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는 ‘3’의 숫자가 붙은 요소들이 의외로 많다. 철저한 준비 동작이 무심할 정도로 엉뚱한 궤도에 혼란스러운 스윙, 여기에 몸의 경직과 머리의 움직임 등 사소한 동작이 뒤섞여 또 다른 화를 부르는 3악(惡)이 있다. 반면 골프에 필요한 3요소인 건강상태를 대표하는 심(心), 기(氣), 체(體)가 있다. 이중 심리적 측면에선 ‘3 콘스(cons)’인 통제력(control)과 자신감(confidence), 정신집중(concentration)이 있다. 그리고 골프코스에는 인간, 시간, 공간이라는 3이 있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편안한 파트너와 날씨, 그리고 그날의 점수도 있다. 이와는 반대의 ‘3욕(欲)’, 구매 욕심, 장타 욕심, 구멍 욕심도 있다. 구매 욕심이란 잘 맞거나 멀리 간다는 최신형 골프클럽이나 볼 등을 가격과는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우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일발 장타를 노리거나, 그린에 오르면 상황판단보다는 홀을 상대로 무작정 퍼팅하는 구멍 욕심 골퍼도 있다. 골프 기본의 3대 요소도 있다. 즉 볼 위치, 어드레스, 그립이 있으며 이는 스윙 준비의 철칙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항목들이다. 기본 요소 중 가장 빈번한 실수는 볼 위치에서 파생된다. 위치 설정이 잘못되면 자세(몸)가 휘어지기도 하지만 뒤땅을 치거나 탑핑 등 스윙궤도까지 바꾼다. 볼 위치가 지나치게 오른발 쪽에 치우치면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게 돼 볼의 탄도가 낮아지고,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할 수 없는 극한상황으로 변한다. 반대로 왼발 쪽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오른쪽 어깨를 덮으면서 볼을 쳐, 예측불허의 샷이 발생하고 아이언샷은 뒤땅을 심하게 찍고, 드라이버 샷은 힘차게 볼이 날다가 힘없이 중간에서 ‘뚝’ 떨어져 비거리 손실도 따른다. 특히 하체가 짧은 사람의 경우, 왼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볼 위치는 임팩트 순간에 체중 이동과 함께 상체를 목표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이른바 스웨이 현상까지 발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백스윙 시 왼쪽 어깨가 지면으로 처지거나 우측으로 상체가 밀려나는 결정적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경우 볼 위치는 왼발의 뒤꿈치 선상에 있어야, 다운스윙에서 클럽이 최하점을 통과하며 상승궤도의 진입 과정에서 볼을 칠 수 있다.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 즉 2, 3, 4, 5, 6번 아이언은 드라이버위치보다 공 한 개 오른쪽으로 놓고 7, 8, 9번 아이언과 유틸리티 클럽은 스탠스의 정 중앙에서 공 한 개 왼쪽으로 한다. 피칭과 샌드웨지는 스탠스의 정 중앙에 놓는 것이 기본으로 스스로 구질을 확인하며 자신의 볼 위를 찾아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볼 위치는 평평한 페어웨이에서의 위치며, 지면이나 바람의 영향은 각자가 고려하여 볼 위치를 찾되, 초보자는 볼 위치만 잘 찾아도 점수를 줄일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위치 점수 위치 어드레스 위치 설정 구매 욕심
2025.10.16. 18:56
골프가 정신력에 의해 좌우되는 게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만약 스윙이 몸에 동작에 의해서만 지배받는 운동이라면 같은 사람이 한 장소에서 하나의 클럽으로 볼을 계속 친다 해도 구질은 일정해야 한다. 그러나 클럽 길이와 장소에 따라 스윙이 바뀌고 구질이 매번 달라지는 것 역시 정신적 측면이 골프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그린 위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짧은 퍼팅을 실수한 후 연습으로 쳐 보면 백발백중 홀(컵)에 들어간다. 기미(gimmie)를 기대하던 불안한 거리의 퍼팅을 OK를 받지 못하면 십중팔구 그 퍼팅은 실패한다. 이는 퍼팅과 심리적인 요인과의 연관성을 입증한다. 테니스와 농구, 배구 등 다른 운동은 반사동작에 의해 순식간의 대응으로 게임이 이뤄지지만 골프는 움직이지 않는 볼을 자신의 몸을 움직여 쳐 나간다. 볼을 치는 것은 몸 동작에 의해 진행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머리(뇌)를 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정신이 스윙이라는 육체적 동작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어 골프를 ‘멘탈게임’이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스윙 중에 골퍼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테이크백(take back)부분이다. 티샷이나 어프로치, 특히 퍼팅에서 흔들림 없는 백 스윙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실제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이크백이며 이것을 지칭, 퍼팅의 심장이라 하기도 한다. 이 테이크백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른쪽팔꿈치를 부드럽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퍼팅(putting)뿐만 아니라 일반 스윙에도 통용되는 것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오른쪽팔꿈치에 힘이 들어가면 백스윙이 부드럽지 못하고 거리감까지 상실한다. 따라서 준비자세부터 백스윙, 볼을 친 (contact) 후에도 계속해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팔꿈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볼을 칠 준비자세가 끝나면 팔꿈치를 오른쪽갈비뼈 부위로 살며시 붙여보면 새로운 느낌이 생겨난다. 그리고 펏을 하는 순간 볼을 치는 힘은 백 스윙과 같은 템포(tempo)로, 볼의 윗부분을 터치하는 이른바 탑 스핀(top spin), 즉 자전력이 생겨 구를 수 있도록 어드레스에서 볼 위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볼 위치는 자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 적합하고, 퍼터타면이 상승 궤도로 진입하는 순간 타면에 볼이 접촉되어야 홀(cup)로 향하는 볼의 구름에 흐트러짐이 없어진다. 상승궤도가 아닌, 퍼터타면의 정 중앙이 볼의 중앙부분을 치면 최저점의 스팟(spot)을 치게 되므로 자전력 없이 볼이 밀려나가며 회전력이 없어진다. 따라서 볼이 구르다 방향을 전환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손에 의한 조작으로 퍼터의 상승궤도를 유도하면 볼의 구름이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거리 느낌을 조절할 수 없다. 시계추를 예로 든다. 벽시계의 추가 움직일 때 6시가 최저점이다. 어드레스에서 왼발의 위치가 8시, 오른발이 4시, 볼 위치가 6시면 볼 위치 설정이 잘못된 것이다. 이상적인 볼 위치는 7시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래야 퍼터타면이 볼을 터치할 때 상승 점을 칠 수 있어 볼에 구름이 탑스핀(top spin)이 걸려 매끄러운 펏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양 팔목의 각도를 지켜가며 백 스윙, 팔로스루가 끝날 때까지 그 각도를 유지하면 컵(hole)을 향해 구르는 볼의 방향과 속도가 일정해질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위치 위치 설정 지칭 퍼팅 일반 스윙
2023.06.01.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