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한인은행들, 은행권 불안에도 선방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권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각 은행 실적자료에 따르면, 뉴욕 일원에서 영업중인 한인·한국계 12개 은행 중 8개 은행의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은행들도 자산 등 외형 성장은 순조로운 모습이었다. 뉴욕 일원 은행들이 1분기에 벌어들인 총 순익은 단순 계산하면 1억2205만2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 순익(1억3668만2000달러)보다는 줄었다. 다만 자산과 예금, 대출은 모두 증가했다. 총 자산은 428억668만1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383억5399만1000달러) 대비 11.6% 늘었고, 1분기 대출규모는 346억7250만2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320억777만8000달러) 대비 8.3% 증가했다. 미국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6412만1000달러) 대비 33.3% 줄어든 4275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산은 15.5%, 예금은 10.2%, 대출은 7.1% 증가했다. 한미은행은 자산(10.1%), 예금(7.1%), 대출(11.8%), 순익(8.3%) 등이 모두 늘었다. PCB뱅크 역시 자산(13.7%), 예금(12.1%), 대출(19.6%), 순익(1.0%) 등이 모두 늘어난 모습이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융권 불안으로 뱅크런이 촉발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유동성 관리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분기 말 기준 가용 차입능력을 총 예금의 50%까지 늘렸다. 한미은행은 "충분한 유동성과 뛰어난 자산건전성, 우량한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뉴밀레니엄은행(63.2%), 뉴뱅크(40.8%) 등의 순익 증가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노아은행은 1분기 흑자전환했으나, 자산(-20.4%)·예금(-26.4%)·대출(-13.0%) 규모가 모두 감소세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은행 한인은행 실적 은행실적
2023.05.01.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