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특별선거 표심, 전국이 주목…한인 유권자 투표 열기 높아
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을 둘러싼 특별선거(주민발의안 50)가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선거 결과 확인은 koreadaily.com〉 개빈 뉴섬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텍사스의 그렉 애벗 주지사의 선거구 재조정 시도에 맞서 추진한 이번 특별선거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선거 당일인 4일,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전역의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총 251개 투표소를 운영하며 유권자 참여를 독려했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거나, 미리 작성한 우편투표 용지를 제출했다. 특히 한인타운 내 중앙루터교회와 앤더슨 멍거 패밀리 YMCA 등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렸다. 두 투표소 모두 30~40명 이상이 줄을 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투표소에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유권자들이 모습을 보였으며, 한인 유권자는 전체의 10~20% 정도를 차지했다. 유권자들은 정치 성향에 따라 선거구 재조정안을 담은 주민발의안 50에 찬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애나 크루즈(20대)는 “선거구 재조정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시도에 맞설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재조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인 유권자 상당수는 이번 재조정안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니카 정(70대) 씨는 “선거구 재조정이 너무 인위적이고, 뉴섬 주지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가 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조정이 임시 조치라고 하지만 다시 되돌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우·이용순(70대) 부부는 “가주의 정책 때문에 다른 주로 떠나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선거구 재조정은 불필요하다”며 “이미 가주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선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 총무국은 640만 표 이상의 우편투표와 투표소 개표 결과를 취합해 내달 12일까지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발의안 50이 통과될 경우, LA카운티의 연방 하원 27지구(조지 화이트사이드 의원·민주)와 42지구(로버트 가르시아 의원·민주)는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로 재조정된다. 또한 38지구(린다 산체스 의원·민주)는 41지구에 편입되고, 샌게이브리엘밸리·엘몬테·요바린다 등이 포함된 새로운 38지구가 신설된다. 김형재 기자특별선거 유권자 선거구 재조정안 한인 유권자 유권자 참여
2025.11.04.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