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낙상 사망자 한 해에만 4만1000명
고령층의 우발적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가건강통계센터(NCHS)가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에서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남녀 모두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65~74세 사이의 낙상 사망률은 70% 이상 증가했고 75~84세는 75% 이상 늘었다. 특기할 것은 85세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낙상으로 사망한 고령층 인구는 4만1000명을 넘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85세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낙상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지 않았다. 미시간대학교의 제프리 호프만 연구원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낙상은 여전히 주목해야 할 공중보건 문제"라면서도 "낙상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한다. 국립보건원(NIH) 산하기관인 국립노화연구소(NIA)와 메이요 클리닉 등 전문기관들은 낙상 예방 전략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신체 활동 유지하기=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데 이는 낙상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근력과 균형감각, 협응력,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집안 환경 점검= 전선과 헐거운 러그 등 낙상 위험이 있는 요소를 제거한다.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조명을 밝게 하는 등 집안을 '낙상 방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조 기구 활용=국립노화연구소는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의사가 권장할 경우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메이요 클리닉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화장실 좌변기와 손잡이, 욕실 안전바 등도 설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보조 도구로 제시한다. ▶적절한 신발 착용= 헐거운 슬리퍼나 미끄러운 밑창은 낙상의 위험을 높인다. 메이요 클리닉은 "미끄럼 방지 밑창이 있는 평평하고 튼튼한 신발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건강 변화 무시하지 않기=시력과 청력의 저하는 낙상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받고 필요하면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부 약물은 어지럼증이나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유회 객원기자고령층 사망자 낙상 사망률 낙상 예방 우발적 낙상
2025.06.2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