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맥퍼슨 스퀘어에 진을 쳤던 'DC를 점령하라(Occupy DC)' 시위대가 완전히 철수했다. 12일 채널abc에 따르면 시위대는 지난 10일 밤 시위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텐트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시위장은 떠나지만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DC시정부는 이곳 텐트촌이 장기화되면서 쥐가 출현하는 등 위생문제가 불거지자 올해 초부터 시위대 철수를 요구해왔다. 더불어 지난해 보수공사를 마친 공원의 시설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DC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자본주의와 기업의 탐욕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곳과 백악관 인근 프리덤 플라자에서 각각 진행돼왔다. 이성은 기자
2012.06.12. 17:09
워싱턴DC 맥퍼슨 스퀘어에 자리 잡은 ‘DC를 점령하라(Occupy DC)’시위대에게 국립공원서비스국이 퇴거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자본주의와 기업의 탐욕 등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이들의 ‘DC점령’ 시위가 6개월째로 장기화 된 상황에 공원서비스국이 공공장소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맥퍼슨 스퀘어는 시위대가 텐트촌을 형성하기 바로 직전 개조 및 보수 공사를 끝낸 새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들어간 예산만 43만 달러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점령한 이래 여기저기 파손된 곳이 생겨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새 잔디를 까는 데에만도 약 8000달러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단단히 진을 치고 있는 이 시위대를 ‘쫓아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원 경찰측이 이날 시위대에 퇴거명령 통지서를 전달했지만 시위대의 반응은 “또 다른 형태의 괴롭힘(harrassment)”이라며 시위장소 ‘사수’를 다짐했다. 이성은 기자
2012.04.09. 17:55
미국 ‘월가점령’ 시위대가 전국에서 876명의 대표단을 선출하고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필라델피아에서 전국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실무단으로 불리는 이 단체는 대표자 선출을 오는 6월 초 워싱턴 DC와 미국령을 포함한 50개 주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선출된 대표들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권리에 따라 오는 7월 2일 필라델피아에 집결, ‘불만 구제를 위한 탄원서’를 작성하고 이틀 후인 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호사 마이클 폴록에 따르면 만 18살 이상의 미국 시민 혹은 합법적 영주권자는 모두 대표자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입후보할 수 있다. 또 435개의 선거구에서 각각 남녀 한 쌍이, 그리고 선거구 외의 미국령에서도 각각 한 명이 대표자로 선출될 예정이다. 실무단의 공동 창립자인 폴록은 지난 2011년 월가점령 시위자들이 브루클린에서 시위 중 체포됐을때 법적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실무단측에서는 탄원서에 포함될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폴록은 “탄원서에는 정계로부터의 자금 조달, 압류주택 문제 해결 방안, 학자금대출상환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대표자들은 탄원서 작성이 끝나면 백악관과 국회, 대법원에 복사본을 보낼 예정이다. 수백 명의 ‘필라델피아 점령 시위대’는 지난해 10월 뉴욕의 ‘월가점령' 시위대와 단합해 필라델피아 시청광장에 농성장을 세웠다. 그러나 필라시정부 측은 광장 보수 작업을 이유로 지난 11월 시위대에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12.02.23. 18:52
워싱턴 DC 점령 시위대와 미 국립공원관치렁(NPS) 경찰은 4일 전날 이뤄진 시위대 해산 작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치상황을 이어갔다. 시위대들은 전날 경찰이 맥피어슨 스퀘어 점령촌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모두 11명의 시위참가자들을 체포해는 한편 철거팀을 구성, 트럭과 소형 도저 등을 이용해 시설물 철거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시위대들은 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리는 비속에서도 경찰 저지선 밖에서 계속해서 집결, 향후 행동을 모색하는가 하면 이웃한 프리덤광장에서 다시 맥피어슨 스퀘어에 진입할 방향을 모색하는 등 대치상황을 이어갔다. 이날 밤에는 한쪽에서 경찰과 철거반이 시설철거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대들은 주변에 집결, 무리를 구성하며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은 없었으나 전혀 물러설 자세를 보이지 않아 향후에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DC Occupy’사이트에 “시위가 강제로 해산된 뒤 매번 더 강한 세력으로 되돌아왔다”면서 “우리는 더 강력하게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2.06. 16:20
