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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전자 정보 삭제 요청 쇄도…23앤드미 파산 신청 후폭풍

유전자 분석 업체 23앤드미가 지난 23일 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고객들의 유전자 정보 삭제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23앤드미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자신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삭제하려고 웹사이트에 몰렸다.     하지만 삭제 절차가 평소보다 길어지거나 진행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아예 웹사이트 접속 자체가 안 된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150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23앤드미는 현재 인수를 할 기업을 찾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가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3앤드미 측은 CBS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웹사이트 방문자가 급증해서 일부 문제가 생겼지만 바로 다음 날 해결이 됐고 현재는 유전자 데이터의 다운로드나 삭제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계정에 로그인하고 설정(settings) 메뉴로 이동한 뒤 데이터보기의 항목 중 데이터 삭제(delete data)를 누르면 삭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영구 삭제(permanently delete data)를 클릭하면 이메일로 확인 요청이 전송되는데 이에 응답까지 하면 유전자 데이터 삭제가 완료된다고 전했다.     또한 웹사이트 내 메뉴를 이용해 삭제 전 유전자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정에서 환경 설정(preference) 메뉴를 클릭하면 23앤드미에 제공했던 샘플 또한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업체 측은 데이터 삭제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은 웹사이트를 방문, 고객센터 채팅을 통해 문의하면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유전자 앤드미 고객 유전자 유전자 정보 23앤드미 파산

2025.03.28.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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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콜라보다 진한 유전자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은쟁반에 구르는 포도알처럼 달콤하다. 깨 볶는 듯 고소한 냄새가 온 집에 가득하다. 낄낄 깔깔 까르르 히득히득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사랑하는 가족이 모이면 행복한 기적이 일어나는구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약 8000만명이 대이동을 시작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추수감사절은 내가 사는 오하이오 주에서 열기로 했다. 딸네는 동쪽 끝인 뉴저지에 살고 아들은 서부 끝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어 다함께 모이려면 미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 이동이다. 날짜 조정 및 비행기 예약은 숫자와 액수에 밝은 며느리가, 앤터테인먼트와 먹거리는 푸드네트워크와 레이쳘레이쇼에서 활약한 딸이 총대를 맨다. 별 다섯짜리 레스트랑 버금가는 메뉴로 화끈하게 해결하는데 내 몫은 때 맞춰 눈치껏 크레딧카드를 공수하는 일이다.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만인의 칭송(?) 받으며 남 일 내 일 안 가리고 해결사 노릇하는 딸은 건장하고 믿음직한 사위 만나 손녀 손주 낳고 고분고분 잘 산다. 늦둥이로 이기적이고 욕심 많던 아들은 사리에 밝고 젊잖은 며느리 덕분에 딸 둘 양육에 매진하고 살림을 잘 해서 사랑받는 남편으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산다.     유전자는 이기적이다. 수많은 생물들의 생존을 위한 행동은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 ‘이기적인 유전자(The Selfish Gene)’의 주요 내용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기존의 진화론들이 주장하는 ‘개체’가 아닌 ‘유전자’를 강조한다.     일개미가 자신을 희생하여 여왕개미의 번식을 돕는 것이나 말벌이 내장이 뽑혀 죽을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독침을 쏘며 적을 막는 것도 사실 자신과 가까운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이기적인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수많은 경쟁과 생존을 위한 행위는 결국 유전자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본능이라는 논리다.     이 학설은 인간도 유전자의 이기적인 본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이 동물과 다름 점은 이기적인 행동을 억제할만한 ‘이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문화와 진화를 이끈 또 하나의 복제자 ‘밈(MEME)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밈은 지식, 언어, 습관과 같은 인간의 문화 전파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밈은 ‘모방’을 통해 한 인간의 뇌에서 다른 인간의 뇌로 복제된다. 인간은 그 종만이 가지고 있는 모방능력으로 인해 밈의 숙주가 된다. 뇌에 있는 생각들은 다른 뇌에 복제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한다. 스트레스 해소하며 수다를 떠는 동안 수많은 밈들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상대방에게 복제된다.     다행히 자식들이 두 명씩 자녀를 생산한 덕분에 내 유전자는 두배 증식에 성공했다. 손주들이 각양 각색의 성격으로 하는 짓이 천차만별이라서 이기적인 유전자 복제를 의심한다. 호떡집 불난 것보다 더 난리법석을 부리며 혼을 빼서 자식들 휴식하라고 그림을 가르친다. 얼마나 제멋대로 그리는지 혀를 내 두른다. 모방과 창조는 한 끗 차이다. 손녀 둘이 화가가 되겠다고 해서 화들짝 놀랐다. 유전자 법칙이 여기서 적용되나! 선배 한 분이 ‘충동적이고(impolsive) 예측할 수 없는(unprditable) 유일한(one of kind). 절망을 극복하는(endures despair)’ 내 모습이 스칼렛 오하라와 흡사하다고 했다. 애들이 절망할 때면 “꼭 이겨 낼 거야. 넌 엄마 DNA를 갖고 있으니까.” 내가 하는 위로다. (Q7editions 대표)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유전자 콜라 유전자 복제 유전자 법칙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2024.12.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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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찾기…LA에서 유전자 검사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가 오늘(21일) LA에서 진행된다.   재미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 남가주지회에 따르면 이산가족의 가족관계 확인을 위해 매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온 한국 통일부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 거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며, LA 한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국내 1세대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시행되어 지금까지 총 2만 7794명의 이산가족이 참여했다. 올해는 1세대뿐만 아니라 2~3세대와 해외 거주 이산가족까지 검사 대상을 넓혔다.   이번 해외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는 2023년에 실시된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와 더불어, 해외에 거주하며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산가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최창준 재미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 남가주지회장은 “이번 유전자 검사 행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에게 정말 귀중한 기회다. 특히 LA에 있는 분들이 가족을 찾고 재회할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는 ㈜다우진유전자연구소가 맡아 진행하며, 혈액, 모발, 타액 등의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실시한다. LA에서의 검사는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용수산에서 진행된다.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되며, 확보된 유전자 정보는 통일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보관될 예정이다.     ▶문의:(213)503-8118 최창준 회장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이산가족 유전자 남북 이산가족 최창준 재미이산가족 재미이산가족 상봉

