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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 자동차 사고 후 며칠 뒤 나타나는 뇌 손상

자동차사고를 당한 직후, 많은 사람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끼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이는 결코 안전한 신호가 아닙니다.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이하 TBI)은 사고 직후가 아닌 몇 시간, 며칠, 심지어 몇 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한 부상입니다. 초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드러나는 ‘지연성 뇌손상’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혼란을 가져옵니다.   ◆지연성 TBI의 주요 증상   지연성 뇌손상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매우 비특이적이고 일상적인 피로로 오해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두통, 어지러움, 균형 장애, 시야 흐림, 이명, 메스꺼움 등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인지적 증상은 흔히 ‘브레인 포그’라고 불리는 상태로, 머릿속이 흐릿하고 집중이 어려우며 대화 이해 속도가 느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짜증, 불안, 우울감, 감정 기복도 뇌 기능 변화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도 나타납니다.   ◆왜 이 부상은 과소평가되는가   지연성 TBI, 특히 지속성 뇌진탕 증후군(Post-Concussion Syndrome, PCS)은 흔히 과소평가됩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상이고, 초기 진단에 한계가 있고, 객관적 검사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가 ‘경미한 뇌진탕’ 진단을 받고 귀가하며, 브레인 포그나 만성 통증, 감정 변화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법적 영향   지연성 TBI는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삶의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직업 수행 능력의 저하입니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요구되는 업무는 물론, 일반적인 사무 환경조차 견디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결근, 소득 감소, 심지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치료 비용도 큰 부담입니다. 더 나아가, ‘통증과 고통’(pain and suffering)이라는 법적 손해, ‘장래 소득 능력 감소’(diminished earning capacity)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고로 이전과 같은 직업을 수행할 수 없다면 평생의 경제적 손실은 반드시 보상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   지연성 TBI가 의심된다면 ‘철저한 의료 검진’과 ‘모든 기록의 문서화’를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응급실 방문으로 끝내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사고와 증상의 연관성을 명확히 의료 기록에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일지, 병원비, 교통비, 결근 기록 등은 법적 청구 시 핵심적인 증거가 됩니다.   사고 후 “괜찮다”는 느낌은 결코 신뢰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지연성 TBI는 시간이 지나며 삶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부상입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건강뿐 아니라 법적 권리까지 치명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금의 작은 이상 신호가, 미래의 큰 후회를 막는 유일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육주선 / 마지아노 로펌 사고 상해 변호사법률칼럼 자동차 손상 지연성 뇌손상 외상성 뇌손상 지연성 tbi

2026.04.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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