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93> 볼 위치만 잘 찾아도 점수 줄인다
골프에는 ‘3’의 숫자가 붙은 요소들이 의외로 많다. 철저한 준비 동작이 무심할 정도로 엉뚱한 궤도에 혼란스러운 스윙, 여기에 몸의 경직과 머리의 움직임 등 사소한 동작이 뒤섞여 또 다른 화를 부르는 3악(惡)이 있다. 반면 골프에 필요한 3요소인 건강상태를 대표하는 심(心), 기(氣), 체(體)가 있다. 이중 심리적 측면에선 ‘3 콘스(cons)’인 통제력(control)과 자신감(confidence), 정신집중(concentration)이 있다. 그리고 골프코스에는 인간, 시간, 공간이라는 3이 있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편안한 파트너와 날씨, 그리고 그날의 점수도 있다. 이와는 반대의 ‘3욕(欲)’, 구매 욕심, 장타 욕심, 구멍 욕심도 있다. 구매 욕심이란 잘 맞거나 멀리 간다는 최신형 골프클럽이나 볼 등을 가격과는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우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일발 장타를 노리거나, 그린에 오르면 상황판단보다는 홀을 상대로 무작정 퍼팅하는 구멍 욕심 골퍼도 있다. 골프 기본의 3대 요소도 있다. 즉 볼 위치, 어드레스, 그립이 있으며 이는 스윙 준비의 철칙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항목들이다. 기본 요소 중 가장 빈번한 실수는 볼 위치에서 파생된다. 위치 설정이 잘못되면 자세(몸)가 휘어지기도 하지만 뒤땅을 치거나 탑핑 등 스윙궤도까지 바꾼다. 볼 위치가 지나치게 오른발 쪽에 치우치면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게 돼 볼의 탄도가 낮아지고,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할 수 없는 극한상황으로 변한다. 반대로 왼발 쪽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오른쪽 어깨를 덮으면서 볼을 쳐, 예측불허의 샷이 발생하고 아이언샷은 뒤땅을 심하게 찍고, 드라이버 샷은 힘차게 볼이 날다가 힘없이 중간에서 ‘뚝’ 떨어져 비거리 손실도 따른다. 특히 하체가 짧은 사람의 경우, 왼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볼 위치는 임팩트 순간에 체중 이동과 함께 상체를 목표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이른바 스웨이 현상까지 발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백스윙 시 왼쪽 어깨가 지면으로 처지거나 우측으로 상체가 밀려나는 결정적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경우 볼 위치는 왼발의 뒤꿈치 선상에 있어야, 다운스윙에서 클럽이 최하점을 통과하며 상승궤도의 진입 과정에서 볼을 칠 수 있다.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 즉 2, 3, 4, 5, 6번 아이언은 드라이버위치보다 공 한 개 오른쪽으로 놓고 7, 8, 9번 아이언과 유틸리티 클럽은 스탠스의 정 중앙에서 공 한 개 왼쪽으로 한다. 피칭과 샌드웨지는 스탠스의 정 중앙에 놓는 것이 기본으로 스스로 구질을 확인하며 자신의 볼 위를 찾아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볼 위치는 평평한 페어웨이에서의 위치며, 지면이나 바람의 영향은 각자가 고려하여 볼 위치를 찾되, 초보자는 볼 위치만 잘 찾아도 점수를 줄일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위치 점수 위치 어드레스 위치 설정 구매 욕심
2025.10.16.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