2024.10.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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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데이터 690만개 유출…23andME 회원 계정 해킹

유명 유전자(DNA) 분석 서비스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700만 개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됐다.   유전자 및 혈통 분석 서비스 전문업체 23앤드미(23andME)는 지난 1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전체 회원의 0.1%인 1만4000여개의 계정이 해커에게 유출됐음을 밝혔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23andME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회원 계정에 침입한 해커들이 유전적 친척을 찾을 수 있는 ‘DNA 친척’이라는 기능을 통해 약 550만 개의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커들이 DNA 친척 프로필 140만 개의 가계도 하위 정보에도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23andME는 지난 10월 회원 데이터가 손상됐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ID 관리업체인 옥타(OKTA)가 해커들이 고객지원시스템의 모든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훔쳐갔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해커들은 다른 웹사이트에 사용된 오래된 사용자 이름(ID)과 비밀번호를 재사용해 23andME 고객 계정에 침입했으며 일부 회원들의 이름, 혈통 보고서, 우편번호, 출생연도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3andME는 지난 2일 회사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포렌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완료했으며 법에 따라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 통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회원에게 비밀번호 재설정을 요구하고 신규 및 기존 회원들에게 2단계 인증을 요구하는 등 회원 데이터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유전자 회원 데이터 유전자 분석 회원 계정 23andMe DNA 해킹 해커 유출

2023.12.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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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매머드 유전자에 담긴 의미

