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새 CEO에 존 퍼너…부친도 월마트 중역 출신
국내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더그 맥밀런(59)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한다고 14일 밝혔다. 후임으로 내정된 존 퍼너(51·사진) 현 월마트 미국법인 CEO는 2026년 2월부터 맥밀런 CEO의 뒤를 이어 월마트 경영을 총괄한다. 맥밀런은 오프라인 점포 중심인 월마트의 성장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던 2014년 CEO로 취임해 전자상거래 확대 전략을 펼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재임 기간 월마트 주가도 300% 넘게 올랐다. 후임인 퍼너는 1993년 파트타임 직원으로 월마트에 입사해 다양한 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법인 CEO를 맡아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부터 월마트 미국 사업부(Walmart U.S.)를 이끌어왔는데, 사실은 어릴 적부터 월마트 문화 속에서 성장한 ‘월마트 생태계 출신’ CEO다. 아칸소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 스티브 퍼너가 1980~90년대 월마트의 폭발적 성장기에 매장 운영과 새점포 오픈을 담당해 일한 모습을 지켜봤다. 그가 10대였던 1980년대 후반, 어머니 라나(1989년 작고)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월마트 매장 직원들이 3만7000달러를 모아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창업자 샘 월튼도 직접 치료를 도왔던 일화가 미담으로 남아 있다. 그의 경력 전환점은 멕시코 샘스클럽(Sam's Club) 인턴십이었다. 이 경험은 국제 조직에서의 가능성을 깨닫게 했고, 그는 이후 중국 월마트 마케팅 총괄을 맡는 등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한편, 앞서 월마트 경쟁사인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브라이언 코넬 현 CEO의 뒤를 이어 내년 2월부터 마이클 피델케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직을 맡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중국 월마트 월마트 법인 월마트 생태계 월마트 사업부
2025.11.16.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