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달 30일 워싱턴대학(UW)내 레드 스퀘어에서 분신자살한 사람은 전 한인 교직원 천인수(61)로 확인됐다. 천씨는 올 8월까지 교내 건물관리인(custodian)으로 일하다 보직변경을 지시받았으나 이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함께 일했던 한인 직원들은 "천씨가 직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 근무했던 K씨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천 씨는 한인들과의 접촉이 적은 편이었고 가족과도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한인 K씨는 "항상 커다란 백 팩을 메고 다녔던 천씨는 매니저로부터 일터를 옮기라는 지시를 받은 것까지는 알고 있으나 이후 출근하지 않은 것은 몰랐다"면서 "일하는 시간대와 장소가 틀리면 한인들끼리도 얼굴 마주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당국은 천씨가 사망한 후 유가족과의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시애틀 총영사관 등 한인기관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권자인 천씨는 사고 직전까지 학교 근처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유서 등 자살 원인을 파악할 만한 증거자료는 찾아내지 못 한 상태다. 한편 UW에서 커스토디언으로 근무하는 한인은 전체직원 300여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애틀지사=이형우 기자
2008.11.03. 20:04
워싱턴 대학 교직원이었던 60대 한인남성이 대낮 캠퍼스 광장에서 분실자살했다. 31일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한인 C모씨(61)가 캠퍼스 한복판에 있는 레드 스퀘어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분신자살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C씨는 이날 레드 스퀘어 한복판으로 걸어와 붉은색 통에 담긴 휘발유를 자신의 머리 에 부은 후 곧바로 성냥을 이용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당시 점심시간을 맞아 레드 스퀘어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에 의해 인근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전신에 2도와 3도의 깊은 화상을 입어 곧바로 사망했다. 현장을 목격한 피터 정씨는 "한 남성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 자켓을 벗어 진화를 시도했다"며 "다른 학생들도 갖고 있던 생수를 이용해 그를 구하려 했으나 강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C씨는 워싱턴 대학의 교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여름 일을 그만뒀으며 그가 자살한 이유가 직장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신승우 기자
2008.10.31. 21:09
전 워싱턴대학(UW) 직원이 사람이 많이 오가는 교내 '레드 스퀘어'광장에서 30일 분신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UW 경찰국 랄프 로빈슨 부국장은 "30일 오후 이 남성(61)은 분주한 레드 스퀘어에서 몸에 개솔린을 붇고 불을 붙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으나 전신 80%에 2~3도 화상을 입고 하버뷰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 원인에 대해 전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사고 현장인근에 시위대가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레드 스퀘어는 UW의 중앙광장에 해당하며 경찰은 사고직후 학생^일반인들의 광장 접근을 금지시켰으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08.10.31.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