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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칼럼] 은퇴, 진짜 자산 관리는 지금부터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인생의 하나의 목표처럼 생각한다. 오랫동안 일해온 직장을 떠나는 순간이 은퇴의 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하는 삶은 끝났을지 몰라도 자산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제는 많은 은퇴자들이 이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은퇴 전과 같은 방식으로 자산을 그대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은퇴 전에는 자산이 성장해야 했지만, 은퇴 후에는 자산이 버텨야 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은퇴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불안해질 수 있다.   은퇴 전 자산 관리의 핵심은 ‘얼마나 모을 수 있는가’였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변동성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평균 수익률을 기대하는 전략이 합리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더 이상 매달 들어오는 급여가 없고,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은퇴자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투자 계좌에 자산을 그대로 두거나,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은행 계좌에만 돈을 묶어두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는 위험해 보이고, 다른 하나는 안전해 보이지만, 은퇴자의 관점에서 보면 두 선택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   투자 계좌는 수익의 가능성이 있는 대신, 은퇴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바로 은퇴 초반의 시장 하락이다.     은퇴 직후 몇 년 동안 큰 손실이 발생하면, 그 이후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이미 인출된 자산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수익률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이 평생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다.     반대로 은행 계좌는 원금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지만, 낮은 이자와 인플레이션 앞에서는 서서히 자산의 실질 가치가 깎여 나간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은행에 가만히 두는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위험이다.   그래서 은퇴 후 자산 관리는 ‘투자냐 예금이냐’의 선택이 아니다. 은퇴 이후의 자산은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 일부 자산은 성장의 역할을 내려놓고, 대신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     매달 얼마가 들어오는지,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해도 소득이 계속되는지, 오래 살수록 자산이 오히려 유리해지는 구조인지가 중요해진다. 은퇴자에게 가장 큰 불안은 수익률이 아니라, 자산이 언제 바닥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이 불안을 제거해 주는 구조가 바로 은퇴 후 자산 관리의 핵심이다.   많은 은퇴자들이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퇴 후 자산 관리에서 기다림은 종종 기회를 줄이는 선택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는 많아지고, 조건은 바뀌며, 선택지는 좁아진다. 특히 평생 소득을 설계하는 구조에서는 시작 시점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은퇴 후 자산 관리는 공부를 오래 한다고 더 좋아지는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정하고 구조를 갖추는 순간 비로소 안정을 주는 문제다.   은퇴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은퇴를 했느냐가 아니라, 은퇴 이후의 시간을 어떤 구조로 살아가느냐다. 자산이 시장의 눈치를 보며 흔들리는 삶인지, 아니면 매달 들어오는 소득을 기준으로 계획할 수 있는 삶인지에 따라 은퇴의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 칼럼을 통해 앞으로 우리는 은퇴 후 자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투자 계좌와 은행 계좌를 어떻게 재배치해야 하는지, 그리고 평생 소득 구조가 왜 은퇴자에게 중요한 기준이 되는지를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은퇴는 시작일 뿐이다. 진짜 중요한 자산 관리는 지금부터다. 앤디 김 / 솔로몬재정 솔루션 본부장보험 칼럼 은퇴 자산 대신 은퇴자 은퇴 초반 은퇴 전과

2026.03.31. 17:28

배우자를 배우자!

 나이 육십에 은퇴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은퇴할 줄 몰랐습니다. 벌써 은퇴한지도 7년이 넘었습니다. 은퇴 전에 생각하기를 돈만 있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충분한 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돈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은퇴하지 않은 친구들은 일 때문에 만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은퇴한 친구들은 손자들 보살피느라고 자녀의 집으로 대부분 이사를 갔기 때문입니다. 돈 있고 친구들이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친구하고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었습니다. 돈 있고 친구들이 있어도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노후 준비에 필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첫째가 할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표현을 한다면 소명(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로는 친구들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적인 표현으로는 동역 자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후에 필요한 재정에 대한 착각들이 있습니다. 첫째가 계속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은퇴한 순간부터 은퇴 전과 같은 생활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은퇴 후에는 노동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모아둔 자산이 빠르게 감소하게 됩니다. 집의 빚을 다 갚았다고 해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비가 있기 때문에 매월 고정적으로 쓸 현금이 필요합니다. 둘째 착각은 자녀들을 지원하면 자녀들이 노후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인들은 자녀들을 과도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4~50대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의 65%가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 지출 때문이라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자녀가 내 노후 대비책이라고 믿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자녀 세대가 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 시대는 결혼한 자녀 2명이 양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입니다. 또한 부양하려는 자녀 역시 책임져야 하는 자식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셋째 착각은 무언가를 배우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굳고 습득이 느리기 때문에, 혹은 이 나이에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엔 노후 연령이 늘어나는 만큼 제2의 직업이나 취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생 노화를 연구해 온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동일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자외선도 쏘이고, 화학물질 처리도 했습니다. 저 강도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 강도 자극을 하자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 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습니다. 2년 이상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노화는 증식을 포기한 대신 생존을 추구한다!’ 였습니다. 박상철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노화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꿨다고 합니다. 즉 ‘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 이라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수의 비밀을 아는 사나이’ 라는 별명을 가진 박 교수는 세계적인 장수 과학자입니다. 그는 ‘당당한 노년을 위해 골드 인생 3원칙’을 제안합니다. 그 첫째는 ‘하자’ 입니다. 뭐든지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장수 인들의 특징은 늘 뭐든지 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주자’ 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푸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었다고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주려고 애쓰면 아름답고 당당한 노년이 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원칙은 ‘배우자’ 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퇴를 하는 50, 60대를 지나 적어도 30년 이상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회와 문화, 과학에 대한 배움에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 란 결혼한 상대를 일컫는 포괄적인 어휘입니다. 상대방의 성별에 따라 남편, 아내로 나뉩니다. 비슷한 말로 ‘여보(如寶)’와 당신(當身)이 있습니다. '여보'의 뜻은 한자로 같을 여(如), 보배 보(寶)입니다. 이를 풀어 본다면 ‘보배처럼 소중한 사람!’ 이라는 좋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당신'의 뜻은 한자로 마땅할 당(當), 몸 신(身)입니다. 풀어 본다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 는 좋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여보'와 '배우자'의 차이점은 여보는 2인칭이고 배우자는 3인칭이라는 것이 다릅니다.배우는 것 중의 으뜸은 ‘배우자’를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를 배우자!'라고 외쳐봅니다.   목회칼럼배우자 목회칼럼 은퇴 전과 자녀 세대 자녀 2명

2022.11.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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