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에너지발 충격으로 물가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보다 변동성과 지속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에 비해 3.3%나 올랐다. 2월의 2.4% 상승에 비해 크게 뛰었다. 이러한 월간 상승폭은 인플레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신호다.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에너지였다. 에너지 가격 지수는 3월 한 달 동안 10.9%나 상승했다. 이 기간 개솔린의 전국 평균 가격은 무려 21.2% 급등해 196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개솔린 가격의 급등이 전체 CPI 상승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원유 시장을 흔들며 가격이 급등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원유 시장에는 이른바 ‘로켓과 깃털(rockets and feathers)’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은 급격히 이뤄졌지만 하락은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달리 기본적인 인플레 흐름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의 근원 CPI는 0.2%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해 대비 상승률도 2.6%를 유지했다. 아직은 인플레 압력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의료 서비스, 개인 용품, 중고차 등은 가격이 하락했고 의류와 항공료 등 일부 분야에서만 제한적인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즉, 지금의 인플레는 전방위적 상승이라기보다 에너지 가격에 의해 왜곡된 모습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위험 요소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바로 관세의 가격 전가다. 그동안 기업들은 수요 유지를 위해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이젠 점차 수익에 압박을 받고 있다. 3월의 데이터에서도 비록 0.1%의 소폭이긴 하지만 신차 가격이 상승하고 가정용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 초기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유효 관세율이 11%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는 관세가 인플레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느냐가 문제다. 에너지 가격 충격은 일시적일 수 있는 반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특징을 갖는다. 주거비는 여전히 인플레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3월의 주거비 지수는 전달에 비해 0.3%, 지난해와 비교해 3.0%가 올라 둔화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많은 지역에서 임대료 상승세가 꺾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향후 6~12개월 동안 주거비는 에너지 등 다른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에너지 가격 충격의 2차 파급 효과다. 충격이 제한적일지, 아니면 확산될지 여부다. 이미 일부 경고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3월 항공료는 2.7% 올랐고, 다른 운송 비용도 상승했다. 이들 분야는 특히 연료비에 민감하긴 하지만 에너지 충격이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물류 및 운송 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다면, 인플레는 고착화될 수 있다. 이는 광범위한 인플레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며,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된다. 이는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인플레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그 시나리오는 일단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일회성 충격은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지만,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섣불리 금리 인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당분간 ‘관망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즉, 에너지 가격과 근원 인플레이션의 안정, 2차 에너지 충격 효과 등을 점검하며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실제로 3월 CPI는 금리 인하의 문턱을 높였다. 연준의 대응은 인플레 완화에 대한 자신감에서 인플레의 지속성에 대한 경계로 이동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3월 물가 보고서는 인플레 국면의 전환을 보여준다. 앞으로 인플레는 방향성보다 속도와 지속성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외부 충격에 대한 미국 경제의 내구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 이코노믹스 대표경제 안테나 인플레 원유 에너지발 충격 인플레 압력 인플레 흐름
2026.04.16. 19:01
미국 무역적자가 수출 증가 영향으로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5일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583억달러로 전월 대비 9.9%(64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582억달러)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이 2560억달러로 전월 대비 41억달러(1.6%) 증가한 반면 수입이 3143억달러로 전월 대비 23억달러(-0.7%) 줄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상품 수출이 전월 대비 31억달러 늘었고, 그중에서도 원유 수출이 15억달러 늘어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었다. 미 무역 적자는 지난해 3월(1025억달러 적자)을 정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무역적자 원유 수출 증가 원유 수출 상품 수출
2023.10.05. 23:00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이달 초 대규모 원유 유출로 피해를 본 오렌지카운티 업소 지원에 나섰다. SBA는 지난 27일 오렌지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원유 유출로 인해 영업 중단 등 피해를 입은 업소 중 자격을 갖춘 곳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저리 융자는 SBA 웹사이트(disasterloanassistance.sba.gov)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카트리나 폴리 연방하원의원은 SBA의 발표를 접한 뒤 “피해를 본 업주들이 유출에 책임이 있는 회사로부터 배상을 받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해산물 식당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의 많은 업소, 수산업체 등은 지난 1일 이후 헌팅턴비치에서 뉴포트비치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유출된 원유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원유 유출 원유 유출 업소 지원 오렌지카운티 업소
2021.10.28.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