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82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유가는 4.72%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은 유가를 상승시키고, 보복을 촉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에도 러시아 사마라의 드미트리 아자로프 주지사는 이날 현지 정유소가 수 차례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마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유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 ING의 에와 맨시 전략가는“러시아에서 주말에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오늘 아침 ICE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86달러로 올랐다”며 “러시아의 정유소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공격 역시 원유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 긴장 유가 상승 긴장 확대 뉴욕 유가
2024.03.25. 20:17
JP모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전하더라도 원유 수요가 감소해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와 금리 상승, 신흥국 통화 평가절하 등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즉,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로 이·팔전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밖을 벗어나 확전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JP모건의 예상이다. JP모건은 대만과 태국, 일본, 한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했으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의 총 원유 수입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유가 단기 급등에도 많은 원유 재고 등으로 인해 4분기에는 원유시장이 균형을 형성할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86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이·팔전쟁 영향으로 배럴당 9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JP모건은 2011년 시리아 전쟁과 2014년 예멘 전쟁 등을 언급하며 앞서 중동에서 분쟁이 벌어졌을 때마다 유가에 장기적 영향력을 끼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결국 유가는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하락할 것”이라며 “전쟁보다는 단기 수요 공급의 균형과 원유 재고의 변화가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JP 확전 유가 급등 유가 상승 유가 단기
2023.10.23. 20:31
전 세계 경제가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과 재계에서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 장관은 “전 세계 경제 전망은 확실히 도전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효과가 있다”면서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줄고 인플레이션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 등의) 압력은 조만간 약화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행보와 식량.원유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압력, 유럽의 경기 둔화 신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등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최근 “낙관적 시나리오에서조차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면서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더 올라가며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기간이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7일 WSJ 주최 행사에 참석해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에서) 그와 관련한 고통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조사에서도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향후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CEO 신뢰지수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겠지만 매우 짧고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0%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위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도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이라며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노동시장 상황을 근거로 경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커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7월 이후 연준이 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스태그플레이션 유가 스태그플레이션 효과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유가 상승
2022.05.3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