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은퇴자금 되레 늘어
국내 성인들의 은퇴 저축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Z세대(1995~2005년생)만 유일하게 저축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세대의 저축 여력이 약화된 반면, 젊은 층은 제도 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급여 플랫폼 기업인 데이포스가 최근 공개한 ‘은퇴 저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근로자의 평균 은퇴 저축률은 8.9%로 전년(9.2%)보다 하락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생활비와 주거비 상승으로 은퇴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반면 Z세대의 저축률은 2025년 6.2%로 상승해 2024년(5.9%) 대비 증가했다. 2022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른 세대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장년층이 전반적으로 저축을 줄이는 동시에 은퇴 자금을 인출하거나 대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은퇴 계좌 저축을 줄인 비율은 26%에 달했으며, 연간 총 저축액은 5554달러로 전년(5860달러)보다 5% 감소했다. 또한 401(k) 등 은퇴 계좌에서 돈을 빌린 비율은 18.6%로 2022년(15.2%)보다 증가하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연소득 5만~15만 달러의 중산층에서 은퇴계좌 불입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성별 격차도 지속됐다. 남성의 연간 은퇴 저축액은 평균 6671달러인 반면 여성은 4781달러에 그쳤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가 평균 7936달러로 가장 높았고, 백인 7605달러, 흑인 3235달러, 라틴계 2464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Z세대의 저축 증가 배경으로 401(k) 제도 개선을 꼽았다. 자동 가입, 불입률 자동 인상, 기본 투자 옵션 개선 등 제도 변화가 청년층의 참여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2025년 시행된 ‘시큐어(SECURE) 2.0’ 법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Z세대의 은퇴 플랜 참여율은 2022년 63.4%에서 2025년 69.5%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재정 압박 심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생활비 상승과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저축 여력이 줄어들고, 단기 소비를 위해 은퇴 자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인성 기자은퇴자금 중장년 은퇴계좌 불입 은퇴 저축 은퇴 자금
2026.04.13.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