빙하기의 아이콘이자 코끼리의 사촌격인 매머드(mammoth)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왔다. 그렇지만, 정확한 표현은 털복숭이 매머드(wooly mammoth)가 맞다. 우선, 털복숭이 매머드의 특징은 푹신한 머리카락과 작은 귀, 내한성을 위해 지방 저장 능력이 높은 체질과 건조한 귀지를 가지고 있다. 추위에 적응한 체형이 많은 유전적 정보를 제공해 준다.     16년 전 독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을 때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채굴한 매머드의 어금니, 즉 상아가 홍콩으로 밀반입 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다. 중국은 과거 상아를 조각해 황제에게 진상했을 만큼 상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중국인이 코끼리 상아보다 더 귀한 매머드 상아를 은밀히 채집해 거대 마켓이 형성된 홍콩으로 반입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매머드 상아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범죄집단에 의해 불랙마켓이 형성되어 고가에 반출된다고 한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에는 거대한 동토층이 형성되어 있고 그 동토층에 매머드 사체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이 매머드 사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호스처럼 강력한 수압으로 언 땅을 녹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는 기후변화의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다. 고농도 메탄을 포함하고 있는 동토층을 파괴함으로써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벌이에만 눈이 먼 범죄자들은 동토층 중요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시베리아에서 매머드와 상아를 도굴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동토층이 파괴되었는지 알 수 없다.     매머드의 유전적 평가를 위해서, 시베리아 동토층에 보존된 매머드 사체를 기반으로 23개의 게놈을 분석해 현 아시아와 아프리카코끼리 28마리의 게놈 분석과 비교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코끼리에는 없는 돌연변이, 즉 털복숭이 매머드에게만 있는 유전적 적응력을 찾는 것이다. 그 결과 매머드는 유전적으로 촘촘한 털, 지방 저장 및 신진대사, 열 감각 능력 등 추운 북극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게놈 분석은 70만년 전의 초기 매머드와 나중에 살았던 다른 매머드가 북극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즉, 지구의 기후가 차가워졌을 때 (빙하기), 등장한 이 종은 유라시아 북부와 북미 지역에 서식했다. 대부분의 매머드는 대략 1만년 전 빙하기 말기에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멸종했다. 마지막 매머드 개체는 4000년 전 시베리아 연안의 북위 71도 랭겔 섬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독특한 돌연변이의 92%가 지속적인 진화와 함께 종의 초기에 이미 존재했음을 언급했다. 즉, 매머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푹신한 털과 귀는 더 작아지는 모습으로 진화했다. 따라서 70만년 전의 초창기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의 매머드보다 귀가 더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털북숭이 매머드는 키가 약 4미터로 현대 아프리카코끼리 정도의 크기였지만, 귀 표면에서 체온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귀는 훨씬 작은 모습으로 진화되었다고 한다.     매머드의 모피 유형 및 성장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는 현대의 코끼리와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하나는 빗질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건조하고 곱슬 거리는 모발이 특징인 ‘빗질할 수 없는 모발 증후군 (uncombable hair syndrome)’ 과 관련성이 있다. 촘촘하고 푹신한 털은 점점 추위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   연구는 매머드의 머리 색깔이 붉은색이 가미된 갈색이었다는 것을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됐다. 또 면역계와 관련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그 종이 어느 시점에서 심각한 병원체의 발생에 적응했는지를 알 수 있게도 한다.  이렇듯 매머드는 과거의 생활상을 유전자에 기록한 채 동토층에 보존되어 있다 인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긴 세월 동안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환경에 순응하는 진화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의 발달은 베일에 싸였던 진실을 알려 준다.     시베리아의 동토층은 타임캡슐이다. 동토의 융해는 매머드를 비롯한 미지 미생물의 존재 등 생물학적 측면과 매탄폭탄이라는 지구화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페어뱅크스 교수기고 매머드 유전자 매머드 상아 털복숭이 매머드 매머드 사체

2023.06.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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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유전자

