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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을 땅 없으면 돈으로…" 코퀴틀람시 고육지책

 코퀴틀람시가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심 녹지 보존이라는 난제를 놓고 현금 대체 제도를 도입하는 강수를 뒀다. 주 정부의 강력한 주택 공급 정책으로 단독 주택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고밀도 타운하우스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심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사실상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다.   시 당국은 개발 부지 내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개발업체가 이를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시의회 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시유지에 새로운 나무를 심거나 사유지 주인이 나무를 심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된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이 제도는 개발 밀도 상승으로 식재 공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내년 봄 공개될 도시 숲 관리 전략 초안에 따르면, 시는 기존에 세웠던 ‘도시 면적 중 나무가 덮고 있는 비율(수관 피복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코퀴틀람의 도시 전체 면적 가운데 나무가 덮고 있는 비율은 52%이지만, 실제 개발 가능한 도심 지역만 놓고 보면 33%에 불과하다. 메트로 밴쿠버가 2020년에 발표한 자료와 비교하면 메이플 릿지와 웨스트 밴쿠버보다 낮고, 버나비와 포트 코퀴틀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2050년까지 40%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 대신, 전략 기간 안에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새 목표를 세우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현금 대체 프로그램 외에도 시유지에 다양한 수종과 크기의 나무 식재를 늘리고 43교육구와 협력해 학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버크 마운틴 지역 개발업체에만 적용되던 나무 대체 정책을 코퀴틀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실무진 차원에서 건의됐다.   지난 24일 회의에서는 현행 조례의 허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사유지 소유주가 허가 없이 연간 두 그루의 나무를 베어낼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이 도심 숲 보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의원들은 코퀴틀람이 타 도시에 비해 양호한 녹지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며 사유지 내 식재를 장려하는 정책 보완을 주문했다. 메트로 밴쿠버 광역 정부 차원에서도 주 정부의 주택 관련 법안이 나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고육지책 나무 나무 식재 가운데 나무 웨스트 밴쿠버

2025.1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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