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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노숙자 2,715명 역대 최대, 여성·원주민 늘어

 밴쿠버 시의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 수는 2,715명으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메트로 밴쿠버 전체 노숙인 5,23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밴쿠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노숙인 집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약 40%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으로 파악됐고, 나머지는 임시 대피소나 치료 시설, 병원 등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에 이르게 된 이유로는 강제 퇴거와 소득 부족, 약물 문제, 갈등이나 폭력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우 등이 꼽혔다.   여성 및 소수계층 비중 확대 악화   이번 보고서에서는 여성과 원주민, 흑인 노숙인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증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여성 노숙인 비중은 2023년 23%에서 2025년 28%로 상승했다. 여성 노숙 증가 배경에는 주거 부족과 가정 내 폭력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여성은 노숙 위험이 크지만, 거리 생활보다 위험한 환경에 머무르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민과 흑인 등 인종적 소수계층의 주거난도 심화하는 추세다. 원주민 노숙인 비율은 2023년 39%에서 2025년 42%로 늘어났다. 밴쿠버 전체 인구 중 원주민 비율이 2.5%에 불과하다는 점과 대비되는 수치다.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노숙인 비중 역시 시 전체 인구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노숙 인구 내에서는 9%까지 치솟았다.   주거 지원 및 예산 투입 정체 해소 노력   노숙인 중 성인의 75%가량을 차지하지만, 약 절반은 청소년기에 처음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 노숙인의 40%는 55세 이후에 처음으로 주거지를 잃었다고 답했다. 주거 불안 문제가 특정 세대를 넘어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밴쿠버시는 2017년부터 사회복지 주택 및 지원형 주택 공급을 위해 48개 부지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2,800채가 완공되어 운영 중이며 2026년에는 추가로 12개 부지에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의회는 정신 건강 및 약물 오남용 방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8백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밴쿠버 노숙자 원주민 노숙인 여성 노숙인 밴쿠버 시의회

2026.04.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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