유명한 조크가 있습니다. 비평가 버나드 쇼와 육체파 미인인 메릴린 먼로가 파티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메릴린 먼로가 쇼에게 가서 “우리가 결혼하면 당신 같은 머리가 좋고 나처럼 아름다운 자손이 나올 것 아니에요. 그러니 우리가 결혼한다면 최고의 배필이 되겠지요”라고 했습니다. 항상 시니컬한 쇼는 “아니지요, 나 같이 못생기고 당신처럼 바보인 애가 나온다면 그건 재앙이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중매결혼으로 그 집안의 내력을 보고 부모님의 성격이나 사회적 배경을 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나 유럽의 왕족들은 왕족인 근친을 골라서 결혼했습니다. 유전적인 우성을 골라서 결혼을 시킨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성의 좋은 점이 유전되는 게 아니라 도리어 가족 병의 유전자가 유전되어 도리어 재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유전은 마음대로 안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사촌 여동생과 결혼했고 야곱도 사촌 여동생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대인은 사촌이나 친족들과 결혼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훌륭한 자손을 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가끔 길에서나 식당에서 가족이 같이 나온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부인은 참 아름답게 생겼는데 남편은 우락부락하게 심술이 사나운 조폭같이 생겨서 속으로 ‘참 안 어울리는 부부로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반대로 남자는 미남이고 교양 있게 생겼는데 부인은 그냥 막 되어 먹은 아줌마처럼 생긴 부부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손에게 가면 더 재미있습니다. 옛날 은사인 김명선 선생님은 “목사 아들치고 망나니 아닌 놈들이 드물지. 그런데 저 애는 목사 아들치고는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니 목사님의 거룩한 유전자가 자식 대에 가서는 거룩한 힘을 잃어버리는 것일까요.     부부가 다 대학교수이고 훌륭한 사람인데 자식들은 공부를 잘 못 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조국 교수와 정경심 교수의 아들딸은 부모님이 모두 교수인데 자식들은 전국에 파문을 일으키는 자식들이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한국 최고의 미남이라고 불리던 최무룡이란 배우와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하는 김지미 씨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낳은 아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리 잘생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유전자가 화투 쪽 모양 그대로 유전되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지금은 사회가 금전만능 주의가 되어서 가난한 사람이 잘 되는 일이 적어졌지만, 옛날에는 가난하고 볼 일이 없는 집의 애들이 공부를 잘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잣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가 학비를 조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저 이름 있는 학원에 보내는 것이 가정교사를 두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정교사를 들어가 보면 아버지는 돈도 많이 벌고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인데 자식들은 머리가 안 좋은 집안이 많고 혹은 어머니가 머리가 좋은데 자손이 머리가 안 좋은 집안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자손들이 목사가 되고 의사의 자손들이 의사가 되고 교수의 자손들이 교수가 되는 일이 많은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젊은이들이 결혼 전에 건강 진단서를 교환하고 가족사항을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꼭은 아니지만 한 번 생각해볼 조건이 아닌가 하고 생각은 합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유전자 목사님 자손들 목사 아들 정경심 교수

2022.06.23. 23:16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공략

LA할리우드 차병원 모회사인 한국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 측은 지난 3월 말 3000억원(약 2억5000만 달러)을 투자해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바이오시설인 ‘CGB(Cell Gene Biobank·조감도)’를 한국 판교 제2 테크노 밸리에서 착공했다고 밝혔다. CDMO 시설, cGMP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설 CGB의 규모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2만평)에 달한다.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CGB의 CDMO 시설은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연계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 소장은 "차바이오텍의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 공정기술, 전문인력을 투입해 CGB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의 아시아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전자 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시장 유전자 치료제 세포 유전자

2022.04.14. 22:15

샌버나디노에도 유전자 모기 방출

 유전자 조작 모기(사진)가 향후 2년 안에 샌버나디노카운티에도 들어올 전망이다.   미국 환경 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13일 영국 회사인 '옥시텍(Oxitec)'이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유전자 변형 모기를 방출하는 실험을 승인했다.   모기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지카 뎅기열 치쿤구냐 황열병 및 기타 심각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다.     병원체에 감염된 모기가 인간을 물었을 때 감염되는데 암컷 모기만 흡혈한다. 그런데 유전자 조작 모기와 일반 암컷 모기 교배로 낳은 암컷은 성체까지 살아남지 못한다.     옥스포드에 기반을 둔 옥시텍의 미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지브 베이드야나단은 "모든 알이 부화하지만 수컷 유충만이 생존한다"며 "모든 암컷은 애벌레 상태에서 죽게 되므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실험을 마친 유전자 조작 모기 실험은 플로리다 4개 주에서도 진행 중이다.유전자 모기 유전자 모기 유전자 조작 유전자 변형

