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겪으면서 느끼는 위기감 그 자체가 록 음악, 밴드 음악에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박할수록, 음악은 더 깊어집니다.” 데뷔 48년 차 뮤지션 김창완이 최근 K-팝에 이어 한국 록, 밴드 음악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 AI 시대의 불안감과 위기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완은 6일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릴 ‘K-뮤직 나이트’를 앞두고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AI 발전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오히려 이럴 때 어떤 적응을 해 나가는지가 숙제”라며 “이런 면에서 밴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오르는 밴드 ‘터치드’(Touched) 보컬 윤민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합이나 시너지를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AI나 기계가 따라 할 수 없고, 요즘 시대 사람들이 더 목말라하는 부분”이라며 소위 말하는 ‘밴드 붐’이 온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김창완은 K-팝의 저변에는 세계를 재패한 영미권 음악이 있었고, 한국 음악이 그 반석 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커 나갔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유행에만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세, 그리고 철학적 기반을 갖춰나면 더 새로운 콘텐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 역시 항상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려 했다고도 회고했다. 김창완은 "오랜 시간 창작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 유목민으로서 늘 새로우려고 노력한 덕분"이라며 "가수로서 히트록이 있는 것은 영광이고 왕관인데, 낡은 옷을 벗어 버리면서 젊은 밴드들과 함께 활동하고 자극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K-팝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미 발견했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아직 모르기 때문에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하고 그게 우리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티스트들은 최근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한국인의 정서’로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터치드의 존비 킴(베이스)은 “어떤 정서든 음악이라는 그릇에 잘 담아내면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완은 “여러 예술이 이해와 설득을 목표로 하지만, 다른 문화와의 충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며 “기이함이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도 있고, 타민족과 충돌하는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뉴욕 공연이 더 의미있다”고 힘줘 말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링컨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와 공동으로 6일 저녁 맨해튼 링컨센터 댐로쉬파크에서 ‘K-뮤직 나이트’ 콘서트를 열었다. 김창완이 리더인 김창완밴드는 터치드, 먼데이필링 등 최근 록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밴드들과 함께 이날 콘서트 무대에서 뉴요커들에게 한국 록 밴드 음악의 진수를 선사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위기감 자양분 한국 음악 영미권 음악 음악 밴드 뉴욕한국문화원 밴드 밴드붐은온다 뉴욕 NEWYORK 문화원 김창완 김창완밴드
2025.08.06. 20:48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업데이트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드럭스토어 내 약국은 코로나19 업데이트 백신을 맞기 위한 이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수요만큼 백신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접종을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은 사례도 이어졌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새로운 백신 코드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상태라서, 갑작스레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백신을 맞은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한 지난 12일 이후 예약이 이어졌지만 정작 수요만큼 물량이 확보가 안 돼 취소된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예약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한 여성은 “아무런 설명 없이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전화해보니 그제야 물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위치한 CVS는 평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백신을 맞으려 찾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을 관리하던 한 직원은 “확보된 코로나19 백신 예약은 모두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막상 백신을 접종하러 갔는데, 보험사에서 백신접종 코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다시 예약을 잡기도 애매한 손님들은 공짜 백신을 기대하고 왔다가 결국 100~20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경우도 있었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런 문제를 접수받고 보험사들에 재차 연락했다”며 “메디케이드·메디케어·개인보험 가입자는 누구나 자기부담금 없이 주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이 없는 경우 뉴욕시 백신파인더(vaccinefinder.nyc.gov)에서 무보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연방정부는 25일부터 우편으로 무료 코로나19 재택 테스트를 신청(covid.gov/tests)하는 프로그램을 재시작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성명을 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위기감 예약취소 통보 백신접종 코드 업데이트 백신
2023.09.24. 17:21
주식시장은 이번주 폭락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주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140%와 220% 하락했다. 지난주 가장 작게 오르고 이번주 가장 작게 떨어진 다우지수 역시 지난주 상승했던 것의 183%가 내려갔다. 지난주 반등은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로 완전히 끝나버렸다. 그럼에도 다우지수는 최근 20일 동안 16일이나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승 모멘텀이 이 정도까지 오랫동안 지속하는 건 절대 흔하지 않다. 20일 거래일은 한 달을 뜻하는 것이므로 한 달 동안 4일 빼고 거의 매일 올랐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뒤처졌던 것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올해 나스닥과 S&P500이 각각 37%와 19.4%를 폭등한 것에 비해 다우지수는 불과 7.6% 오른 것에 그쳤다. 단순히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 사항은 아니다. 기술주들의 폭등세가 두드러졌을 뿐 기술주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된 구인 이직보고서는 예상보다 감소한 2년 2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늘어나며 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상치에 못 미친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는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ADP 민간고용은 예상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에도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급격히 차이 나는 수준을 기록하며 두 지표 간의 괴리감을 나타냈다. 그래도 고용시장의 탄탄함은 재확인됐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이번주 발생했다. 바로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뜬금없이 강등 조치한것이다. 신용등급 ‘AAA’를 ‘AA+’로 낮췄다. 지난 2011년 8월 이후 정확히 12년 만에 국가 신용등급이 또다시 강등된 것이다. 그 당시 다른 국제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춘 후 S&P500은 한 달간 15% 폭락했다. 안 좋은 기억이 공포심을 자극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수요일(8월 2일) 패닉 셀링을 몰고 왔다. 나스닥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날로 무너졌다. 4주 만에 3대 지수 나란히 이틀 연속 떨어진 후 금요일 가동했던 회복세는 실패한 반등으로 끝났다. 금요일까지 3일 연속 떨어지는 위태로운 모습이 추가 하락에 대한 위기감을 가중시켰다. ‘What goes up, must come down’이라는 월스트리트 격언이 최근 들어 자주 회자하고 있다. 오를 때가 있으면 반드시 떨어질 때가있는 것처럼 7개월째 상승의 상승을 거듭하며 달려온 장의 상승 모멘텀이 8월에 들어서며 주춤하고 있다. 추가 상승하기에 버거움을 표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위기감 증폭 추가 하락 추가 상승하기 국제 신용평가회사
2023.08.04.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