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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덧붙였다’ 유의 서술어 문제

“그는 ‘결과가 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혜택은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문장에서 ‘덧붙였다’는 쓰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는 ‘덧붙였다’ 대신 ‘했다’나 ‘밝혔다’를 쓰는 게 적절하다. ‘하다’와 ‘밝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지만, ‘덧붙이다’는 그렇지 않다. ‘덧붙이다’는 앞에 한 말에 더 보탠다는 뜻이다. 추가로 붙이는 것이어서 중요성이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가 담긴다.   그럼에도 ‘덧붙였다’가 흔히 보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앞 문장의 서술어 ‘말했다’를 피하려고 한 거다.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지루해진다는 걸 의식했다. ‘했다’를 버린 건 밋밋하거나 흔해 보였기 때문일 수 있다. ‘덧붙였다’는 좀 더 선명하고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덧붙였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잊은 건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 언어의 정확성과 가치중립이다. ‘혜택은 오래갈 것’이 덧붙인 말인지를 판단하는 건 독자의 몫이어야 한다.   ‘덧붙이다’는 다른 형태로도 나타난다. ‘부연하다’인데, 이 말 역시 정확하지도 가치중립적이지도 않다. “이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지나쳐 보인다. ‘부연하다’는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하다”는 뜻이다. 서술어의 다양화가 유행한다는 의심이 든다. 강조하지 않았는데도 ‘강조했다’고 하고, 설명이 아닌데도 ‘설명했다’고 쓴다. 사실 전달 기사의 서술어는 다양해질 필요가 없다.  우리말 바루기 서술어 유의 유의 서술어 뉴스 문장 안전관리 체계

2025.04.27. 17:42

가주 예비선거 투표 이렇게…조기 투표소 오픈 35~38% 투표 예상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당선됐던 2016년의 가주 예선 투표율은 34.5%, 바이든이 당선됐던 2020년에는 소폭 높은 38.4%를 보였다. 이번 예선은 지난 두번의 예선보다는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방 하원 등 지역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선 투표율이 35~38% 정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주 총무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에서의 주의 사항들을 홍보하고 있다.     ▶조기 투표소 현재 운영중   선거 규정(Voter's Choice Act)에 따라 주요 대도시 소재 29개 카운티들은 투표 11일 전인 지난 24일 일부 투표소 운영을 시작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임시 이동 투표소도 설치돼 유권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유권자 업무는 개별 카운티에서 등록국(Registrar-Recorder/County Clerk)이 맡아 진행한다. 해당 부서 사이트에서는 유권자 등록 여부, 투표소 확인, 주요 후보 이력 확인 등이 가능하다. 조기 투표소에는 전자투표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우편 투표 용지를 제출할 수도 있으며 기존 드롭 박스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정규 투표소는 최종 투표일의 4일 전인 3월 1일 설치돼 4일 동안 운영된다. 우편투표는 3월 5일 스탬프가 찍혀야 개표에 포함된다.     ▶당소속별로 다른 투표 용지   가주 내 무소속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독립당(American Independent Party), 민주당(Democratic Party), 자유당(Libertarian Party)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 당은 원하는 유권자들을 포함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정당 소속이 있는 유권자들은 민주 공화를 포함 6개 주요 정당 중 한 곳의 투표 용지를 받게 된다.     ▶경범죄 경력 투표와 무관   범죄 또는 정신병력을 이유로 투표권이 제한되지 않는 이상은 18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중범과 달리 경범죄(음주운전 등) 전력은 투표권 행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집행 유예 또는 보호 관찰 대상자여도 여전히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교도소 수감자는 교도소 내에 투표 시스템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       ▶투표 용지 교환, 줄서면 투표   우편투표 또는 드롭박스 이용을 위해 투표용지에 기표하다가 용지 자체가 망가졌다면 교환할 수 있다. 선거 관리국 또는 투표소를 방문하면 유권자의 정당에 맞는 용지를 새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미 용지를 드롭하거나 우편으로 보냈다면 다시 용지를 받을 수 없다. 현장 투표 시 마감 시간이 지났어도 줄을 선 상태라면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 LA카운티에서는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타 유권자 주지 사항은 가주 총무국이 제작한 한국어 유권자 가이드북(https://vig.cdn.sos.ca.gov/2024/primary/ko/pdf/complete-vig.pdf)을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유권자 유의 투표소 확인 정규 투표소 무소속 유권자들

2024.02.26. 20:26

[사설] 신분도용 사기에 유의해야

 LA카운티에서 신분도용 사기가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서 한인타운은 신분도용 사기가 많은 지역에 속해 주의가 요망된다.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총 241건이 발생해 밴나이스(302건), 할리우드(295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A 전체로는 8943건이 발생해 전년도에 비해 44% 폭증했다.   신분도용 사기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와 비교해 지난해에는 외출이나 쇼핑 등이 많아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현금자동인출기(ATM) 사용으로 인한 도용도 전년도 451건에서 2021년에는 1590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우체함에서 훔친 우편물에 적힌 정보를 이용해 불법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사례도 늘었다.     전문가들은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유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카드는 가급적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한 카드에 운전면허증 번호, 소셜카드 번호, 주소 등을 동시에 적어 놓을 경우 분실시 신분도용의 표적이 된다. 전화나 이메일로 금융계좌 정보나 금품을 요구할 때도 응해서는 안 된다.     신분도용은 사소한 실수와 부주의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다. 신분도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설 신분도용 유의 신분도용 사기 분실시 신분도용 개인정보 유출

2022.03.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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