‘워싱턴DC를 점령하라’시위대가 30일 정오로 예정됐던 국립공원서비스국(NPS)의 캠핑시설 철거시한을 무시하기로 했다. NPS는 당초 철거시한까지 캠핑시설을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 퇴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이날 오후 현재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 충돌이나 체포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DC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덤 플라자와 멕퍼슨 스퀘어 등 2곳에서 ‘DC점령’시위가 진행돼 왔다. 이날 멕퍼슨 스퀘어에서는 철거시한에 맞춰 시위대들이 제임스 멕퍼슨 장군 동상을 덮는 파란색의 대형 천막을 치고 “캠핑을 허락해 우리가 꿈을 꾸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번 철거 명령은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이 최근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시위캠프의 비위생 문제 등 발생하는 피해를 지적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시위대원인 20대 남성이 캠핑 규칙이 적힌 종이를 찢다가 경찰과 충돌, 전기 충격기까지 동원돼 체포되면서 시위대와 경찰간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NPS이 발표한 캠핑 규칙에 따르면 텐트를 치는 것은 허용되지만 담요 등 캠핑장비 반입은 금지된다. 또 텐트의 한쪽 부분은 항상 개방해야 한다. 이성은 기자
2012.01.30. 18:23
워싱턴DC 멕퍼슨 스퀘어에 진을 치고 있는 'DC를 점령하라(Occupy DC)'시위대가 자리를 비워야 될 상황에 놓였다. 13일 AP에 따르면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시장은 최근 시위대 텐트촌에 쥐가 들락거려 보건위생국이 검역에 나서는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하자 국립공원서비스국에 시위대를 이동시킬 것을 요구했다. 대신 이 시위대들이 또 다른 'DC점령'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 플라자로 옮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시장이 직접 해산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멕퍼슨 스퀘어나 프리덤 플라자의 경우 연방 국립공원서비스국의 관할 지역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또 그레이 시장이 쥐 문제뿐만 아니라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서도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시위 참가자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곳에서는 월가점령 시위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자본주의와 기업의 탐욕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2012.01.13. 18:26
기업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월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점령(Occupy)’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한 한국인 작가가 이 같은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영문 책을 출간했다. 홍상화씨가 저술한 ‘99% 선언(The 99% Manifesto·코리아모니터 출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점령 시위와 관련해 오늘날 중산층 몰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회복을 위한 대안, 나아가 점령 운동의 전개 방향 등을 제시했다. 홍씨는 한국에서 작가이자 평론가,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서 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덤 플라자에서 시작된 'DC를 점령하라'시위는 내달까지 국립공원서비스국으로부터 시위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DC에서는 이 곳과 멕퍼슨 스퀘어 등 2곳에서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성은 기자
2012.01.11. 19:32
워싱턴DC 맥퍼슨 스퀘어에 자리잡은 ‘DC를 점령하라’시위대 텐트촌에 예기치 않은 복병이 출연해 관계당국이 급히 나섰다. 다름 아닌 따뜻하게 지낼 곳과 식량을 찾아 온 ‘쥐’ 손님들이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의 텐트촌에 취가 나타난다는 불만신고가 빈번해지면서 DC위생국 관계자들이 맥퍼슨 스퀘어와 프리덤 플라자에 있는 텐트촌 조리실 등에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이 때문에 텐트촌의 조리실은 3일부터 폐쇄 조치됐고 이르면 5일부터 사용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시위대들이 직면한 난관은 쥐뿐만이 아니다. 이번 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30도 초반대의 살을 애는 듯한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존 캔잔기스씨는 “여러 겹을 걸쳐 입고 추위를 나고 있다”며 “해군에 있을 때도 이와 비슷한 날씨에서 버텨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원들은 “이 겨울은 우리에게 밸리 포지(Valley Forge)나 다름 없다”면서 “이 겨울을 버텨내면 우리가 얼마나 (이 시위에 대해)진지하고 확고한 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라델이아 인근의 벨리 포지는 1777년 미국의 독립전쟁 당시 연전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조지 워싱턴 총사령관의 독립군의 병사들이 추운 겨울을 난 곳으로 풍전등화의 패잔병에서 백절불굴의 정예군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다지게 된 곳이다. 이성은 기자
2012.01.05. 18:40
