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기도하는 마음
바다가 그리운 강물은 흐름의 기도를 멈추지 않고 산들은 기도하는 제자리가 외롭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칠월의 밤을 열어놓고 합창하는 풀벌레들의 울음 너머를 짚어보는 나에게 바람의 옷을 입은 산새들이 찾아와 노래로 살아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아직도 배움의 기쁨을 모르는 터에 스승으로 떠오르는 해와 달이 베푸는 계절의 향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고마움을 알아가는 기쁨이 기도의 시작이라고 한다 헤아려 보니 하나 하나 둘 하나 둘 셋… 따지지 마라 기쁨과 슬픔, 들숨과 날숨도 서로 다른 은총인 것을 유병옥 / 시인문예마당 기도 마음 여름 가을 슬픔 들숨 울음 너머
2025.07.24.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