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매 순간 행복을 선택하기로 결심한 이후 삶이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워 졌어요.” 메릴랜드 클락스버그에 거주하고 있는 석민진 씨의 육아에세이 〈달콤한 하루〉 중 한 구절이다.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석 씨는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있는 상태라면 아이와 그 어떤 일을 해도 즐겁지만, 마음이 불안과 초조로 가득 차있는 상태라면 아이의 사소한 요구도 스트레스가 된다”며 일상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달콤한 하루〉는 엄마로 산 지 8년, 첫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지금까지 정성껏 써온 보통 엄마의 긍정육아에 대한 에세이다. 석 씨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미리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일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당황하고 실수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 한 순간도 멈추거나 그만둘 수 없는 육아의 여정을 헤쳐 나가야만 한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조언을 들어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결국 엄마가 결정해야 하는데 그 결과는 세 아이 모두 제각각이다. 그래서 석 씨는 “힘들고 외로운 육아 과정이 훗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책은 아이들이 지켜야 할 집안의 문화와 규칙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요령, 아이와 함께 만드는 요리, 반복되는 부부싸움을 끝내는 법 등 아이와 엄마가 함께 크는 가족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베이킹 초보자도 100% 성공할 수 있는 20가지 쉬운 레시피를 소개한다. 석 씨는 “베이킹만큼 즐겁고 유익한 취미활동이 어디 있겠냐며 여러분도 꼭 시작해보길 바란다”고 전한다. 블로그(blog.naver.com/ddochi84)에 소소한 일상을 기록해 온 게 햇수로 10년이 넘었고 꽤 많은 구독자가 생겼다. 크고 작은 일상 경험과 삶의 지혜가 반짝이는 짧은 에세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먹은 음식 레시피도 지나간 세월만큼 수북이 쌓였다. 가장 반가운 댓글은 '레시피를 따라해 봤더니 정말 맛있더라'는 피드백이다. 석 씨는 “이런 피드백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책을 집필하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당부한다.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비결을 묻자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점들을 연결하라”는 명언을 소개했다. 우리 삶에서 점과 같은 순간의 자취들이 이어져서 아름다운 궤적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지금 하는 일이 나중에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성공도 실패도 모두 내 자산이 된다”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두려워말고 일단 도전하라”고 강조한다. 세 아이와 함께 행복을 굽는 석 씨의 초긍정 육아이야기는 오는 23일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책 집필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 다음 책 출간 계획을 독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출판기념회는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도서관(18330 Montgomery Village Ave, Gaithersburg, MD 20886)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석 씨는 2011년부터 7년 동안 본보에 다양한 식재료 상식과 조리법을 소개하는 요리 칼럼 'MJ’s Joyful Kitchen'을 400여회 연재했다. '미동부지역 케이크 쇼'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아 케이크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았고, 내년에는 메릴랜드 주 워싱턴 카운티 캐스캐이드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를 열 예정이다. 응원 육아에세이 초긍정 육아이야기 미동부지역 케이크 메릴랜드 클락스버그
2023.09.20. 14:42
16강 드라마에 한인사회 한마음으로 환호 한인 2세들도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2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이날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열린 응원전에 앞서 누구도 한국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루리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응원장에 나온 60대 남성 관객은 별 기대 없이 한국팀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보러 한인회관에 발걸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반 46분, 기적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이 터지자 한인회관에 모인 한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기적의 순간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인회관에서 열린 세번째 응원전에서 200명이 넘는 한인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췄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일본이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대한민국이 떨어졌으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경기가 끝났을 때 나도 모르게 무대로 올라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게 되더라"라고 기쁜 심경을 전했다. 응원전에 나온 권오석 체육회 회장도 "포르투갈이 정말 막강했지만,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 했고, 또 우리 동포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며 "오랜만에 애틀랜타 동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집에서 혼자 축구경기를 시청했다는 둘루스 50대 주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혼자 집중하면서 봤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안쓰러웠는데 마지막에 어시스트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좋았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스와니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카페테리아 대형 화면에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녹화 중계됐다. 한국팀의 승리를 지켜본 한 한인 학생은 "전교생이 한마음이 되어 한국을 응원해줬다"며 "역전을 하는 것을 보고 다들 너무 기뻐해서 눈물이 났다.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회사에 출근해서 경기를 본 한 20대 회사원은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흥분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다음 경기는 5일(동부시간) 오후 2시이며, H조 2위인 한국은 G조 1위와 승부를 펼친다. 한인회관에서는 네번째 공동응원전이 펼쳐진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응원 애틀랜타 응원 애틀랜타 동포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2022.12.02. 14:58