‘DC점령’시위대가 국립공원서비스국으로부터 내년 2월까지 백악관 인근 프리덤 플라자에서 합법적으로 시위를 벌일 수 있게 됐다. 29일 AP에 따르면 공원서비스국은 ‘워싱턴DC를 점령하라(Occupy DC)’시위대가 내년 2월 28일까지로 신청한 시위 연장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DC점령 시위대는 뉴욕의 ‘월가시위’가 확산되면서 지난 10월 6일부터 ‘스톱 더 머신. 크리에이트 어 뉴 월드(Stop the Machine, Create a New World)’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부자와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전쟁을 끝내고 해외로 파병된 미군을 철수시키고 ▷군사관련 예산을 줄이고 ▷사회 안전망을 보호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고 ▷전국민을 위한 메디케어로 개선시키고 ▷청정 에너지 개발 및 전환으로 한경 오염을 막고 ▷일자리를 늘리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라 등의 내용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현재 2개 그룹의 시위대가 프리덤플라자와 맥퍼슨 스퀘어에서 ‘점령’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워싱턴DC 주민들의 반응은 이들의 시위허가가 연장된 것에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현재 채널abc7이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 따르면 시위대가 떠나야 한다는 의견에 총 176명의 응답자 중 82.95%가 찬성했다. 또 시위대가 계속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은 17.05%에 불과했다. 지난달 DC 시정부측에 따르면 시위대 인근에 20여명의 경찰관을 교대로 추가 배치하는 등 하루 2만200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은 기자
2011.12.29. 18:40
워싱턴DC에서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이른바 ‘DC를 점령하라(Occupy DC)’ 시위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에서 점령시위가 사실상 동력을 잃었으나 워싱턴DC에서는 ‘의회 점령’ ‘로비스트 점령’ 등 새로운 형태로 진화, 장기화하면서 행정력 낭비와 시민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국이 점령시위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은 지난달말 현재 경찰의 시간외 근무수당 등을 비롯해 13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금까지 다른 행정당국이 투입한 비용과 이달 들어 지출된 경찰 예산, 관광객 감소로 인한 손실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시위대가 도심의 공원을 장기간 점령하는가 하면 교통혼잡 시간대에 도로를 점령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빈센트 그레이 시장은 지난주 한 지역방송에 출연, “점령시위에 대한 주민들의 인내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워싱턴DC의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레이 시장은 그러면서 “시위자들의 권리는 보호하겠지만 법을 위반하는 것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무역위원회의 짐 다인거 대표도 국립공원관리청(NPS)이 프리덤 광장 등의 시위대를 즉각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12.12. 22:57
DC 점령(Occupy DC) 시위대가 이제는 연방 의회로 향하고 있다. 기업의 탐욕스런 행태를 겨냥해 자성을 촉구하던 시위대는 지난 5일 그동안 시위를 벌여오던 맥피어슨 광장에서 가건물이 철거되면서 앞으로는 연방 의회로 직접 진출, 의회가 친서민적이고 기업의 탐욕을 제한하는 법안을 만들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6일 향후 방향을 1%의 부자들만이 잘 사는 미국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 골고루 부가 돌아가도록 하는 법안 입안을 촉구하기 위해 연방 의회로 방향을 틀고 의회로 향했다. 이들은 ‘국민의 의회를 되찾자’(Take Back the People's Hous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회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또 7일은 의회에서 기업들과 부자들이 의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뿌리는 로비스트들이 모여 있는 K 스트리트에서도 ‘월스트리트 월급날’이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나머지 99%의 국민들에게도 정의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의회에서 대대적인 촛불기도 대회를 열 예정이다. 자짓 DC 경찰로서는 맥피어슨 광장에서의 시위대 본거지를 허물면서 시위대를 의회로 몰고온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반기업문화에 대항해 전국적으로 기세를 몰아쳤던 시위는 구심점은 뚜렷하게 없다. 시위로 인해 각 도시들은 곳곳에서 어수선하고 번잡스런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며, 일부 계층의 국민들은 지지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중심에서 방향을 정하는 이들은 없는 실정이다. 다양한 단체나 인사들이 개인적 혹은 단체가 참여해 기업들의 탐욕에 자성을 촉구한다는 의미는 살렸지만 방향에서 뚜렷한 목표는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위대가 이제 연방 의회를 향할 경우 앞으로 정치구호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구체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더 광범위한 혜택을 위한 법안을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위대 전체를 어느 특정 정치집단이 영향을 미치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어서 대선에 어느 후보진영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시위대가 오바마 대통령에 기업보다 국민들에 더 유리한 정책을 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시위대가 어떤 방향으로 진출하고, 어떤 요구를 할 지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지난 수년간 골수 공화진영 유권자들이 티파티 운동을 벌이며 저변을 확대했다고 느껴왔으나 갑자기 등장한 시위에 멈칫하고 있다. 그렇다고 집권 민주당으로서도 정책입안 주최로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반 티파티 진영으로 간주해 다가서기 어렵다. 이제 연방 의회로 진출한 시위대는 그래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유동적인 무소속 파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1.12.06. 17:30
