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위군 총격범은 아프간 이민자…부상 여군 숨져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 과거 미군을 위해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총격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사라 벡스트롬(20.사진)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27일 숨졌다. 27일 FBI 캐시 파텔 국장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병사 피격 사건〈본지 11월 27일 A-1면〉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는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텔 국장은 라칸왈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정부에 협력했던 ‘동맹부대(partner forces)’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의자는 과거 아프간 칸다하르 지역에서 미국과 함께 작전했던 동맹 부대의 일원으로 현재 사건을 일으킨 배경과 연계 인물들을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 검사장은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으로 지난 2021년 9월 입국했다”고 덧붙였다. FBI와 LA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라칸왈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중앙정보국(CIA)이 지원하는 군대에서 미군을 도왔다. 전쟁이 끝난 후인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환영 작전’에 따라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원과 가족 약 9만 명을 미국으로 데려왔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칸왈은 워싱턴주 북서쪽 캐나다 국경 인근에서 아내 등 가족 5명과 살았고, 범행을 위해 워싱턴DC까지 차를 몰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행 당시 숨어 있다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 검사장은 “라칸왈은 미국 수도를 표적으로 삼을 의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 명의 부상자인 앤드루 울프(24)는 여전히 중태다. 연방 검찰은 라칸왈에게 1급 살인,살해 의도를 지닌 무장폭행, 총기소지를 통한 폭력범죄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할 경우 1급 살인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4면〉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방위군 워싱턴 주방위군 총격 미군 협력자 워싱턴주 북서쪽
2025.11.27.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