발간한 AP 인문지리 교재에 수록된 한국 관련 정보가 잘못된 점을 알리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이메일로 요청했다.     스파커 공보관은 하루 만에 발송한 답변에서 이달 말까지 광주와 제주에 대한 정확한 지리적 위치를 수정하고 독도 분쟁 내용은 단순하게 묘사해 이 내용을 인터넷 사이트(https://www.kaptest.com/retail-book-corrections-and-updates)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독자들에게 수정된 정보를 알리겠다며 단계별로 진행될 작업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카플랜사가 발간한 AP 교재 일부에서 한국에 대한 정보 오류가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11월 18일자 A-3면〉 반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3월 발행한 ‘인문 지리 교과서’ 259쪽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격렬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 섬(독도)을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서술했다.   또 독도가 무주지(주인 없는 영토)인데, 한국인들만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서술하는가 하면 독도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비하하는 내용도 나온다. 심지어 368쪽에는 제주도가 한국 영토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369쪽은 광주광역시를 ‘Kwangju’로 표기한 뒤 “항구가 있는 도시”라고 잘못 표기했다. 258쪽에는 “비무장지대(DMZ)가 38선을 따라 그어졌다”고 기술했다. DMZ는 38선이 아닌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지정된 지역이다.         장연화 기자한국역사 왜곡 한국역사 왜곡 인문지리 교재 교재 발간사인

2021.11.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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