연방 공원경찰이 4일밤 맥퍼슨 광장에 설치됐던 오큐파이 DC 시위대가 설치한 가옥 구조물을 철거하면서 강제해산에 나섰다. 수개월째 이어왔던 시위는 9시간의 대치상황 끝에 경찰이 나서면서 철거되면서 시위는 막을 내렸으나 사후 대응이 주목된다. 사진은 경찰이 철거전 시위대와 대치중인 모습. [AP]
2011.12.05. 17:45
워싱턴DC 맥퍼슨 스퀘어에서 활동 중인 ‘DC를 점령하라’시위대 10여명이 4일 공원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위대 일부가 합판으로 2층짜리 구조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은 한 시간 내 철거를 명령했고 기한이 지나자 기마 경찰들이 구조물 주변으로 저지선을 치기 시작했다. 오후 3시쯤 경찰은 이 안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시위를 벌이던 12명의 시위대원들을 연행했다. 정확한 체포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DC는 이제까지 뉴욕이나 보스톤, 캘리포니아 등 경찰과 ‘점령’시위대간의 물리적 마찰이 잦았던 지역과는 달리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곳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체포는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경찰은 주변 텐트 등에 대한 철거 명령은 내리지 않았고 목조 구조물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2011.12.05. 16:26
월가점령 시위대가 1일 은행에 대한 증세와 에이즈 환자를 위한 주택 증설 등을 요구하며 로어맨해튼 주코티공원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업타운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한인타운이 자리한 32스트릿 일대를 따라 행진하며 시위를 계속했다. 쇠사슬로 서로 몸을 묶은 일부 시위대가 길을 가로막은 채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2011.12.01. 20:54
필라델피아와 로스앤젤레스(LA)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30일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 지시에 불응한 250여 명이 체포됐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이로써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대는 모두 해산됐고 이들의 조직적 활동도 사실상 끝이 났다. 금융자본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모순에 항거하며 지난 9월 17일 시위에 나선지 73일 만이다. LA 경찰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시청 앞 잔디밭에 이날 새벽 1400명의 병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중장비로 시위대가 기거하던 천막을 모두 철거하고 해산에 불응하는 200명을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LA 시위대는 뉴욕시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성을 이어왔다. 노동 운동가와 인권단체 대표 등을 지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은 시위 초반에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시청 앞 잔디밭 점거가 길어지자 태도를 바꿨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25일 찰리 벡 LA 경찰국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보건과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자진 해산을 명령했다. 29일 0시까지 해산 시한을 못박았지만 시한을 넘기고도 진압 작전을 주저하던 시 당국과 경찰은 농성장 천막 안에 어린이가 기거하고 있다는 첩보를 접하자 강제해산에 돌입했다. 시 당국은 오전 6시께 농성장과 농성장 주변 거리 청소까지 마쳤지만 일부 시위대는 시청 인근 천주교 성당과 올베라 거리에 다시 모여 재집결을 시도하는 등 간헐적인 저항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경찰도 이날 새벽 시청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시위대를 해산했다. 일부가 경찰의 해산 지시에 불응해 가두시위를 벌이다 5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지만 LA와 마찬가지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연행된 사람들은 수갑이 채워지고 줄을 선 상태에서 순순히 경찰 차량에 올랐다. 위생과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다른 지역과 달리 필라델피아 당국은 시위대로 인해 5000만 달러 규모의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월가 점령 시위의 심장부 격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는 지난 15일 경찰의 기습 작전에 의해 시위대가 강제 해산됐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포틀랜드 등지의 시위대가 해산된 지 며칠 후의 일이었다. 이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시위대의 ‘점령지’ 두 곳마저 이날 와해됨에 따라 반월가 시위대의 활동은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종언을 고하게 됐다. [연합뉴스]
2011.11.30. 18:27
미국 사회의 소득불균형과 대형은행의 부당행위 제재를 주장하다 체포됐던 ‘올바니를 점령하라(Occupy Albany)’ 시위자들이 29일 뉴욕주 올바니 시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아 석방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주 정부 소유인 라파예트공원서 시위를 벌이다 무단침입과 공중소란 등의 혐의로 체포된 13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이날 50여 명이 먼저 풀려났다. [AP]
