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청구된 우병우(50.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12일(한국시간) 또다시 기각됐다. 권순호(47)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0시12분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날인 11일 오전 10시30분 열린 영장심사는 7시간 만인 오후 5시30분 끝났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들은 영장 범죄 사실 등을 부인하며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해 대기하던 우 전 수석은 영장 기각 결정과 함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홍수민 기자
2017.04.11. 17:25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순실씨와 세월호 수사 외압 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오늘 검찰 수사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2017.04.05. 20:37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이후 사흘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우 전 수석을 겨냥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해경이 세월호 참사 때 구조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관해 광주지검이 수사할 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문체부와 외교부 등 부당 인사와 민간인 불법 사찰 등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SK와 롯데.CJ 등 삼성 외 대기업도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등에 출연한 자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업들은 총수 사면과 면세점 인허가 등을 위해 재단 출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민상 기자
2017.03.30.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