“간밤에 비가 내려 달리기가 상쾌했어요.” “30대부터 80대 회원까지 모두 완주했습니다.” 한인 건각 50명 이상이 LA 도심 26.2마일을 완주했다. 이들은 제37회 LA마라톤에 참가해 1만2500여명과 코로나19팬데믹 극복과 일상으로 복귀를 염원했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LA마라톤이 2년여 만에 ‘봄날’에 열리자 출발선을 나선 참가자들 대부분 밝은 웃음을 지었다. 이날 한인 마라톤동호회는 저마다 내로라하는 선수를 내보냈다. 100명 이상 회원이 활동하는 이지러너스(회장 앤드류 박)는 30대 초반부터 80대까지 20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100여명 회원을 둔 LA러너스클럽(회장 김현호)도 40~70대 선수 16명이 전 구간을 완주했다. 해피러너스마라톤(회장 송두석)은 정예선수 3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밖에 개인으로 나선 한인 일반인도 친구, 가족 단위로 마라톤 구간을 달렸다. 참가자들은 맑은 날씨에 낮 최고기온 73도인 LA도심 날씨를 만끽했다. 이지러너스 필립 하 총무는 “선수 20명은 오전 6시부터 다저스타디움에 모였고 일반 회원 16명은 오전 7시부터 15마일 지점에 부스를 차렸다”며 “우리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장구를 치고 음악도 틀었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물과 과일도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하 총무는 “지난 밤에 비가 내려서 오전 날씨와 달리기 환경이 참 좋았다. 80대 세 분 포함 우리 선수 모두 4~7시간 걸려 완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LA러너스는LA마라톤을 위해 정예 선수 20명을 선발해 3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한다. 김현호 회장은 “오전 5시부터 회원 50명이 구간별 3곳으로 나뉘어 부스를 차리고 참가자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다”며 “40~70대까지 전원 완주해 기쁘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LA마라톤은 총 1만4300명이 등록해 1만255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나이는 12세부터 88세까지로 출신지는 50개주와 45개 나라로 나타났다. 이날 대회는 오전 6시30분부터 휠체어 장애인, 여성 프로와 엘리트 그룹, 남성 프로와 일반 참가자 순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는 다저스타디움→웨스트 할리우드→베벌리힐스→웨스트LA→센추리시티 구간을 동서로 달렸다. 이날 케냐 출신 존 코리(남자부문 2시간9분7초)와 델빈 머링거(여자부문 2시간25분3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머링거는 코리보다 결승점에 먼저 도착해 보너스상금 1만 달러를 받았다. 김형재 기자응원 la마라톤 참가자들 대부분 정예선수 3명 이날 한인
2022.03.20. 20:51
○…LA 램스 경기를 지켜보려는 홈팀 팬들이 한인타운 주점과 스포츠바 등에 몰리며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수일 전에 좌석예약이 끝난 스포츠바비어가든을 비롯해 하이트광장 난다랑 파운틴LA 등에는 한인 등 수백명의 팬들이 대형 TV 및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홈팀이 터치다운을 할 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업소들은 무료 시음을 비롯해 무료 소주 20% 할인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타운의 일부 치킨 전문점과 피자점들도 투고 주문이 몰리며 수퍼보울 특수를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퍼보울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LA다운타운을 비롯해 한인타운 인근 도로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에 가족과 함께 인앤아웃 버거에 갔다는 한 한인은 "평소엔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오늘은 매장 내가 한산했다"고 밝혔다. 남가주 프리웨이도 통행량이 크게 줄어 어바인에서 LA한인타운까지 1시간도 채 안 걸릴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퍼보울 주차료 폭리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도로 곳곳에 주차장 판매 광고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업소나 주택 주차장을 내주겠다며 적게는 300달러에서 최고 4850달러까지 요구하는 전단지나 광고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남가주 할리우드 보울이나 북가주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스타디움 등은 대형 이벤트나 행사가 개최될 경우 일반적으로 인근 주택가 주차를 단속하고 통행을 금지한다. 잉글우드의 마이다스 자동차 수리점의 경우 평소 같으면 무료인 일요일 주차장을 이날은 1500달러까지 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개인 차량으로 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광고도 눈에 띄었다. 백신 마스크 반대 시위 ○…수퍼보울 개막 전부터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는 코로나 백신 및 마스크 의무화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정오부터 '의료 자유 시위'의 일환으로수퍼보울 개막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마스크 의무화를 강요한 주 정부 관리들이 수퍼보울을 주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스타디움에 진입하는 차들을막아섰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내일(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중단과 함께 학교 마스크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24시간 내(PCR은 48시간 내)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단속 확대 강화 ○…수퍼보울이 가장 인기 있는 '음주 주말' 중 하나인 관계로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를 비롯해 LA경찰이 남가주 전역에서 음주 단속 강화에 나섰다. CHP살바도르 캐스트로 홍보담당관은 "지난해 수퍼선데이에도 229명을 체포한 바 있어 올해도 연중 가장 바쁜 주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퍼선데이 하루 동안 음주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주에서는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면 음주운전으로 간주한다. 수퍼보울 전날 총격 사건 ○…수퍼보울 경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새벽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퍼시픽 디자인 센터에서 진행된 팝스타 저스틴 비버 콘서트 폐막 후 애프터 파티가 열린 노스라시엔가 불러바드의 '더 나이스 가이' 레스토랑 인근에서 오전 2시 45분경 10여발의 총격이 있었다. 이날 4명에게 총상을 입힌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은 갱 관련 총격은 아니라면서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총격 당시 저스틴 비버 등 뮤지션들은 레스토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한인타운 응원 수퍼보울 램스 우승 LA NAKI 박낙희
2022.02.13. 20:35