2011.11.29. 18:54
필라델피아시가 반월가 시위대에 통보한 텐트 철거 시한인 28일이 훌쩍 넘어갔다. 그러나 시위대는 아직 텐트를 철거하지 않았다. 시청 앞 시위대가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AP]
2011.11.29. 17:40
지난 10월 초 시작된 ‘DC를 점령하라’시위로 경찰병력 동원 비용 등이 늘면서 워싱턴DC 시예산이 100만 달러 가까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빈센트 그레이 DC시장은 “시위대에 따른 경찰 병력 충원으로 지난 18일 기준 87만 달러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20명의 경찰관을 교대로 시위대 인근에 배치하면서 하루에 2만2000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는 계산이다. 지난 17일 시위대들이 키브릿지 건너면서 시위를 벌이면서 DC교통부는 4400달러의 비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맥퍼슨 스퀘어와 프리덤플라자 주변 등 관리 비용으로 적지 않은 액수가 지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DC점렴’시위대는 지난 19일 다운타운의 유기된 역사지이자 전 노숙자 쉘터로 사용됐던 프랭클링 스쿨을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3시쯤 약 200여명의 시위대는 이 건물에 ‘커뮤니티가 통제 아래 공공의 자산, 99%를 위한 프랭클린’이라는 배너를 내걸고 경찰과 약 3시간 동안 대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3명이 무단침입, 경범죄 등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의 ‘월가점령’시위로 불이 붙은 ‘DC점령’시위는 지난 10월 6일부터 기업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 프리덤 플라자 등 다운타운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2011.11.21. 17:57
‘월가 점령 시위’ 시작 두 달을 맞은 17일 뉴욕 맨해튼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월스트리트를 폐쇄하라”, “우리가 99%”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여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되면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400여명을 체포했으나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대부분 교통방해와 같은 가벼운 것들이었다. 맨해튼에서는 이날 오전 1천여명의 시위대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변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인근 교차로에서 연좌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이날 시위로 300명여명이 체포됐으며 병이 날아들어 부상한 1명을 포함해 경찰 7명과 시위대 10명이 부상했다고 레이먼드 켈리 뉴욕 시경국장이 말했다. 시카고에서는 노동단체 등이 조직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카고 강을 향해 행진하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으며, 시애틀에서도 수백명이 유니버시티다리를 봉쇄해 대학가 주변에서 교통혼잡도 빚어졌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저녁 무렵 미시시피강의 다리 봉쇄를 시도한 수십명이 체포됐으며 필라델피아와 미니애폴리스에서도 다리 봉쇄 시도가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2011.11.18. 18:08
'월가 점령' 시위 2개월째를 맞은 17일 뉴욕을 비롯해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합동 시위인 '전국 행동의 날' 집회가 전개됐다. 뉴욕시에서는 수천 명이 이날 오전 8시쯤 맨해튼 주코티공원에 모여 월스트릿에 있는 증권거래소까지 행진 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진압 중이던 일부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한 경찰관은 시위대와 몸싸움 중 흉기에 손을 다쳐 20바늘을 꿰매는 사고도 발생했다. 브로드웨이와 월스트릿에서는 한 여성 시위대가 식초같은 액체를 경찰관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뉴욕시경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시위대 17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웹사이트(www.occupywallst.org)를 통해 이날 낮 12시45분 현재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코티공원과 다른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해 총 7명의 경관이 부상했다"며 "2명은 벨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나머지 경관들은 다운타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시위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시위대 규모가 1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적은 숫자가 참여했다"며 "도시를 마비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대다수의 시위대는 합법적인 선에서 시위를 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규정을 어기고 경찰관들과 충돌했다"며 "규정을 어긴 시위대는 그에 상응한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는 다른 보로에서도 펼쳐졌다. 시위대는 오후 3시 각 보로의 전철역 등 주요 대중교통 시설에서 한 시간가량 소규모 집회를 열었으며 맨해튼 다운타운으로 이동해 다른 시위대와 합류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17.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