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응급실 체류시간‘155분’
미국내 응급실(응급진료센터) 대기시간이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콜로라도주의 응급실 평균 체류시간은 2시간 15분으로, 전국 중앙값(2시간 42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U.S.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CMS)가 2024년 10월 30일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52개주(워싱턴DC 포함)와 자치령(푸에르토리코) 가운데 중하위권인 37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근 서부 주인 유타(2시간 12분), 애리조나(2시간 50분), 뉴멕시코(2시간 42분)보다 다소 짧은 편이다. 콜로라도는 로키산맥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산간 지형과 도심·농촌 간 인구 분포 격차가 크지만, 응급실 평균 체류시간이 짧은 편에 속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콜로라도는 주도 덴버를 중심으로 지역 병원과 대학병원 간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연결되어 있어 응급실 과밀화를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덴버, 볼더,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 주요 도시의 의료 인프라가 확충된 반면, 산간 지역에는 헬리콥터 이송체계와 지역 보건소간 응급연계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응급실 체류시간이 긴 지역과 짧은 지역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 가장 긴 지역은 워싱턴 D.C.로, 평균 5시간 14분에 달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4시간 41분), 메릴랜드(4시간 10분), 로드아일랜드(3시간 38분), 매사추세츠(3시간 36분)가 탑 5에 들었다. 6~10위는 델라웨어(3시간 31분), 뉴욕(3시간 24분), 노스캐롤라이나(3시간 11분), 뉴저지(3시간 11분), 코네티컷(3시간 9분)의 순이었다. 워싱턴D.C.와 푸에르토리코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긴 이유로는 높은 인구 밀도, 제한된 의료 자원, 그리고 무보험 환자의 응급실 이용률이 높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응급실 대기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 상태 악화, 의료비 상승, 병원 운영 부담 증가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진다고 경고한다. 장시간 체류는 의료진 과로, 병상 부족, 응급환자 처리 지연으로 이어져 사망률 상승과 진료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대기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해당 환자 치료에 드는 병원비가 평균 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체류시간 응급실 체류시간 응급실 대기시간 응급실 이용률
2025.11.04.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