2022.03.16. 18:24

[이 아침에] ‘처진 눈’ 유전자

 우리집의 4남매는 모두 눈이 크고 처졌다. 부모님을 닮았을 것이다. DNA 유전자가 지나간 눈은 착해 보이는 인상으로 젊을 땐 호감이었는데 늙을수록 게슴츠레한 눈으로 변해 눈을 떠도 자는 듯 보인다. 이즈음 사진 속의 나는 거의 자고 있다. 남편은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자, 눈을 크게 뜨시고, 눈에 힘 주시고…”라고 주문한다. 우리 집안 사람들에게 좋은 사진이란 나 같지 않게 예쁘게 나온 사진이 아니라, 눈을 떴느냐 아니냐가 좋은 사진을 가리는 기준이 된다.   우리 형제들은 친가와 외가가 왕눈이어서 큰눈엔 별 매력을 못 느끼고 지루했는지 배우자는 모두 작은 눈의 외꺼풀을 골랐다. 세 며느리와 한 사위가 모두 쌍꺼풀이 없다. 무쌍의 가늘고 긴 눈을 가졌다. 내 결혼할 땐 역시 큰 눈의 이모가 내 옆구리를 찌르면서 “왜 저런 눈을 골랐니? 저런 눈은 눈값을 해서 성깔이 있는데”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나는 느끼한 쌍꺼풀보다 성깔 있는 외꺼풀 선호파이다.   이번에 한국에 가니 세 남동생 중 가장 보수적인 둘째가 눈 아래 위를 당기는 수술을 해서 놀랐다. 사연인즉 큰 아이를 결혼시키는데 딸들이 강력히 권해서 할 수 없이 했다고 한다. 신부입장 할 때 아빠가 늙어보이는 게 싫다고 했다나 뭐라나. 이젠 자리가 잡혀 자연스럽다.     처진 눈은 나이들면서 피부와 함께 늘어지니 되도록 빨리 잡아줘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은 조언하신다.   우리 옆집의 잭 할아버지도 아침에 정원에서 만나면 두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당기며 “굿 모닝 조앤~”하시곤 했다. 결국은 뒤늦게 수술을 하셨다. 나도 교우들이나 친지들을 만나면 처진 눈에 대한 조언을 수도 없이 들은 터였다. 자기 눈은 안 보이니 애꿎은 내눈에 지나친 걱정을 퍼붓곤 했다.     딸이 안과의사인 권사님은 자신의 눈을 보여주며 딸의 솜씨라고 은근 부추기고, 메디케어를 타게 되었으니 제발 눈을 땡겨 보라며 격려를 해 준 분도 있다.   한국에서 대사관 서류처리로 어쩔 수 없이 한 달을 대기하게 되자, 둘째 올케가 나서서 내 눈의 안검수술이 성사되었다. 심청이가 심봉사 돌보듯 팔장을 끼고 병원 출입을 지극 정성으로 도운 탓에 졸린 눈이 개안을 하게 된 것이다. 둘째 동생을 보고 용기를 내긴 했는데 처음 2주간은 후회막급이었다. 너구리 같기도 닌자터틀 같기도 한 충혈된 눈이 꿈에 보일까 무서울 정도였으니.     부랴부랴 선글라스를 맞춰 집안에서도 끼고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다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아직 자리잡히지 않은 채로 교회에 갔더니 수술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려 교회가 분열될 지경이 되었다.   겁 많은 내가 ‘안검수술’을 했더니 남은 두 남동생들도 처진 눈 수술을 할 용기가 생겼다고 한다. 개안했으니 새해엔 좋은 것만 보면서 살고 싶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유전자 수술 찬성파 안과의사인 권사님 모두 쌍꺼풀

2022.01.24. 18:12

'신선도 지속' 유전자 편집 딸기 가주서 생산

유전자 편집 기술(GMO)로 재배한 딸기가 캘리포니아에서도 생산된다.   28일 유전자 감자 기술의 원천 소유자인 심플롯(Simplot)사와 가주의 플랜트 사이언스(Plant Science Inc)사가 수년 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딸기를 출시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가주에서만 22억 달러 상당의 딸기가 생산됐지만 실제 유통과정 중에서 35%가 폐기됐다. 관계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생산된 딸기는 신선도가 훨씬 오래 유지돼 손실분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GMO로 알려진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식용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는 없지만 식품의 유전자 코드를 변경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윤리적 문제로 받아들여 질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GMO감자는 연간 11억 파운드 생산돼 40개 주의 4000개 수퍼마켓과 9000개 레스토랑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딸기도 이 기술(CRISPR-Cas9)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희 기자신선도 유전자 유전자 감자 유전자 코드 유전자 변형

2021.10.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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