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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인플레 16개월래 최대…LA·OC 9월CPI 3.5% 상승

남가주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 29일 데일리뉴스가 노동통계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2024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3.3%)보다 높은 것이지만, 지난 2021~2023년 인플레이션 급등기(평균 4.9%)에는 못 미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고용 부진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물가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점도 문제 심화의 주요 가능성으로 제기된다. 남가주의 평균 임금은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4.1% 상승에 그쳐 2020년 이후 최저 증가 폭을 보였다.   남가주에서 물가는 전방위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별로 살펴보면, 개스 가격은 9월 기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5.5% 하락했지만, 올해는 원유값 상승과 정유시설 가동 중단 여파로 다시 오름세다.   의류는 5.1% 상승해 0%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 확대가 의류 및 수입품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인하 폭이 줄었다. 신차·중고차 평균 가격은 0.3% 하락에 그쳤고, 지난해(-2.1%)보다 완만했다.     가계 필수지출인 식료품과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의 상승 폭을 이어갔다.     가정용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2.1% 상승, 지난해(0.7%)의 세 배에 달했다. 물류비, 인건비, 관세 등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 미용실, 세탁, 수리 등 개인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으로 지난해(1.9%)보다 높았다.   한편 물가 상승이 일부 완화된 분야도 있었다. 렌트 상승률은 4.6%로, 지난해(4.7%)보다 소폭 낮았다. 이는 공실률 증가와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로 인한 조정 효과로 풀이된다.   외식비 상승률도 3.9%로 둔화했다. 지난해(5.6%)와 2021~2023년(6.1%) 평균보다 낮았다.   데일리뉴스는 이번 통계가 “물가 정체에서 재상승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입 관세, 에너지 가격, 인건비 등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절약적 소비 습관이 필수적이며, 단기적 물가 완화 신호에 안심하긴 이르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남가주 인플레 물가 상승률 인플레이션 급등기 원유값 상승

2025.10.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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