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시엔 재외국민 119…전문의가 24시간 상담
# 서부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 김진우(가명)씨는 그랜드캐년 트레일에 나섰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발목이 퉁퉁 붓고 통증이 심해진 김 씨는 외국에서 처음 겪은 부상에 어쩔 줄 몰라했다. 다행히 김 씨는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통해 전문의가 설명하는 응급처치 요령을 습득했고, 주변 의료기관 이용방법도 자세히 안내받았다. 한국 국적자가 미국 등 해외에 나갔다가 응급상황에 직면할 때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소방청은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소방청은 재외국민(여행객, 경제활동자, 유학생, 선박 종사자 및 승객 등) 외 재외동포도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객이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시간제한 없이 질병과 부상 맞춤 상담이 가능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외여행 또는 장기거주 중인 한국 국적자와 재외동포가 갑자기 응급상황에 처할 경우 ‘전화(+82-44-320-0119), 이메일([email protected]), 웹사이트(www.119.go.kr), 카카오톡 채널(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검색)’ 등을 통해 연중 24시 상담 및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소방청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등 교통센터에도 체험 부스를 설치하고, 해외에서 24시간 응급상담 이용 방법 등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공항 이용객은 출국장 내 홍보영상, 알림 간판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됐다. 이용자 수요도 꾸준히 늘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누적 상담 건수는 1만8040건이 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199건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소방청 측은 “해외에서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부상을 당할 때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통해 응급의학 전문의 상담과 지도, 응급처치 요령, 약품 구입 및 복용 방법, 현지 의료기관 이용방법, 환자 국내이송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청은 해외 응급상황 경중에 따라 현지 재외공관 및 외교부 영사콜센터와 협력해 재외국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재외국민 응급의료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응급의료 위급상황 소방청 응급의료
2025.07.27.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