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다양성 확보가 은퇴 생존 전략…자금 부족 불안감 커져
퓨리서치 센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은퇴 자금 부족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은퇴 후 충분한 돈이란 얼마일까. 연방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은퇴 가구의 연평균 지출은 5만9616달러로 월평균 약 5000달러였다. 물론 이 금액이 모두에게 적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은퇴 후에도 현재 소득의 70~80% 수준을 확보해야 기존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세전 연봉이 10만 달러라면 은퇴 후에도 연 7만 달러, 월 5833달러가 필요하다. 목표를 80%로 잡을 경우 월 6666달러로 올라간다. 이보다 정확한 은퇴 자금 규모를 파악하려면 개인 맞춤형 예산이 필요하다. 뱅가드의 사비노 바르가스 수석 재무 분석가는 현재의 소비와 저축 습관,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의료비, 여행비, 모기지 상환 여부 등을 모두 반영한 예산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르가스 분석가는 예산을 종이에 적거나 앱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도구로 만들 것을 권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발행하는 매거진의 조지 매니스 개인재무 편집장은 은퇴 예산을 실제로 시험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직 일하고 있을 때 해당 예산으로 외식과 여가, 각종 지출이 가능한지 직접 경험해보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생활 방식인지 판단할 수 있다. 목표 소득과 현재 자산 사이에 격차가 보이더라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은퇴까지 5~10년이 남았다면 지출을 줄이거나 생활 방식을 조정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은퇴 소득은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까. 먼저 회사가 401(k) 플랜을 제공한다면 고용주 매칭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연봉 10만 달러인 근로자가 소득의 6%인 6000달러를 불입하고 회사가 4%를 매칭한다면 연간 4000달러의 추가 자금을 사실상 무료로 받는 셈이다. 여력이 있다면 401(k) 불입 한도를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 50세 이상은 추가 불입을 할 수 있고 60~63세는 이른바 수퍼 캐치업을 불입할 자격도 있다. 개인 은퇴 계좌인 IRA는 직장과 무관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이직 후에도 계속 불입할 수 있다. 로스 IRA는 불입할 때 세금을 내는 대신 인출 시 세금이 없기 때문에 은퇴 후 더 높은 세율을 예상하는 경우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소셜연금은 대체로 은퇴 전 소득의 35~40%를 충당할 수 있다. 다만 100%를 받을 수 있는 나이까지 기다려야 이 수치가 가능하다. 1960년 이후 출생자는 67세까지 기다려야 100%를 받는다. 투자와 저축도 중요하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35%는 소셜연금과 401(k)을 주요 은퇴 수단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64세의 401(k) 중위 잔액이 9만5642달러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주식 배당금과 채권 이자, CD, 임대 수익 등 다양한 투자 소득원을 확보해 은퇴 생활 수입원을 다변화해야 한다. 연금도 하나의 대안이다. 확정급여형 연금은 민간 부문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은퇴 자금 고갈이 걱정된다면 일정 기간이나 평생 소득을 보장하는 연금으로 삼을 수도 있다. 건강저축계좌(HSA)는 은퇴 후 의료비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특히 유용하다. HSA는 운용 수익도 비과세이며 의료비로 사용할 때도 세금이 없다. 401(k)와 달리 의무 인출 규정이 없다. 65세 이후에는 비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일반 소득세가 부과된다. 주택 자산 역시 은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62세 이상이면서 상당한 주택 지분을 보유한 경우 역모기지 방식으로 일시금이나 정기 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거주하는 동안 상환 의무는 없지만 재산세와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하거나 유지 관리에 실패하면 압류 위험이 있는 점은 신경 써야 한다. 상속인에게 재정적 부담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운사이징이다.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작거나 저렴한 주거지로 옮기는 전략인데 이사 비용과 고정비를 감안하면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을 꼼꼼히 계산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자금 은퇴 자금 은퇴 소득 은퇴 예산
2026.05.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