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 때문에 재취업에 나선 50세 이상 은퇴자가 소폭 증가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은퇴 뒤 다시 취업에 나선 비율은 7%였다. 지난해 8월 조사의 6%에서 조금 상승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선택한 이유로는 재정 준비 완료와 건강 문제, 장애가 가장 많았다. 다시 일을 시작한 이들 중 48%는 재정적 이유나 경제 전망 악화가 이유였다. 현재 일하고 있거나 구직 중인 응답자의 41%는 재취업의 가장 큰 동기로 생활비를 꼽았다. 지루함은 15%, 활동성 유지는 14%였다. 재취업의 벽은 높았다. AARP의 조사 결과, 67%는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연령 차별을 꼽았고 건강 문제나 장애가 그 다음이었다. 일자리 불안감도 컸다. 50세 이상 노동자의 24%는 1년 안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제프리 산젠바커 교수는 현재 고령층은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주식시장 변동성, 고용시장 둔화가 겹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투자 수익이 기대보다 적거나 소셜연금 인상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노동시장 복귀를 선택할 수 있다. 산젠바커 교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에 매우 민감하다"며 "소득이 늘어도 물건값이 크게 오르면 압박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생활비 압박 생활비 압박 은퇴 번복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
2026.02.22. 19:20
“은퇴하겠다”던 노장 선수가 40일 만에 자신의 말을 확 뒤집고 복귀를 선언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환영과 응원의 인사를 건넨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말을 바꿨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을 법도 했다. 어쩌면 이 사나이니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프로풋볼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45)의 이야기다. 프로풋볼(NFL) 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브래디는 지난달 2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쓰기 어려운 말이지만 이제는 해야 한다”면서 은퇴 결심을 밝혔다. 하지만 40일 만인 지난 14일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필드”라며 은퇴를 번복했다. 23번째 시즌 경력을 이어갈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의 변심에 소속팀과 팬들은 물론 매체들까지 나서 전설의 귀환을 기뻐했다. 브래디는 지금까지 22년간 수퍼볼 우승 7회, 최우수선수(MVP) 3회, 수퍼볼 MVP 5회 등을 차지한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다. 은퇴한 페이튼·일라이 매닝 형제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그의 라이벌로 거론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점점 흐릿해졌다. 반면 브래디는 점점 또렷해졌다. 누구보다 오래 현역 생활을 이어오며 차곡차곡 대기록을 쌓았고, 이제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게 됐다. 은퇴 번복으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롱런의 비결은 타고난 재능 덕분이었을까. 브래디는 아버지와 세 아들이 모두 NFL 선수로 활약한 매닝 가(家)처럼 명문 미식축구 집안의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다. 그는 철저히 무명으로 출발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훈련 중독자’라고 불릴 만큼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커피와 술은 물론 설탕과 조미료도 먹지 않는 철저한 식단관리도 병행한다. 불혹을 훌쩍 넘긴 그가 피 끓는 20대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브래디의 포지션인 쿼터백은 팀의 사령관이자 리더다. 그의 손끝에서 전술이 시작되고, 완성된다. 그만큼 책임이 무거운 자리다. 브래디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피나는 노력으로 조직을 살리는 리더들이 우리 사회에도 많아지길 기대한다. “이제 그만하겠다”고 무대를 내려가려 할 때 은퇴를 번복시키고 싶을 만큼 훌륭한, 그런 리더가 보고 싶다. 장주영 / 한국 중앙일보 사회에디터J네트워크 브래디 복귀 반면 브래디 은퇴 번복 은퇴 결심
2022.03.20.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