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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환불 비용' 급증…고객유치 기한 연장이 원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환불 기한을 연장한 정책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많이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환불 제품을 처리하는 옵토로는 추수감사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200억 달러 어치의 제품이 환불될 것으로 전망했다.   옵토로는 유통업체들이 50달러짜리 제품의 반품을 처리하는데 33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옵토로는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올해 쇼핑 시즌에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이 1개 이상의 선물을 환불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업체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재고가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상황에서 올해 일찌감치 9월부터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업체들은 환불 기간 연장 정책도 도입했다. 애플, 나이키 등은 업계 통상 기준인 30일보다 훨씬 긴 60일 또는 90일 이내의 환불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환불로 배송과 재포장 등의 비용이 늘어 기업 이윤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매업체들은 보통 환불 비율이나 관련 비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훨씬 전부터 환불 물결이 시작됐다는 조짐이 있다. RSR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인 킬코스는 “환불 문제는 앞으로 2년간 큰 관심 영역이 될 수 있다”며 “관련 비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고객유치 유통업체 환불 환불 제품 환불 물결

2021.12.30. 21:27

대형 유통업체 공급망 조사 착수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공급망 대란과 관련한 사내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독점 규제 기관인 FTC가 나서 기업들의 반경쟁적 행위와 물가 상승 초래 여부 조사에 나선 것이다.   FTC는 아마존과 월마트뿐 아니라 프록터앤드갬블(P&G), 크로거, C&S 홀세일 그로서스, 어소시에이티드 홀세일 그로서스, 맥레인, 타이슨 푸드, 크래프트 하인즈 등에도 서류 제출을 요청했고, 이들은 45일 이내에 응답해야만 한다.   FTC가 요구한 자료에는 어떻게 공급망 위기를 풀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고, 또 제품 부족에 대응해 매장별 제품 배분 등에 관한 정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FTC는 “이번 서류 요청은 어떠한 법 집행 조치도 아니다”라며 다만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광범위한 공급망 문제의 배경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FTC가 법적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각 기업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류정일 기자아마존 유통업체 조사 착수 공급망 혼란 공급망 위기

2021.11.30. 19:48

"지원자 소개만 해도 60만원"…미 유통업체, 일손 확보 경쟁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대목을 눈앞에 둔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일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앞다퉈 '당근책'을 제시하며 모자라는 노동력 채우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친구나 가족을 지원하도록 하는 직원에게 최대 500달러(한화 약 60만 원)의 추천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쇼핑 시즌에 앞서 모두 7만6천 명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최대 17달러(약 2만 원)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도 약속했다. 아마존도 일부 지역의 창고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들에게 3천 달러(약 35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교수는 "유통업체 구직자들은 보통 일자리의 위치나 근무 시간을 고려할 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급료 수준과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본 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쇼핑 시즌을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회복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일선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YT는 정규직원뿐 아니라 임시직원들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 것은 현재 노동력 부족 현상이 기존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업무 과중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R5 캐피털 창립자인 스콧 머시킨은 "유통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기존 노동력의 피로도"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통업체 지원자 유통업체 구직자들 일손 확보 대형 유통업체들

2021.11.08. 17:52

“LA항 24시간 가동 불확실”…유통업체 등 민간 협력 필요

물류 대란이 경제 전반에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LA 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 체제 마련을 발표했지만 언제 시행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LA 항이 연중무휴 운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항만 전무이사인 진 세로카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LA 항은 114년 역사상 가장 바쁜 해를 기록하고 있다”며 “운영 일정 변경이 실제로 언제 발효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백악관에 따르면 LA 항과 인근 롱비치 항은 미국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고 항구에 등록된 트럭 운전사는 약 1만8000명에 이른다. 매년 12만5000개 이상 회사가 LA 항을 통해 화물을 수입하고 7만5000개 이상 회사가 화물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물류 대란으로 8월까지 LA와 롱비치는 각각 30%와 20% 추가 컨테이너를 동원해 수출업체와 수입업체를 지원했다.   LA항의 경우 지난 14개월 연속 평균 90만개 이상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지난 14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14일에 LA 항과 롱비치 항에 입항하기 위해 샌페드로 만에 62척의 배가 대기하고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LA 항은 향후 매주 밤에 3500개 이상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월마트, 타겟, 홈디포, 삼성, 페덱스 및 UPS를 비롯해 민간기업들이 혼잡을 줄이기 위해 항구에서 화물을 빼는 과정을 가속화한다며 LA항 24시간 운영 체계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을 내리더라도 미전역 육상 운송망이 꽉 막혀있다.   LA 항만청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지만, 육상 화물 트럭 운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현재 전국적으로 약 3만명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한 상태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의류, 가구,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실은 화물선이 태평양을 건너 LA항구와 롱비치 항구에 도착했지만,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 둥둥 떠 있으면서 수 백명 선원들도 몇 달 동안 화물선에 갇혀 있다.   노동조합인 국제운송노동자연맹에 따르면 30만명 선원이 단조로운 일상과 절망을 견디고 있는 가운데 LA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서 한 건의 살인사건 비롯해 피로, 절망, 자살 및 폭력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A 연방 법원에 제출된 법무부 고소장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이 동료 선원을 칼로 찔렀고 지난 4월 롱비치항에는 시신이 배 사이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양한 크기의 화물선에는 12~30명의 선원 대부분이 저임금을 받고 오랜 시간 일한다.   대부분 선원과 선박은 외국 국적이다. 60년 전, 미 상선은 상업운송의 물결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0.4%에 해당하는 181척에 불과하다.   선원들의 하루 1인당 식비는 7.5달러로 불규칙한 와이파이가 되지 않은 채 몇 주 바다에서 생활한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두 배의 스트레스를 추가했다.   한 선원은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며 “매일 보는 것은 강철과 컨테이너, 그리고 다른 승무원들뿐이다”고 말했다.   많은 선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주사를 맞기 위해 배를 떠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지난 9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선원들이 의료가 필요하거나 해안가에 고립된 경우가 아니면 선원들이 배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은영 기자

2021.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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